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 : 인문학 카페에서 읽는 16통의 편지 (큰글자도서)

(POD) 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 : 인문학 카페에서 읽는 16통의 편지 (큰글자도서)

$37.05
Description
마흔은 생의 또 다른 청춘이다!
인문학 카페에서 읽는 16통의 편지『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 마흔의 나이에 가장 필요한 소통과 공감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그려낸 책이다. 이 책은 마흔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역사와 철학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인문학적 지식으로 담아냈다. 책 전체에 걸쳐 아름다운 노랫말과 문학작품을 소개하며, 글과 상황에 오롯이 어우러지는 시어들은 저자의 영문학적 깊이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책은 중년의 한 사나이가 지하철에서 잠이 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꿈에서는 신적인 존재가 나타나 꿈에서 빠져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중년의 사나이는 그 말에 따라 16개의 기억의 문을 통과해야만 하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한 개의 문을 통과할 때마다 추억 속 노래 한 곡을 끄집어내는 저자는 처음으로 정차한 ‘어린 날의 풍경’ 역에서 숨바꼭질을 하자고 조르는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마주하는데……. 16개의 역을 거치는 ‘소풍’을 통해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인생의 목표와 길을 다시금 찾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 책에서 정차하는 16개의 역은 ‘못 찾겠다 꾀꼬리’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P.S. I LOVE YOU' '가시나무새’ ‘바람이 분다’ 등의 노랫말로 이야기를 엮어낸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흥미로운 만화로 풀어내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각 장에는 문학, 미술을 비롯한 각종 작품을 토대로 마흔의 삶을 풀어나가 독특한 구성을 선보인다.
저자

노진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과거는곧미래’라는진리를생각하며앞서간사람들의글과행적에서현재를살아가는지혜를얻으려그들의세계를연구하는교양저술가이다.
현재광운대학교교양학부교수로재직하면서원래전공인영문학을기반으로역사와철학을아우르는인문학강의를하고있다.
최근저서로는,영어권의문화와앵글로색슨민족의역사를영어발달과정에견주어교양서로풀어낸『천오백년,영어글로벌화의역사』,교양분야의관심사를다룬『시간과공간을조각하다』(공저),인문학고전을통하여삶을반추한『마흔,흔들리되부러지지는않기를』이있으며,또한저명한언어학자인조지율GeorgeYule의저서를번역한『율이들려주는언어학강의』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첫번째편지
무지개를쫓던어린날의풍경-「못찾겠다꾀꼬리」

두번째편지
순수를품은혼돈-「내낡은서랍속의바다」

세번째편지
사랑,아름답고잔혹한본능-「P.S.ILOVEYOU」

네번째편지
그대안에갇힌사랑-「가시나무새」

다섯번째편지
다시쓸쓸한날에-「바람이분다」

여섯번째편지
금지된사랑-「늪」

출판사 서평

마흔을넘어우리를살게하는궁극적인힘은무엇일까?
답을찾아떠나는한인문학자의편지

마흔,살아온힘으로또살아가게하는마흔은생의또다른청춘이다.생애한평생이연극공연이라면,이제공연의절반이남았다.오페라로치면지금이바로간주곡이흐르면서주인공의운명이예고되는시간이다.주연배우인나의운명은어떻게될지,이전장면보다더욱가슴뛰게할앞날이기대되는시기다.
마흔은지치지않고달려온지난날을되돌아보며,한편으론더흥미롭게펼쳐질앞날에대한기대로부풀수있는인생최고의시기다.예서머물순없다.연극이아직끝나지않았듯,오페라가조용하면서비장한인터메조를들려주듯마흔은생애최고의날들을위한숨고르기를할때다.

한장면한장면,놓칠수없는기억의실타래를인문학으로풀어놓다
그렇다면마흔을맞은그들에게가장필요한것은무엇일까?한시대를살아온같은세대와의소통과공감일것이다.끊임없이대화를나누며이루어내는공감이야말로앞으로를살아가게하는원동력이되는것이다.책에등장하는40여명의철학자와문학가들은그러한공감을이끌어내는스승이자친구다.때로는옛기억에미소짓게도,때로는회한에눈물짓게도만든다.그러나그들의글은마흔을다시금떨리게만든다.공감으로인해인생에의떨림을다시한번느껴보는것,이책이가진힘이다.

책은중년의한사나이가지하철에서잠시잠이드는장면으로시작한다.꿈에서는신적인존재가나타나꿈에서빠져나갈수있는방법을알려주고,중년의사나이는그말에따라16개의기억의문을통과해야만하는대장정을시작한다.
여기서등장하는중년의사나이는저자가될수도있고이책을읽고있는독자자신이될수도있다.혹은미래에다가올자신이될수도있고언젠가지나쳤던과거의내모습일수도있다.한개의문을통과할때마다추억속노래한곡을끄집어내는저자는처음으로정차한‘어린날의풍경’역에서숨바꼭질을하자고조르는어린시절의자신과마주한다.친구들과술래를정해숨이넘어갈세라외던‘못찾겠다꾀꼬리’가이역의테마곡.주위가어둠에젖을때까지지칠줄모르고뛰놀던우리의기억속에서숨바꼭질은그어느것과도견줄수없는최고의놀이였다.
그러나요즘은어떤가.학교가끝나도학원에특기교육에놀시간이없는아이들은이제노는법조차알지못하는안쓰러운모습이되어버렸다.시간이나더라도컴퓨터와게임기등전자기기에빠져지내는것이일상이다.저자는여기서아쉬워하는데그치지않고요즘어린이들이놀이하는방법을잊게된이유를이야기하며,놀이의근원을인문학적으로풀어낸다.사람들의창의력과감성발달에지대한영향을미치는놀이는어디서부터파생되었는지,아이들의노는모습을바라보면떠오르는시구절은무엇인지,그때그시절의장면과함께듣기좋은소리로조근조근이야기한다.

내낡은서랍속의바다,가시나무새,내영혼바람되어...
저자가풀어놓는이야기들이모두푸근한기억인것은아니다.한해한해나이를먹어가며느끼는소외감,관심에대한목마름등은중년에접어든사람끼리공감할수있는특유의외로움일것이다.부에따라서열이매겨지고,인간관계또한그에맞게편성된다.당장공연장을가봐도마찬가지다.돈에따라좌석의등급이매겨져있다.소리가잘들리는지또무대가잘보이는지에따라A석위에S석,그위에R석,그위에VIP석,그위에VVIP석,그리고P석등의등급을매겨놓는다.저자는이것이야말로게오르그루카치가말한물화사회의단면이라고이야기하며,인간관계가사물적인관계로대체된씁쓸한현장임을서글퍼한다.

마흔,중년의삶에서떠나는추억과기억의여행
역사와철학을아우르는깊이있는인문학적지식을마흔의삶을통해에둘러전달하는이책은누구보다깊이사색하는저자의성찰이고스란히담겨있어그의미가더욱크다.책전체에걸쳐등장하는아름다운노랫말과문학작품또한빼놓을수없는이책의백미다.글과상황에오롯이어우러지는시어들은저자의영문학에의깊이가그대로느껴지는대목이기도하다.
대한민국의평범한가장으로서,또평범한중년으로서살아가고있는마흔들에게앞으로의인생을기대하라고응원하는이책은16개의역을거치는여정을‘소풍’이라고표현한다.잠시일상을내려놓고떠난소풍에서인생의목표와길을다시금찾게된다면더할나위없이좋을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