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람들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청와대를 받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청와대 사람들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청와대를 받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16.80
저자

강승지

저자:강승지
미술을전공하고국립현대미술관에서일하다청와대에들어갔다.
그림을보던눈으로청와대의풍경을읽고,몸이먼저반응한순간들을기록해왔다.

목차

1부

1장.청와대로출근합니다

얼굴이출입증입니다
감시와보호사이,걸어다니는감시카메라
여기가사무실이라고요?
청와대에서가장무해한방
업무용폰이2G라니
백화점느낌의도라지를찾아서

2장.청와대사람들

청와대에도사람살아요
국가의옷을다림질하는사람
대통령의얼굴을기록하는사람
계절을배치하는사람
한나라의첫인사,그림을거는사람
나도모르게닮아간사람
누군가는하고있었다

3장.점심이온다,청와대에도

대통령이밥드신대요!
계절보다빠른식단
TV속그가식판앞에있었다
청와대라는섬에서배달음식을기다린다는것
점심시간눈치게임
고등어같은날,임연수같은날
괜찮지않은걸먹었을때,괜찮은걸먹었을때
출입증을벗고반대방향으로걷는용기

4장.청와대직장인의기쁨과슬픔

청와대의아름다운공간들
광화문역직장인의평균적인샴푸냄새
핑크원피스는오늘도옷장속에
출입증바깥의사람들
대통령비서실도장이찍힌요리책
너무크면사라지는말들
점심시간에만열리는방
알보몬스테라에게길들여지는중입니다

2부

5장.개방된청와대,남겨진사람들

5월9일과10일,하루만에바뀐것
초소근무자에게팔짱낀손
낙하산이겠지,너그거팔자야
당신은청와대가아닙니다
나는청와대가아닙니다,정말로요
챗GPT와의낯선연애
남들다하는데나는못하는세가지
청와대고양이길로퇴근합니다

6장.청와대를지켜온것들

청와대의파쇄기소리
30년된빈티지공용우산
버리지못한편지들
어공의화이트보드
대통령이바뀌어도남아있는존재들

에필로그:기록은스스로쓰일자리를찾아온다

출판사 서평

스물다섯번계절이바뀌고세번의정권을지난다.
남아있던한사람이기억하는청와대의풍경과사람들.

책은청와대개방이전의시간을담은1부와개방이후의변화를기록한2부로구성되어있다.대통령과함께구내식당에서밥을먹었던이야기,아름다운샹들리에와요리책이있는도서관,온실과잉어연못등청와대내부공간의디테일,그리고출입증을벗고마주한개방이후의청와대까지.각장마다청와대의일상과풍경을보여주는에피소드들이촘촘히담겨있다.

저자는세번의정권이바뀌는시간동안계속해서청와대에있었다.그는자신을‘대통령이바뀌어도남아있는가구같은존재’라표현한다.수많은사임과임명이반복되는동안,문고리와의자처럼청와대안에있는바뀌지않은가구들처럼,그는많은사람이머물다떠난청와대안에마지막까지남아그동안본것을기록해왔다.

『청와대사람들』은특별한공간에서보낸,아주보통의날들에대한기록이다.인터넷과카메라가없는2G업무폰을써야한다거나,대통령이름으로된연하장을받는것처럼특별한일이있는가하면,눈치싸움와조용한동료애,그리고위로가되는점심시간처럼누구나한번쯤겪어봤을직장인의하루도있다.청와대라는배경속에서이모든풍경이조금다른결로펼쳐진다.이책을읽고나면,딱딱하고권위있는공간으로만여겨졌던청와대가조금덜멀게느껴질것이다.

가끔너무나당연해서보이지않는존재들이있다.
세상을지탱하는건,늘그런평범한사람들이었다.

“이세상은평범한사람들이지탱하는거야.”
다큐멘터리「어른김장하」에서김장하선생님은이렇게말씀하신다.

청와대도그렇다.매일아침,누군가가장먼저불을켜고,회의실을정리하고,식물을돌보며하루를시작한다.조용히자기자리를지키는사람들.국기를다리고,구내식당에서요리를하고,매일아침연못안잉어의수를세는사람들.

이책은그들에대한이야기다.저자는스포트라이트뒤에있는그들의얼굴을차분히비추며,당연하게여겨졌던존재들의무게를되돌아보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