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동아시아 역시 선사 이래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집단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오늘날의 중국은 전근대 시기를 통해 존속하였던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융합된 산물이다. 그렇기에 그들 스스로 ‘통일적 다민족 국가’라 지칭하고 있다. 중국의 역사를 두고 중국 당국 및 관변 학자들은 통일적 다민족 국가의 형성과 발전, 확대의 과정이라 말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관점 내지 인식에는 다분히 수많은 소수 민족을 포용해야 하는 정치적 필요성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입론을 펼칠 수 있을 만큼, 중국사의 전근대 시기에 다양한 민족과 문화 사이의 대립 내지 통합이 진행되었던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만리장성 이북의 북방민족과 남방의 농경민족 사이의 대립은 중국사의 기축을 형성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한국이나 일본, 그리고 베트남 역시 그 역사 전시기를 통해 끊임없이 대외 세력에 의해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이들 국가 모두 중국에서 연원한 정치적, 문화적 요소를 받아들여 국가 체제를 정비하고 또 문화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영향이 그처럼 긍정적인 측면으로만 작용한 것은 결코 아니다. 중국은 여타 동아시아 국가에게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커다란 압박과 부담을 주는 존재이기도 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간섭과 견제 속에서 그 독자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심해야만 하였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역사에 대해 ‘접경’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고찰하고자 하는 시각을 지니고 있다. 이질적인 집단과 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 즉 접경의 동태와 귀추를 살피고자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동아시아 지역에 있었던 각 민족 사이의 교류와 전쟁, 외교적 접촉, 그리고 이질적 문화 요소의 도입과 전파 등을 사료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한국이나 일본, 그리고 베트남 역시 그 역사 전시기를 통해 끊임없이 대외 세력에 의해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이들 국가 모두 중국에서 연원한 정치적, 문화적 요소를 받아들여 국가 체제를 정비하고 또 문화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영향이 그처럼 긍정적인 측면으로만 작용한 것은 결코 아니다. 중국은 여타 동아시아 국가에게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커다란 압박과 부담을 주는 존재이기도 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간섭과 견제 속에서 그 독자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심해야만 하였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역사에 대해 ‘접경’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고찰하고자 하는 시각을 지니고 있다. 이질적인 집단과 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 즉 접경의 동태와 귀추를 살피고자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동아시아 지역에 있었던 각 민족 사이의 교류와 전쟁, 외교적 접촉, 그리고 이질적 문화 요소의 도입과 전파 등을 사료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사료로 읽는 동아시아의 접경 : 전근대편 - 접경인문학 자료총서 8
$4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