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새 (양장)

소녀와 새 (양장)

$16.34
Description
영국 dPICTUS, 〈전 세계 뛰어난 그림책 100〉” 선정 도서!
환상보다 더 환상 같은 이야기!

더 좋은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오르는 소녀와,
어둠이 무엇인지 알아버린 새
오늘은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데…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난 소녀는 어렴풋이 들려오는 음악 소리를 듣는다. 그 후, 참 이상한 날들이 계속되었다. 하룻밤 사이에 소녀의 방 창문까지 자란 나무 한 그루. 그 나무에 둥지를 튼 새 한 마리. 관습을 거부하는 천사들은 무언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우리 세상의 규칙이라 믿어왔던 질서는 천사의 목소리 앞에 무력해진다. 소녀는 그 모든 일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후, 아주 오랫동안 비가 내리는 것을 본다.
방식은 다르겠으나 우리는 모두 좋은 세상을 꿈꾼다. 그렇게 꿈같은 세상에서 소녀는 마치 환상 서사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보랏빛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두둥실 떠올랐을 때 소녀의 눈앞에 보이던 수천 개의 파란 날개. 그리고 오늘은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때로 무언가 잘 안 될 때가 있다. 원하는 대로만 살아가기도 어렵다. 하지만 그런 좌절감이나 슬픔만이 우리 삶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 믿는다. 어둡고 슬픈 눈빛으로 소녀를 바라보는 새가 있다. 하지만 그건, 그 새가 날아오를 드넓은 초원과 그 옆에 앉아 지저귀는 새의 목소리 역시 그곳에 있다는 의미다. 살아가다 보면 내가 가진 것을 나눠야 하는 순간이 분명 온다. 그리고 가끔, 그런 욕심이나 시기가 모여 우리에게 슬픔을 안겨 주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을 돌본다는 건 그렇다. 이 책의 소녀처럼 비 내리는 날 나무에 우산을 씌워주고, 아무 대가 없이 이름 모를 새에게 내가 가진 호두알 한 알을 건네는 일. 세상은 그렇게 사소한 일로도 좋아질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반짝이는 소녀의 눈을 통해 우리의 내일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다.
수상내역
dPICTUS Curated 100 Outstanding Picturebooks
영국 dPUCTUS 선정 전 세계 뛰어난 그림책 100

저자

스테판카스타

None

출판사 서평

더좋은세상을만들기위해우리가기억해야할용기,
환상과현실을오가면서도흐트러지지않는서사의힘!

어느날아침,음악소리에눈을뜬소녀는눈앞에일어난일을믿을수없게된다.나무한그루가하룻밤사이에소녀가사는아파트높이만큼자란것이다.그리고그마른나뭇가지위에는새한마리가앉아있었다.새는슬프고어두운눈빛으로소녀를바라보았다.소녀와새의첫만남,그후로자꾸만이상한일들이일어나기시작했다.고래의등을타고바닷속을헤엄치던시간,길거리에가득했던여우를목격한나들이,그리고나흘동안쏟아지던비,사다리를타고올라가나무에우산을씌워주던소녀의손.그렇게며칠의시간이흐른뒤소녀는자신을바라보던슬픈눈의새처럼하늘을향해훨훨날아오른다.

이책은영국dPICTUS,<전세계뛰어난그림책100>에선정되면서작품성과대중성을모두잡았다.이따금뜬구름잡는이야기로읽힐수있는서사를매력적인언어로구사해냈다.상상력으로가득했던소년,소녀의시절을다지나온어른들부터이제막그환상의세계로접어든아이들까지.누구나편안하게읽기에좋은그림책이다.

저물어가는평범한저녁과세상에서가장아름다웠던꿈,
현실과환상사이의시간을단정한일러스트로표현해내다

이책의가장큰장점은일러스트와텍스트가서로조화를이루고있다는사실이다.그림책을읽다보면일러스트위주로,혹은서사위주로치우친책을만나기쉽다.그러나이책은두요소가서로도우며발걸음을맞춰나간다.마치이인삼각달리기경주를하듯,서로마음을합쳐이야기의끝을향해뛰어간다.이책의일러스트를그린마리옹야클린은패션포토그래퍼출신의일러스트레이터다.그경력에걸맞게구도를잘활용할줄아는작가다.얼굴을클로즈업해그린일러스트는마치패션잡지의한장면처럼느껴지기도한다.또한,푸른색으로색감을채색한일러스트는글이가지고있는축축함과그조화가잘어우러진다.더넓은바다나호수,그어딘가의이야기를상상하게한다.또한,스웨덴특유의감성이뚜렷하게드러나는것도장점이다.북유럽이라고하면우울하거나축가라앉은마음에대해서만말하리라생각하지만,이책은그렇지않다.어쩌면사랑에대해말하는것같기도하고,또어떤때에는변화될세상에대해말하고있는것같기도하다.마리옹야클린만의섬세한수채화붓터치가마음의종을울린다.이야기와그림이서로에게희망이되어주는선순환을지켜보고있으면경이롭게느껴지기도한다.

모두함께살아가는세상은어떤모습이면좋을까?
좀처럼나아지지않는우리의세계를향해하고싶은말

이책의서사를읽다보면소녀가펼쳐나가는이야기가마치기도나꿈,소망,바람처럼느껴지기도한다.더나은세상을꿈꾸는건살아있는사람들,그리고더오랜시간을살아갈사람들의몫이니까.
이책에등장하는세계에는논리가없다.그냥어느날아침에눈을떴고,그렇게될일이그렇게된것뿐이다.그래서어쩌면현실보다는환상에더가까울지도모르겠다.그러나이몽환적이고시적인이야기의진짜매력은어떻게해석하느냐에따라달라진다는점이다.어떤장면에서는마치현대시를읽는것같기도했다.그만큼비유와상징으로가득하다.하지만또그리어렵게느껴지지는않는다.뒤돌아보면모두환상이기때문이다.정말환상이맞는지,현실인지는알길이없지만말이다.소녀를환상으로이끌었던음악소리는정말로존재했던걸까?소녀가지나온모든순간이찰나같기도하다.

이책이말하고자하는것은분명하다.바로‘더나은세상’이다.전쟁이일어나고,누군가가누군가를혐오하고,죽이고,질투하는세상에우뚝서서‘함께사는것’이무엇인지보여준다.하지만우리의소망에도불구하고이세상은좀처럼나아지지않았다.적어도지금까지는그랬다.하지만이책속의소녀는세상모든것을당연하고,소중하게여긴다.마치새와내가평등하다고생각하는것처럼말이다.이처럼좋은세상을꿈꾸는힘이어디에서부터비롯된것인지생각해본다면먼미래의우리는많이달라진모습으로살아가고있지않을까.0세부터100세까지.전연령이모두앉아읽을수있는책이다.현실과환상을오가는그따뜻한손길을독자여러분께서도느껴보시면좋겠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