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버든

진 버든

$20.38
Description
“그가 정신을 차린 순간이 기회다!”
조각난 기억의 퍼즐… 상처와 슬픔에 흔들리지 않고 맞서 싸우며
서로를 지키는 여성들의 이야기!

클레어 더글라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감성 스릴러!《진 버든》
선데이 타임즈 베스트셀러 선정, 아마존 베스트셀러 선정, 독일 슈피겔 베스트셀러 선정!

할머니에게 아름다운 시골 마을의 정원 딸린 집을 상속받은 새피. 그는 신혼집 단장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 중 집 마당에서 두 구의 유골을 발견한다. 그리고 경찰은 유골을 파묻은 범인으로 이 집의 옛 주인을 지목한다. 새피가 가장 사랑하는 할머니, 로즈를.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머니의 기억은 이미 뒤엉킨 지 오래다. 새피는 엄마 ‘로나’와 함께 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할머니는 정말 시체와 함께 살았던 걸까? 정원을 밟는 순간 깨어나는 미스터리! 할머니, 엄마, 딸로 이어지는 반전의 서사가 시작된다.

저자

클레어더글라스

15년동안저널리스트로일하며여성잡지와신문을무대로활약했다.소설가라는직업은일곱살때부터바랐던꿈으로,첫소설인《TheSisters》로마리끌레르에서신인소설상을받으며마침내이루고만다.이후《소피콜리어의실종》,《방해하지마시오》,《LastseenAlive》,《ThenSheVanishes》,《JustLiketheOtherGirls》등의작품을꾸준히발표하고있다.남편,두아이와영국배스에서살고있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꿈에그리던집이었다,마당에서시체가나오기전까지는”
파편화한기억,집안곳곳에숨겨진결정적단서,서로를지키는구원의힘

어린부부인새피와톰.그들은코츠월드의예스러운마을,‘베거스눅’으로이사한다.이들은곧태어날아이를위해작고낡았지만사랑스러운신혼집을보수하기로한다.그렇게공사를시작한지얼마되지않아마당에서비명이들려왔다.하얗게질린얼굴로달려오는한남자…구덩이에서나온사람손가락뼈.유골은무사히수습되었지만,그죽음에관한비밀이집안곳곳에달라붙어이들을괴롭히기시작한다.그리고경찰은과거이집에산적이있던‘로즈’를용의자로지목한다.새피가사랑해마지않는할머니,알츠하이머병을앓아기억이사라져가는할머니,로즈를….할머니는알츠하이머라는자신과의싸움속에서도조금씩기억의퍼즐을늘어놓는다.왜그곳에가게되었는지,그집이로즈에게얼마나소중했는지.푸르고단정했던앞마당에서30년전그날,무엇을보았는지.로즈가지키려했던것은,또내던진것은과연무엇이었을까.

엄마,딸,손녀로대를이어전개되는여성서사
상상할수없는반전,로맨틱서스펜스!

주로여성의삶을다루고쓰는영국의스타작가,클레어더글라스.《진버든》은그의야심에찬신작이다.그는이번작품을통해여성의삶에드리워진기쁨,두려움,사랑등의입체적면모를잘보여주었다.심지어는그방식마저특별하다.사랑에대해말하며‘여자는약하나어머니는강하다’,‘손녀를향한할머니의지고지순한사랑’등의단순하고뻔한이야기는하지않는다.대신딸의손을꽉잡은엄마도두려움에떨수있고,엄마로살아가는와중에도어리석은선택을할수있다는걸보여준다.우리는모두한낱인간일뿐이니까.그렇게엄마,딸,손녀가서로를지키고연대하면서어떻게삶의고통을이겨내고살아가는지를잘표현한다.누구에게도휘둘리지않고주체적으로살아가는삶.그것은응당우리가그렇게누려야할것임이분명하다.하지만행여그렇게살지못하더라도,많은부분을잃어버린다해도,앞으로나아가기위한노력이얼마나가치있는지알려주는책이다.클레어더글라스가가진따뜻하고강인한시선은우리가진짜소설속으로빠져들어그인물로살게하는힘이되어준다.

앞마당에묻힌시체,마음에묻은기억
내가모르는나를아는사람,그사람의기억이지워져간다

과거와현재를오가는섬세한내러티브가압도적인소설이다.기억을잃어가는여자,여전히그를사랑하는딸과손녀.하지만세사람의운명은유골이발견되면서뒤틀리기시작한다.나는모르는내어린시절의기억을간직하고있는사람,그사람의기억이사라지고있다면어떨까?도대체그날무슨일이있었는지알아내야만한다.“그가정신을차린순간이기회다!”이윽고밝혀지는비밀은어둡지만찬란하다.선데이타임즈,아마존,독일슈피겔베스트셀러에이름을올린《진버든》은평범해보이던인물들의비밀을한꺼풀씩벗겨내며독자의가슴을움켜쥐게만든다.반전,서스펜스,스릴러라는말로이책의모든부분을설명할수없다.마지막장을덮는순간다시시작되는이야기.엉킨감정의실타래를다풀어낼수있을만큼충분한시간을두고읽기를추천한다.

기억은파편이되어흩어졌지만
그곳에온전히남아있는‘사랑’

우리삶은한가지감정만으로이루어져있지않다.마냥기쁘거나,내내슬프기만한건아니라는의미다.나를둘러싼이전의세계를떠나홀로서기를준비하는사람들에게는그감정이조금더다채롭다.이책의저자인클레어더글라스는이런점을잘포착해냈다.그누구에게기대지않고온전히홀로살아가고자했던여성들의삶.그안에는기쁨도,질투도,두려움도있다.하지만로즈를두려움속에서일으킨힘은오직‘사랑’이었다.극중인물은모르고,독자만이훔쳐볼수있는‘로즈의일기’는이모든비밀을담은열쇠가되어준다.그러면서도로즈가꿈꿨던이상향의삶,그리고딸‘롤리’를향한사랑을가시적으로아주선명하게보여주는대목이다.젊은시절의로즈,아직기억이온전할때의로즈가어떤미래를꿈꾸었는지그절박함을훔쳐볼수있다.삶의모든슬픔을떠나끝까지놓을수없는기억이있다.우리는기억하기에사랑하는것일까,아니면사랑하기에기억을붙잡는것일까.이책의저자,클레어더글라스는그런질문을던진다.기억이사라지면사랑도사라지는것이냐고.그러면그속의인물은이렇게대답한다.모든것이파편처럼흩어진다고해도,사랑만은온전히그곳에남아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