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큰글자도서) 2010년 8월 29일은 국치 1백 년을 기록하는 날이었다. 1백 년 전 우리가 이 치욕을 당하기에 석 달 앞서 한 일본인이 책을 펴냈다. 이름하여 ‘현대한성의 풍운과 명사’─. 호소이 하지메라는 책의 저자는 우리가 일본에 강제 병합되기 전 여러 번 한국을 드나들었다. 이 책은 호소이가 보고 겪은 서울의 풍경과 지도층의 작태를 모은 글이다. 글 첫머리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위로는 제왕으로부터 아래로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고래로 아무런 일관되는 국시도 이상도 없이 이웃나라의 오만모멸적인 간섭받기를 수십 차례─그럼에도 국욕이 무엇인가를 모르고 그저 대국에 아부미종하여 그 비호를 바라고 고식의 소강에 젖어 자득유열한다.” 이 얼마나 모욕적인 언사인가? 그중에서도 가장 아픈 부분은 ‘국시도 이상’도 없이 이웃들의 간섭을 받으면서도 창피한 줄을 모른다는 대목이다. 나라와 백성이 그 지경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지배층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POD) 망국과 흥국 : 19세기 말 한국과 일본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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