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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화제의콘텐츠★★★
“세상에나.체한것이다내려간다.
이렇게어찌하지못하는마음들을한개의단어로뽑아낸
인류의섬세한안간힘이라니.”
_이병률(시인)
“나를이해하는데필요한건네글자의성격유형이아니라,
내마음을담아낼수있는나만의단어들이다.”
_오진승(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닥터프렌즈〉운영자)
“흔들려도무너지지않는사람에겐마음을표현할언어가있다”
‘우울해’와‘힘들어’사이에놓여있는70개의낯선단어들에대하여
서운함과억울함은둘다부당함을느끼는마음이지만방향이다르다.서운함은기대했던사람에게서오고,억울함은평가나오해에서온다.무기력함과지침도마찬가지다.무기력함은의미를잃은데서오고,지침은에너지를다써버린데서온다.같은처방을다른증상에쓰면효과가없듯,마음도정확히이름붙여야제대로된처방을찾을수있다.그런데우리는이미세한결을구분할언어가없어서,혹은구분할여유가없어서그모든마음을“우울해”,“힘들어”두단어안에욱여넣고만다.이름붙이지못한마음은사라지지않는다.대신엉뚱한곳에서,엉뚱한크기로터진다.참다참다별것아닌일에화를낸날,이유모를무기력에하루종일아무것도못한날을떠올려보면알수있다.그마음의진짜이름을알았더라면다르게흘러갔을시간들이다.
이책은학습된무기력,임포스터신드롬처럼익숙한심리학용어와,벨트슈메르츠,끄렝짜이,헤젤리흐,아요르나맛처럼낯선단어들을나란히놓는다.열심히준비한일이잘풀렸는데도“이번엔운이좋았을뿐”이라며스스로를깎아내리는마음,아직벌어지지도않은일을미리걱정하느라잠못이루는밤,완벽하게해내려다결국한줄도쓰지못한날.이런구체적인장면과함께단어를읽다보면,그동안“힘들어”라는말로뭉뚱그렸던마음에실은여러개의결이있었다는걸알게된다.마음의정확한이름을아는사람은그감정에잡아먹히지않는다.대신그감정을정면으로마주보고,다룰수있는사람이된다.
“몰려오는감정에속수무책으로당하지않는법”
일상한줄에서시작해일주일의리듬으로완성되는마음챙김연습
이책은감정을설명하는데서그치지않는다.이를테면저자는설거지를할때물의온도를느끼고,걸을때발바닥이땅에닿는감각을알아차리는것으로하루의‘사티(Sati)’를연습한다고말한다.“지금나는내일을걱정하고있구나,지금나는어제를붙잡고있구나.”이렇게알아차리는순간,생각은더이상나의전부가아니라내안에서일어나는하나의사건이된다.70개의단어하나하나에는이처럼그날곧바로삶에적용해볼수있는저마다의실천이담겨있다.거창한결심이나특별한시간을요구하지않는다.대신페이지끝마다“오늘의질문”세개를남겨,방금읽은단어를곧바로오늘의내하루로데려온다.최근에내가가장빨리포기한일은무엇이었을까,그완벽함의기준은어디에서온것일까,오늘나를버티게한작은이유는무엇일까.질문에답하는짧은시간이곧그날의감정을다루는연습이된다.
13년차콘텐츠마케터로일하며퇴근후밤마다마음의단어를모아온사람,매달100만명이넘는독자와심리·철학이야기를나누는SNS운영자,7년째심리상담을받으며마음을이해하는법을배워온프리랜서작가.서로다른자리에서각자의방식으로마음을기록해온세사람이만나이책을완성했다.그래서인지이책은어느한사람의통찰이아니라,감정앞에서무너지지않으려애써온여러삶이겹겹이쌓인기록에가깝다.월요일부터일요일까지,하루한장씩따라가다보면어느새몰려오는감정앞에서도속수무책으로당하지않는나를발견하게될것이다.
책속으로
나는일상에서아주작은실천으로사티를연습한다.설거지를할때물의온도를느껴보고,걸을때발바닥이땅에닿는감각을알아차린다.커피를마실때는입에닿는온기와쓴맛을천천히느껴본다.그리고무엇보다내생각을알아차린다.아,지금나는내일을걱정하고있구나,지금나는어제를붙잡고있구나.이렇게알아차리는순간생각은더이상나의전부가아니라내안에서일어나는하나의사건이된다.불안은대부분미래에서생기고후회는과거에서반복된다.지금이순간에는생각보다많은것들이실제로존재하지않는다.
_월요일,사티중에서(p.16~17)
그말을곱씹는다고임포스터신드롬이단숨에사라지지는않지만,마음의태도가아주조금은달라진다.지금내가느끼는불안과두려움은실체가없지만,나를믿어주고칭찬해주었던사람의마음은실재하는진실이었다는걸절대잊지않으려한다.그러다보면스스로를의심하고깎아내리던마음에이렇게되물을힘이생긴다.“네가그정도로못난인간맞아?확실해?”대부분은그렇게까지확신할이유가없다.내마음을나를의심하는데쓰지말고,내가여기까지걸어온시간을믿는데쓰자.
_월요일,임포스터신드롬중에서(p.26)
그들이바뀌지않겠다고선택했다면그선택을존중하는것,그들이오해한채머물고싶어한다면억지로바로잡지않는것.렛뎀이론은상대를방치하는게아니라,상대의삶을그에게돌려주는것이었다.무엇보다중요한것은나자신도그대로두어야한다는점이다.완벽하게설명하지못한나,오해받은나,모든관계에서좋은사람이되지못한나를끝까지해명하지않아도괜찮다.
_화요일,렛뎀이론중에서(p.56)
같은그림도액자에따라전혀달라보이듯삶의장면들도우리가씌운프레임에따라비극이되기도,더나은미래를위한과정이되기도한다.‘리프레이밍’은그저모든것을긍정하라는것이아니다.아무일없었던척웃어넘기거나아픈감정에서둘러의미를덧씌우라는것도아니다.최악의순간에도내가가능성과기회를찾음으로써부정적으로이어지는생각의흐름을끊어내는것이다.이미벌어진일에‘역시나는안돼’같은가혹한해석을덧붙이지않겠다는선택이다.
_수요일,리프레이밍중에서(p.87)
캐나다북극지역의이누이트사람들은이런순간에‘아요르나맛’이라는말을쓴다고한다.‘이미그렇게된일이다’,‘어쩔수없다’라는의미다.혹독한자연속에사는그들은아마도인간의힘으로어쩔수없는일과그렇지않은일의차이를아주어릴때부터감각적으로배워왔을것이다.분노나후회가상황을바꾸어주지않는다는사실을분명히알기에,사냥에실패하거나날씨가갑자기변해계획이틀어졌을때탄식하기보다이렇게말하지않았을까.아요르나맛,어쩔수없다.받아들이고다음을생각하자.“안좋은일들은일어났고너는그걸어쩔수없어.그렇지?세상이널힘들게할땐신경끄고사는게상책이야!”영화〈라이온킹〉에나오는대사다.이미일어난일,도저히바꿀수없는일앞에서는그것을붙잡는힘보다놓아버릴줄아는용기가필요한법이다.아요르나맛은그현명한용기의다른이름이아닐까.
_수요일,아요르나맛중에서(p.107)
‘킨츠기’는거기서부터시작된다.되돌릴수없다는사실을부정하지않고,부서진이후의형태를새로운모습으로받아들이는방식.이는‘원래대로돌려놓는기술’이아니다.금이간흔적을지우지않고오히려가장눈에띄는선으로남긴다.깨짐은실패가아니라과정이되고,결함은이물건만의독특한이력이된다.심리학적으로봤을때신체나정신에큰손상을겪은뒤,개인적인역량과삶에대한만족도가이전보다더높은수준의상태에도달하는‘외상후성장’과맞닿아있을지도모르겠다.
_목요일,킨츠기중에서(p.116)
그러다‘필라우티아’라는단어를알게되었다.이단어가말하는자기애는막연히나를좋아하라는주문이아니었다.필라우티아는나를무조건편들지도,이유없이몰아붙이지도않는다.잘한일은잘했다고하고,잘못한일은잘못했다고하되,필요이상으로벌주지않는다.타인에게허락하는기준을나에게도적용해보는일,그단순한태도가나에게는낯설었다는사실을그제야알게됐다.요즘의나는더이상나를사랑하려고애쓰지않는다.대신하루를마치며스스로에게묻는다.오늘의나는나에게도공평했을까.그질문하나만으로도나를대하는방식이달라졌다.
_금요일,필라우티아중에서(p.148)
“지금힘들어도분명의미가있을거야”라는말에는긍정적재평가가담겨있다.고통스러운경험을단순한실패가아니라성장의과정으로해석하는방식이다.같은사건이라도‘좌절’로읽을지,‘배움’으로읽을지는그사건을바라보는관점에따라달라진다.“이것만끝나면괜찮아질거야”라는말에는긍정적재초점전략이숨어있다.현재의고통에고정된시선을잠시미래로옮기는것이다.지금의어려움이영원하지않다는사실을기억하는것만으로도감정의압력은조금느슨해진다.“그래도이만하길다행이다”라는말은관점전환이다.더나빠질수도있었던상황과지금을비교하며감사의여지를발견하는것이다.잃어버린것에만머물러있던시선을옮겨아직남아있는것들을바라보는방식이다.
_토요일,인지적재평가중에서(p.197)
심리학에서는이를‘감정불일치’라고부른다.느껴야한다고생각하는감정과실제로느끼는감정이다를때,우리는죄책감과혼란을느낀다.행복해야하는데그렇지못한나를자책하게되는것이다.문득그런생각이들었다.앞으로도인생에서수없이맞이할일요일저녁을계속이렇게보내고싶지는않다고.월요일을앞당겨걱정하고,떠나가는일요일을제대로보내지못한채불안속에서마무리하는방식말이다.그래서방향을바꿔보기로했다.월요일을미리준비하는대신,일요일을잘종료하는방법을고민하기로.일요일밤이되면이번주를어떻게보냈는지곰곰이돌아본다.지나간일주일을정리하면서잘한일하나,버거웠던순간하나를떠올려본다.차를마시거나,방을가볍게청소하며마음속에조용히마침표를찍어본다.
_일요일,선데이블루스중에서(p.212~213)
일상속에서도조망효과를경험하게되는때가있다.높은곳에서건물아래의풍경을바라볼때,시야가탁트인곳에서전체를바라볼때,지금까지나를괴롭혔던고민과생각들이작은것에불과하다고느껴지는순간이그렇다.나는이따금씩긴고민이이어질때조망효과를떠올린다.“이건며칠짜리고민이지?”,“지금하는걱정이1년뒤에도유효할까?”질문끝에그정도는아니라는결론에이르면가볍게넘기기로한다.어차피우주에서바라보면먼지같은고민중의하나일테니까.
_일요일,조망효과중에서(p.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