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역사는 음악과 함께 움직였고, 또 음악으로 기억되었다.
이 책은 서양 근대 헌정사의 주요 사건들을 다루면서 관련 음악들을 소개하고자 하였다.
특히 역사적 현장에서 울려 퍼졌던 음악 혹은 그 역사를 소재로 한 후대의 음악을 소개하고, 그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럼으로써 서양 근대 헌정사에 대한 입문도 겸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책의 여정은 서양 종교개혁으로부터 시작한다. 중세 교황 주권의 유럽 공동체, 즉 소위 ‘기독교 공화국’의 붕괴를 근대 개별 국가 헌정사의 시점으로 보았다. 이후 영국의 시민혁명, 프랑스 대혁명, 독일의 민족국가 형성, 러시아의 소비에트 혁명의 순으로 서양 헌정사의 전개과정을 정리하고, 끝으로 미국의 노예제 해방의 헌정사를 다루었다. 이러한 서양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설명하면서 전체적 연결성에도 주의를 기울였고, 각각의 노래 가사는 전문을 번역하고 구체적인 역사적 맥락을 추적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종교개혁과 관련하여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의 저녁 기도〉, 마이어베어의 오페라 〈위그노 교도들〉 등을 소개했고, 그로부터 연결된 시민혁명에 대해선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헨리 퍼셀의 세미 오페라 〈요정 여왕〉을 비롯해 〈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 그리고 반란에 동정을 보였던 스코틀랜드의 민요 〈찰리 내 사랑〉를 다루었다. 또 영국을 이어 유럽 대륙에 일어났던 프랑스 대혁명 당시 의용군들의 진군가였던 〈라 마르세예즈〉와 프랑스 혁명을 공화제로까지 급진전시킨 민중들의 혁명 춤곡인 〈라 카르마뇰〉을 살폈고, 이후 공포정치 시기 수녀들의 순교를 다룬 풀랑크의 오페라 〈카르멜 수녀들의 대화〉를 소개했다. 이어서 나폴레옹 당시 그의 여동생 엘리자와 음악가 파가니니의 연애와 관련된 레하르의 오페레타 〈파가니니〉 그리고 나퐁레옹의 패퇴 이후 상황과 관련한 슈만의 가곡 〈두 명의 척탄병〉을 다루었다. 한편, 독일의 민족국가 수립과 관련해서는 예나 대학 학생들의 노래인 〈우리는 당당한 집을 지었다〉, 〈그들은 라인강을 가질 수 없다〉, 팔러스레벤의 시 〈독일인들의 노래〉를 소개하였고, 나폴레옹의 제국을 붕괴시키면서 열강으로 대두된 러시아 체제의 몰락과 관련해서는 러일 전쟁의 패배와 희생을 추모하는 왈츠곡 〈만주의 언덕에서〉 및 소비에트 공산주의 혁명을 거치며 세계 사회주의자들이 널리 불렀던 〈인터내셔널가(구소련 국가)〉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 노예제 확산의 중요한 전기였던 텍사스 전쟁과 관련해 〈텍사스의 노란 장미〉 등의 미국 민요를, 그리고 노예 해방과 관련해 〈북두칠성을 따라가요〉 등의 흑인 영가와 그들의 서글픈 일화가 담긴 흑인 영가 〈아무도 내 괴로움을 알지 못하리〉를 소개하였다.
이상의 모든 노래의 가사, 특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는 필자가 직접 번역해 소개하는 한편, 기존의 좋은 번역이 있는 노래들도 가사의 표현과 문맥을 재검토하고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재번역하였다.
독자들에게 이 책이 역사의 약동과 애환을 느끼고 인문적 도야(Bildung)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희망하며, 무엇보다 음악과 역사 애호가들의 흥미에 맞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특히 역사적 현장에서 울려 퍼졌던 음악 혹은 그 역사를 소재로 한 후대의 음악을 소개하고, 그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럼으로써 서양 근대 헌정사에 대한 입문도 겸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책의 여정은 서양 종교개혁으로부터 시작한다. 중세 교황 주권의 유럽 공동체, 즉 소위 ‘기독교 공화국’의 붕괴를 근대 개별 국가 헌정사의 시점으로 보았다. 이후 영국의 시민혁명, 프랑스 대혁명, 독일의 민족국가 형성, 러시아의 소비에트 혁명의 순으로 서양 헌정사의 전개과정을 정리하고, 끝으로 미국의 노예제 해방의 헌정사를 다루었다. 이러한 서양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설명하면서 전체적 연결성에도 주의를 기울였고, 각각의 노래 가사는 전문을 번역하고 구체적인 역사적 맥락을 추적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종교개혁과 관련하여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의 저녁 기도〉, 마이어베어의 오페라 〈위그노 교도들〉 등을 소개했고, 그로부터 연결된 시민혁명에 대해선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헨리 퍼셀의 세미 오페라 〈요정 여왕〉을 비롯해 〈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 그리고 반란에 동정을 보였던 스코틀랜드의 민요 〈찰리 내 사랑〉를 다루었다. 또 영국을 이어 유럽 대륙에 일어났던 프랑스 대혁명 당시 의용군들의 진군가였던 〈라 마르세예즈〉와 프랑스 혁명을 공화제로까지 급진전시킨 민중들의 혁명 춤곡인 〈라 카르마뇰〉을 살폈고, 이후 공포정치 시기 수녀들의 순교를 다룬 풀랑크의 오페라 〈카르멜 수녀들의 대화〉를 소개했다. 이어서 나폴레옹 당시 그의 여동생 엘리자와 음악가 파가니니의 연애와 관련된 레하르의 오페레타 〈파가니니〉 그리고 나퐁레옹의 패퇴 이후 상황과 관련한 슈만의 가곡 〈두 명의 척탄병〉을 다루었다. 한편, 독일의 민족국가 수립과 관련해서는 예나 대학 학생들의 노래인 〈우리는 당당한 집을 지었다〉, 〈그들은 라인강을 가질 수 없다〉, 팔러스레벤의 시 〈독일인들의 노래〉를 소개하였고, 나폴레옹의 제국을 붕괴시키면서 열강으로 대두된 러시아 체제의 몰락과 관련해서는 러일 전쟁의 패배와 희생을 추모하는 왈츠곡 〈만주의 언덕에서〉 및 소비에트 공산주의 혁명을 거치며 세계 사회주의자들이 널리 불렀던 〈인터내셔널가(구소련 국가)〉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 노예제 확산의 중요한 전기였던 텍사스 전쟁과 관련해 〈텍사스의 노란 장미〉 등의 미국 민요를, 그리고 노예 해방과 관련해 〈북두칠성을 따라가요〉 등의 흑인 영가와 그들의 서글픈 일화가 담긴 흑인 영가 〈아무도 내 괴로움을 알지 못하리〉를 소개하였다.
이상의 모든 노래의 가사, 특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는 필자가 직접 번역해 소개하는 한편, 기존의 좋은 번역이 있는 노래들도 가사의 표현과 문맥을 재검토하고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재번역하였다.
독자들에게 이 책이 역사의 약동과 애환을 느끼고 인문적 도야(Bildung)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희망하며, 무엇보다 음악과 역사 애호가들의 흥미에 맞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양 근대의 역사적 장면들과 노래들 : 서양 근대사와 함께한 음악들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