사라질 소행성 (제12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사라질 소행성 (제12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15.00
Description
한국 청소년SF문학의 나침반, 제12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의 선택
주어진 것이 아닌, 자신이 만든 세계를 꿈꾸는 존재들을 그리다
제12회 한낙원과학소설상 대상 수상작 「사라질 소행성 AE-1.2」는 지구 궤도를 돌며 각종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행성이 배경이다. 오직 이 소행성을 관리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 아스터는 가족에게 버려진 로봇 루키, 링과 함께 날마다 쓰레기를 치우고, 같이 놀고, 지구를 바라본다. 어느 날, 지구가 소행성 폐기 소식을 알리고 아스터는 처음으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한다. 주어진 임무와 환경 이외의 것을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아스터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사라질 소행성』에는 대상 수상작을 비롯해 수상 작가 오영민의 신작, 그리고 우수상 수상작 세 편이 함께 실렸다. 다섯 단편의 주인공들은 초능력자, 학생, 입양아, 안드로이드 등으로 모두 다르다. 하지만 해야 할 일과 나아갈 방향, 심지어 이름까지 스스로 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금의 청소년과 무척 닮았다. 주인공들이 안락한 테두리를 벗어나 자기 삶을 선택해 가는 과정은 이제 막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을 청소년 독자에게 깊이 닿을 것이다.

한국 최초, 유일의 청소년SF 문학상인 한낙원과학소설상은 2014년에 공모를 시작한 이래로 최영희, 고호관, 남유하, 허진희, 나혜림 등 걸출한 작가들을 배출하며 청소년문학의 저변을 넓혀 왔다. 한국 청소년SF문학의 최전선에서 가장 날카롭게 미래를 그려 온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품집이 올해 독자에게 던질 질문은 무엇일까?

소설 속 인물들은 그 잿빛에 가까운 현실 속에서도 부단히 사랑하며 이웃의 손을 붙잡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때로 인간이 절망이지만 여전히 인간이 희망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_송수연 (어린이청소년문학 평론가, 기획의 말에서)

청소년SF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의 변화와 고민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소외감이나 걱정, 희망, 모험 등 어떤 것이라 해도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_고호관 (SF작가, 작품 해설에서)
저자

오영민

SF와동화,그림책을사랑한다.제12회한낙원과학소설상대상을수상하며과학소설창작의길에들어섰다.낯선미래에온기를채워넣고,마음과마음이연결되는세상을꿈꾸며이야기를짓는다.

목차

기획의말
대상수상작「사라질소행성AE-1.2」오영민
수상작가신작「은하수」오영민
우수상수상작「아이엠그라운드」조은오
우수상수상작「최선의선택」남지민
우수상수상작「치명적오류」노고유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불확실하지만두근거리는미래를위한궤도이탈
대상수상작「사라질소행성AE-1.2」의주인공은쓰레기를처리하는소행성의관리로봇인아스터다.아스터의곁에는가족에게버려진학습지원로봇루키와반려견로봇링이있다.셋은소행성에서나름의일상을꾸리며지내왔다.소행성이쓰레기때문에무거워져점점궤도를이탈하게되자,지구는행성폐기와아스터의수거를결정한다.하지만버려진경험이있는루키와링은다시누군가에게소속되기를주저한다.지구로가면수백대의로봇중하나가될것이라는말에아스터도자신의미래와자기존재의의미를고민하기시작한다.결국아스터는지구라는안전한선택대신미지의세계를택한다.
오영민의신작「은하수」에도아스터처럼세계의바깥을바라보는청소년이등장한다.기술이발전했지만환경오염이심각한미래,학생은자연과의접촉이금지되었다.밀폐된버스를타고이동하고,건물의창문은항상닫혀있다.손목에찬밴드는사용자의위치와감정상태를실시간으로기록한다.모든것이통제된삶에답답함을느끼던주인공선하에게잠자리한마리가눈에들어온다.

녀석도나처럼이단단한경계를넘고싶어한다는확신이들었다.결국나는금기를깨기로했다._「은하수」중에서

보호라는명목으로,안전한미래가보장된다는이유로청소년은많은것이통제된삶을살아간다.비인간아스터와인간선하의상황도그와다르지않다.하지만안전한울타리안에머물러있으면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다.두주인공이그경계를벗어나는순간,새로운세계가시작된다.불확실하고두렵지만정해진길바깥에도삶이있다는것,지금과다른선택이가능하다는것을아스터와선하는보여준다.


연대,선택,꿈으로만들어지는세계
조은오의「아이엠그라운드」는유일한초능력자인선우가좀비로가득한세상을누비는모험이야기다.시간을되돌릴수있는선우만이위험을무릅쓰고사람들에게필수품을배달할수있다.단,초능력을무리해서쓰면그만한대가를치러야한다.초능력과좀비아포칼립스라는서사도흥미진진하지만,이야기가가장빛나는장면은위기에빠진선우를위해사람들이손을내밀때다.세상을구하는힘은한사람의초능력자에게서가아니라여러사람이맞잡은손에서나온다는믿음이담긴작품이다.
남지민의「최선의선택」은보육원에서지내는청소년‘최선’이주인공이다.‘착하게살라’는뜻을담아붙여진이름은최선에게때로족쇄같다.그는고양이를찾다가고장난휴머노이드로봇을마주치며위험한상황에휘말린다.위기의순간,자신보다약한고양이와휴머노이드를위해나서는모습은이름보다‘최선’을더‘최선’이게한다.
노고유의「치명적오류」는꿈을통해나다움을찾는이야기다.주인공라이카는입양된후양어머니가시키는대로만살았다.그가우연히만난안드로이드트로이는인간이었을적부터품어온꿈을여전히간직하고있다.그꿈을잃지않았기에트로이는안드로이드가된이후에도계속해서자기자신일수있었다.그리고그런트로이로인해꿈을갖게된라이카는그순간부터자기자신으로살아있게된다.
최선을최선이게하는선택과라이카를라이카로서살게한꿈이자신의세계를스스로만들어가게한다면,선우의이야기는그세계가여러사람이맞잡은손에서시작됨을전하고있다.

SF와닮아가는현실에여전히SF가필요한이유
과학기술이발전할수록세상도빠르게변화하고,그세상은점점SF와닮아간다.그변화를가장생생하게체감할이들은청소년이다.이런현실에서청소년SF는어떤이야기를담아야할까.
한국어린이청소년SF의선구자고(故)한낙원선생의뜻을이어2014년에제정된한낙원과학소설상은해마다그질문에답해왔다.『사라질소행성』은올해의SF작가들이고심한결과물이다.SF보다한발빠른현실을살고있으며,지금의기성세대가상상조차하지못할미래를맞닥뜨릴청소년에게『사라질소행성』은섣부른예측을내놓지않는다.다만독자에게묻는다.지금은가늠할수없는미래에우리가자기자신으로살아가려면무엇을지켜야할까?기술의발전이만들어낼또다른그늘아래서인간과비인간은어떻게해야함께할수있을까?저마다다채로운미래를서로다른방식으로그린다섯편의SF소설은청소년독자가한번도가보지않은내일을상상하고,불확실성에흔들리지않을가치를고민하는계기가될것이다.그것이바로,현실이상상을압도하는시대에도여전히SF문학이필요한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