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낚시 - 고학년 책장

그림자 낚시 - 고학년 책장

$13.50
Description
묘하게 낯선 캐릭터 ‘그림자 낚시꾼’
초승달이 뜬 밤하늘에 망태기를 메고 낚싯대를 든 노인이 조각배를 타고 등장한다. 노인은 유리창 너머로 낚싯대를 던져 요양원에서 죽어 가는 노인의 그림자를 낚아 올린다. 옛이야기에 나올 법한 범상치 않은 노인의 정체는 ‘그림자 낚시꾼’. 책을 펼치자마자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잡아끄는 ‘그림자 낚시꾼’은 그 정체마저 신비롭다. 그림자를 바꿔 더 멋진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은 아이들을 만나는 사이사이 펼쳐지는 그림자 낚시꾼의 이야기, 왜 그림자를 낚고 있는지, 왜 그림자 도감을 만들고 있는지, 무엇을 하려는 건지 등 궁금하기만 한 낚시꾼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은 깜짝 반전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루할 새가 없다. 실제 이야기 속에서 ‘그림자 낚시꾼’이 등장하는 횟수는 주인공 아이들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큰 중심축을 이루며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 나간다. 보이지 않지만 강한 힘을 지닌 그림자처럼. 자기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자칫하면 평범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전혀 그렇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한 건 바로 ‘그림자 낚시꾼’이라는 옛이야기 속 친근한 할아버지 같으면서도 비밀을 품은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30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

저자

키키유

저자:키키유

누구나웃음짓는이야기를쓰는작가가되고싶습니다.제7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과제8회대산대학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저승변호사왈왈》,《삐용삐용마녀네덜컹보건실》,《깡통바이러스》,《나의보디가드로봇》,《바다청소로봇씨싹》,《부글부글도깨비셰프》등이있습니다.



그림:유경화

대학에서시각디자인을공부하고어린이책에그림을그립니다.그림으로독자와이야기나누는걸즐거워합니다.그린책으로《세상에없는가게》,《걱정을없애주는마카롱》,《안읽어씨가족과책요리점》,《학교잘다니는법》,《열살,사랑》,《빨간머리마녀미로》등이있습니다.

목차

한밤의조각배…7
변덕스러운맛…10
물안개투망…22
그림자낚시꾼의정체…38
이상한힘…54
낚시꾼과의거래…63
들켜버린비밀…74
용기백배그림자…91
진짜주인되기…107
변해가는아이들…119
인형의꿈…136
그림자의약점…148
낚시꾼그림자의슬픔…162
용궁으로가는길…166
다시만난그림자…182
가자,가자,조각배야!…194
글쓴이의말…196
심사위원의말…198

출판사 서평

그림자도감속다양한자화상
그림자낚시꾼은말을듣지않는아이들을잡아가는망태할아버지처럼망태를메고다닌다.그안에는‘그림자도감’이들어있다.그것은용왕의아들황금빛돌돔이쭈글쭈글알감자같은늙은그림자낚시꾼이된사건의발단인동시에,용왕의벌로완성해야만하는사건의해결책이기도하다.그림자도감속에는시대와세대를거슬러다양한인간의그림자가들어있다.낚싯대를든노인,샅바를맨씨름선수,바람처럼빠른도둑,골똘히생각하는사색가,공을지배하는축구선수,날아다니는댄서,뭐든거꾸로하는엉뚱쟁이,빈둥빈둥게으름쟁이…….이그림자들의공통점은자신에게만족하지못한누군가에게버려졌다는것이다.모두가상처받은그림자들이다.그림자낚시꾼은자신의모습이싫어그림자를쾅쾅밟는사람들앞에나타난다.조각배를타고날아가그림자를낚아올리고새로운그림자를고르게한다.그렇게그림자도감은계속해서돌고돌아새로운그림자로채워진다.그림자를바꾸려고민하는아이들과함께‘그림자도감’속다양한그림자를들여다보는재미가쏠쏠하다.한편으로는누군가는너무나싫은자신의모습이,다른누군가에게는너무나되고싶은모습이라는아이러니한진실을마주하게한다.어쩌면그림자도감은영원히완성될수없는책일지모른다.자신이갖지못한것을갈망하는우리들의욕심이끝나지않는한.

그림자가아닌진짜자아찾기
이야기속에는그림자낚시꾼을만나는세아이가등장한다.뚱뚱해서돼지라고놀림받는소유,소심해서무시당하는채윤이,공부를못해서괴로운민성이.세아이는주위사람들의시선에상처받아자기와정반대의그림자로바꾼다.소유는‘나만바라봐’그림자로바꿔날씬해지고,채윤이는‘용기백배’그림자로바꿔할말을다하고,민성이는‘공부나해’그림자로바꿔우등생이된다.주위의시선이달라지자세아이는새롭게태어난듯행복하다.새로바뀐그림자와같은모습이되기위해고군분투한다.하지만욕심은끝이없는법.아이들의새그림자들은두번은버림받지않겠다는각오로끝없이아이들을조종하고,아이들은그림자의꼭두각시가되어간다.그리고알게된다.자신들은진짜가아닌어딘가에비쳐지기위한그림자같은삶을살고있다는것을.그리고그모습은‘가짜’라는것을.아이들은‘진짜’자신을찾기위해그림자낚시꾼을적극적으로찾아나선다.찢어진그림자도감을샅샅이뒤지고그안에서찾은단서를따라용궁으로찾아간다.다시뚱뚱해져도,소심해져도,공부를못해도원래의자신으로살겠다고.예전그림자들을돌려달라고.아이들은원래의모습으로돌아왔다.하지만결코예전과같은모습은아니다.오롯이자신을지키고사랑하는방법을배웠기때문이다.

제30회눈높이아동문학상우수상수상작!
대교문화재단에서주관하는눈높이아동문학대전은한국아동문학발전에이바지하기위해1993년제정된이래,매해우수한작품과역량있는작가를선보이며그위상을공고히다지고있다.문학이이시대를사는아이들에게어떤말을건넬수있을까?〈그림자낚시〉는문학이지닌힘을믿고,문학의역할을고민해온눈높이아동문학상30회동화우수상수상작이다.

‘심사위원의말’중에서
아이들과독서수업을하는저는어린독자들이아주까다롭다는것을느낍니다.동화작가인제가보기에썩괜찮아보이는책이라도어린독자들이가장많이하는평은“재미없어요!”입니다.그렇다고작가의깊은뜻을몰라준다며어린독자들을탓할수는없습니다.제어린시절을생각해보면,그때도이야기가주는재미가저를책으로이끌었기때문입니다.《그림자낚시》를읽으면서가장먼저들었던생각은‘이이야기는아이들이재미있어하겠다.’였고,더반가웠던것은이작품이재미만있는것이아니라,생각할거리도준다는것이었습니다.
-심사위원남찬숙(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