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의 중국 아동문학

1978년 이래의 30여 년 동안 중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영역에서 거대하고 심각한 변화가 일어났다. 중국의 아동문학도 역시 전에 없던 왕성한 발전을 이룩하여 역사상 전례가 없는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중국 아동문학은 “5ㆍ4 시기”에 힘껏 제창했던 “아동 본위兒童本位” 사상을 계승, 발전시켰으며, “아동문학은 아동을 교육하는 도구”라는 옛 관념의 구속에서 벗어나 “문학성文學性”으로의 회귀, “아동성兒童性”으로의 회귀를 거쳐 “아동의 문학”을 구축하였다.
이 책은 아동문학의 주체를 구성하고, 가장 성과가 풍부한 판타지 아동문학과 현실주의 아동소설을 선택하여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뚜렷한 특색을 가진 아동 시가 및 새롭게 일어난 그림책 창작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작가와 작품들을 간단히 나열한 것이 아니라 필자에게 아동문학의 “황금시대”를 이해하고 해설하는 데 계시를 주었던 작가와 작품들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지면의 한계로 이 책에서는 단지 일부분의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평과 소개를 통해 “황금시대” 중국 아동문학의 발전 추세에 대한 윤곽만 그렸을 뿐 이 시기 아동문학의 전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필자가 미처 여기에서 소개하지 못한 훌륭한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보낸다. 이 책에서 평가한 아동문학 작자와 작품에 대만, 홍콩, 그리고 마카오 지역의 작가와 작품은 제외된다는 것도 함께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