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 버전

너의 모든 버전

$19.62
Description
인류의 새로운 꿈, ‘마인드 업로딩’
아바타가 몸을 대신하고, 코드로 감각을 조작하는 가상세계!
그곳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진짜 ‘나’로서 존재할 수 있을까?
2088년, 먼 미래의 인류는 ‘가이아’라는 가상 시뮬레이션 세계와 현실을 오가며 일상을 살아간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떤 쾌락이든 느낄 수 있는 세상. 사람들은 비로소 몸에 종속되지 않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깨닫는다. 그러나 곧이어 가이아를 만든 뉴로네티카―솜너스에서 마인드 업로딩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인간의 정신을 가졌으나 아바타의 몸으로 살아가는, 늙거나 병들지 않는 새로운 인류의 시대가 오는데….

이 책은 우리의 미래를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지구에서 인류가 조금씩 사라진다면 남은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 작가는 ‘몸이 사라진 뒤 마음만 남은 세계’에 홀로 서서 ‘인간성’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묻는다. 삶의 발자국과 영원한 삶 중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게 될 것인가. 우리를 잡아끄는 매력적인 딜레마가 여러분을 기다리는 중이다.

저자

그레이스챈

저자:그레이스챈

작가이자의사로활동하고있다.주로두뇌,정신,기술,우주,내러티브정체성을탐구하는글을쓴다.《클라크스월드Clarkesworld》,《고잉다운스윙잉GoingDownSwinging》,《아우리얼리스Aurealis》,《안드로메다스페이스웨이즈매거진AndromedaSpacewaysMagazine》등많은지면에다양한단편소설을연재하기도했다.그녀의작품은<아우리얼리스어워즈AurealisAwards>,<노르마K헤밍어워드NormaKHemmingAward>,<비바라노벨라VivalaNovella>최종수상후보명단에오르기도했다.

다른버전의그레이스챈은정신의학분야에서일하고있다.아주오래전부터심리학,신경과학,의식,공감,윤리,정신과몸의관계에관심을가지고있다.이책은그녀의첫장편소설이다.



역자:성수지

한국외국어대학교영어학부를졸업했다.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에서한영번역을전공으로석사를취득했으며현재동대학원번역학전공박사과정을밟고있다.책을읽고머릿속에떠오르는그림을번역으로써사람들에게전달한다.그리고늘그것이사람들의머릿속에서새로운그림으로구현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번역하고있다.

목차


1부현실의붕괴
2부가이아의성장
3부발생,정체,그리고변형
4부완성

작가의말
한국독자여러분께

출판사 서평

인류의새로운꿈,‘마인드업로딩’
아바타가몸을대신하고,코드로감각을조작하는가상세계!
그곳에서도우리는여전히진짜‘나’로서존재할수있을까?

“인간이된다는것이무엇인지묻는책”―아마존독자리뷰

2088년,먼미래의인류는‘가이아’라는가상시뮬레이션세계와현실을오가며일상을살아간다.무엇이든할수있고,어떤쾌락이든느낄수있는세상.사람들은비로소몸에종속되지않는진정한자유가무엇인지깨닫는다.그러나곧이어가이아를만든뉴로네티카―솜너스에서마인드업로딩기술을개발하게된다.인간의정신을가졌으나아바타의몸으로살아가는,늙거나병들지않는새로운인류의시대가오는데….

이책은우리의미래를들여다보는소설이다.지구에서인류가조금씩사라진다면남은이들은어떤모습으로살아가게될까?작가는‘몸이사라진뒤마음만남은세계’에홀로서서‘인간성’이무엇인지계속해서묻는다.삶의발자국과영원한삶중우리는무엇을선택하게될것인가.우리를잡아끄는매력적인딜레마가여러분을기다리는중이다.

“뉴로네티카―솜너스가현실세계사람들을모조리죽였어요!”
몸도,공간도무한하게존재하는픽셀의세계,
마인드업로딩은과연영원한인류의축복이될수있을까?

죽지않고,늙지도않고
영원히살아갈수있는세상,‘가이아’

사람들은가끔영원을말한다.그것이진실인양,그것만이우리를죽음이라는미지의공포에서구할수있을것처럼말이다.그러나우리는이미알고있다.우리삶을이루는가치중에는반드시‘유한함’이포함된다는사실을.딜레마는바로그지점에서탄생한다.그레이스챈의신작,〈너의모든버전〉은두주인공이살아가는방식과거듭되는선택과정을통해삶의지속성을돌아보게한다.삶과죽음의기계적제어가가능해진세상에서끝이있는쪽을선택한다한들,결코어리석은결정이아니라는점을적나라하게보여준다.슬픔을느끼거나일상의행복을바라고,또시간이흐름에따라늙어가는일역시나약한것이아니라며다정한손길로우리의현재와미래를아우른다.
이책의주인공인타오이의삶은‘길을헤맨다해도끝내도착하기에’가치있는것으로표현된다.‘최선’이라는건우리가이유한함속에서살아가고자할때,기어코가닿아야만하는맹목적인목적지가되어주기도하니까.그러므로타오이는깨닫는다.최선을다해사는게무엇인지,그리고그것에대한보상을받는다는게무엇인지말이다.타오이의과거를따라가다보면이모든가치가존재했던시원의공간이어디인지궁금해지는책이다.

처음에는회의적이었던둘은자연스레그아파트에마음을주게되었다.세기말장식,주방까지통합된디스플레이,가상현실전용방,당신의삶에맞추겠다는인공지능써니의약속.스스로에게수고했다고등을토닥여주고,스스로여기에오기까지얼마나열심히살아왔는지를알려주는공간이었다.(423쪽)

다른버전의삶을선택하는이유

주인공인타오이와네이빈은오랜연인이다.둘은가상현실세계인‘가이아’와현실사이를오가며일상을꾸려나간다.그러던중가이아에‘마인드업로딩’을할수있는기술이보편화하면서두사람은선택의기로앞에선다.삶의발자국이더중요했던타오이는현실에,날개를달아꿈을펼치고싶었던네이빈은가상현실로향한다.그누구의판단이더옳았다고말할수없다.타오이는,꿈많고몸은아픈네이빈이왜마인드업로딩을서두르는지잘안다.그렇기에눈물을흘리고슬퍼하면서도그를마인드업로딩센터로데려간다.불안에떨면서도몸이사라져가는네이빈곁을지킨다.
반면타오이는엄마와할머니의고집스러웠던삶속에서자기의모습을본다.누군가를연민하고,쇠퇴하는자연에아파하며현실에발을딛고살아간다는것의가치가무엇인지생각한다.
그들은다른세계에있지만,여전히마음을나누고각자의자리에서각자의삶에책임지며살아가기위해부단히노력한다.더이상육체의삶의의미없다고느낄때,몸이아프거나병에걸릴위험이있을때.사람들은비로소마인드업로딩을통해고통과장애로부터자유로워질수있었다.네이빈역시그랬다.자신이앓는병을이해하고그것으로부터자유로워지기위해,평범하게꿈을꾸며살아가는사람이되기위해몸을버린다.서버에정신을이관하고가상현실에서다른‘버전’으로살아가기를선택한다.이또다른버전의네이빈을우리는네이빈이라고말할수있을까?

디아스포라적관점,둘로나뉜정체성

작가는어떤삶이더숭고하다고말하지않는다.우리는매순간선택의연속을살고,그선택과외부적인요소,운,기회가얽히며오늘의내가만들어졌다는걸그저보여준다.작가는중국계호주인이라는개인적정체성을통하여디아스포라적관점으로‘타오이’에게시선을부여한다.떠나온고향,매순간떠돌며새로운곳에뿌리를내리고사는삶이그곳에있다.타오이는평생자신이이방인이라는생각을버리지않지만,그곳에서살아가는나와닮은생김새의많은사람을살핀다.노동하기위해고향을떠나온동양인여성들의무수한삶을바라보고,자신이‘이러한다른궤도위에있지않은것은순전히그녀의운’(263쪽)일뿐이라고서술한다.타자의삶에드리워진불합리함,기회의가치에대해서생각하게끔만든다.세상에태어나우리가누릴수있었던많은것들은사실나의노력이나능력을떠나그저‘운’일수도있다는것.그러니까내가노력한만큼돌려받지못하는이세계라도살아있음이당연하고,어쩔수없이불쑥찾아온삶마저도온몸으로밀고나가는것이비로소인간이라는것을보여주려한다.그리고타오이는‘마인드업로딩’앞에서다시한번이주자가되기를거부하는방식으로디지털세계에서의미래와우리가살아온현실중무엇이더중요한지를묻는다.만약내가타오이와네이빈이었다면우리는어떤선택을했을까?이세계에서완전히벗어날수있다면우리는조금더행복하고윤택해질까?그리고몸이죽고난뒤,정신만남은나를그때도‘나’라고말할수있을까?깊게생각하도록만드는대목이다.

이책의저자인그레이스챈은계속묻는다.가상의존재,쇠퇴하는자연,필연적으로살던땅을떠나게된사람들.그속에서인간이느끼는외로움이란어떤것인지답을구하게한다.강은말랐고,새는더날지않는세상.가상현실에서사람을사귀고,그곳에서먹고일하며일상을보낼정도로메타버스세계는비약적으로발전한다.그렇다면우리는선택해야만한다.가상세계로떠날것인지,현실에남을것인지.당신은어떤선택을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