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 노자

백서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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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노자』 백서본을 토대로 하여 정리된 현존 『노자』 텍스트 속에는 처음부터 완정完定된 체계를 갖춘 하나의 통일된 철학사상이 표현되었다기보다는 전국시대 중기의 곽점초간 『노자』(갑, 을, 병본)처럼 노자 사상이 후학들에 의해 서로 다르게 편집되어서 - 물론 일정한 사상이나 개념들의 공유가 존재하면서도, 또한 - 서로 다른 철학적 사유가 복잡하게 뒤얽혀 표현되어 오다가, 전국 말기에 비로소 (백서帛書 『노자』처럼) 온전한 형태를 갖춘 것으로 사료된다. 이런 관점에서 현존하는 『노자』를 분석해 보면, ‘개인주의적 사유’ 경향의 옹호가 그 중심 주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요컨대 양주楊朱학파와 『장자莊子』에서 개진되고 있는 도가학파의 중요한 특징인 ‘개인주의적 사상’의 경향 - 말하자면 공자 시대의 은둔적 개인주의자들인 일민逸民이나 양주학파나 장자에서 볼 수 있는 - 즉 경물중생輕物重生의 논의보다는, 이른바 군주의 ‘무위無爲’(즉 신하와 백성들에 대한 군주의 개인적, 자의적인 간섭의 배제)에 기초하는 통치술, 즉 한대漢代 전반기(즉 한무제漢武帝 출현 이전의 시기)를 풍미한 황로학黃老學의 논점이 두드러지게 부각되어 있다.

탕란唐蘭(1901-1979)은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에서 출토된 백서帛書 『노자老子』 을乙본 앞의 4편을 『황제사경黃帝四經』으로 판정하였다. 『황제사경黃帝四經』이 2,200년 만에 마침내 출토됨에 따라서, 황로학의 옛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저자

송영배

1944년수원출생
한신대학교철학과교수(1982.9-1988.6),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1988.7-2009.2),
현재서울대학교명예교수
서울대학교학사(1967),서울대학교석사(1969),중국대만대학교석사(1972),
독일프랑크푸르트대학교철학박사(1982)

주요논문
『노자』의철학적패러다임에대한연구(2008),문화대혁명에대한사회사상사적이해(2007),동양의상관적사유와유기체적생명이해(2004),세계화시대의유교적윤리관의의미(2003),다산철학과천주실의의패러다임비교연구(2000),「제자백가의다양한전쟁론과그철학적문제의식(I,1992;II,1999)」,고대중국상앙학파의법치주의:그진보성과반동성(1989),동중서의역사철학(1985)등

저서및역서
「중국사회사상사」(한길사,1986;㈜사회평론,1998)
「제자백가의사상」(현음사,1994)
「한국유학과이기철학」(예문서원,공저,2000)
「공자의철학」(H.Fingarette,Confucius:SecularasSacred,역서,서광사,1993)
「불안한현대사회」(CharlesTaylor,TheMalaiseofModernity,역서,이학사,2000)
「天主實義」(利瑪竇,1603),공역,서울대학교출판부,1999
「交友論」(利瑪竇,1595)/「二十五言」(利瑪竇1595)/「畸人十編」(利瑪竇1608)의역주,서울대학교출판부,2000
「中國社會思想史」(北京:中國社會科學出版社,2003;鄭州:大象出版社,2016)
『東西哲學的交匯與思惟方式的差異』(石家莊市:河北人民出版社,2006)
『동서철학의충돌과융합』(사회평론,2012)
『고대중국철학사상』(성균관대학교출판부,2014)
『장자』,송영배역주,비봉출판사,2022
『제자백가의철학사상』(1,2),송영배지음,비봉출판사,2022
『관자管子』,송영배역주,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24
『주역의학습과해설』(상,하),학고방,2025
『여씨춘추呂氏春秋』,呂不韋문객지음,송영배역주,도서출판문사철,2025(출간예정)

목차

제1부덕경德經ㆍ23
1.‘최고의덕[上德]’은‘덕으로(보이지)않음[不德]’이다(38) 24
2.‘하나[一]’를얻음(39) 30
3.최고의지식인은도道를들으면부지런히그것을실천하려한다(41) 35
4.되돌아옴[反]이도道의움직임이다(40) 38
5.도道는하나[一]를낳는다(42) 42
6.지극히부드러운것이‘지극히굳건한것들’사이로달려나간다(43) 45
7.이름과몸,어느것이친한가(44) 48
8.크게이루어진것은빠진듯하다(45) 51
9.천하에도道가없다면싸움터의말이교외에서새끼를낳는다(46) 54
10.문을나서지않고도천하를안다(47) 58
11.배우는자는매일보탠다(48) 62
12.성인聖人은항상무심無心해야한다(49) 67
13.민생은살려고하나,활동하면모두사지死地로간다(50) 70
14.도道는낳아주고덕德은길러준다(51) 75
15.천하에시작이있으니,천하의어미가된다(52) 79
16.내가지혜가있다면‘큰도道’를행할것이다(53) 84
17.잘세운것은뽑아낼수없다(54) 87
18.덕德을두텁게가진이는갓난아이에견줄수있다(55) 91
19.아는자는말하지않는다(56) 96
20.바름[正]으로나라다스림(57) 100
21.화禍는복福이엎드려있는곳(58) 103
22.사람을다스리고하늘을섬김에는농사만한것이없다(59) 107
23.큰나라를다스림은작은생선을지지는것과같다(60) 110
24.큰나라는(자신을)낮추고흘러가야한다(61) 113
25.도道는만물의주인이다(62) 116
26.함은무위無爲이고일은무사無事이며맛은무미無味이다(63) 120
27.아름드리나무하나도싹에서자라난것이다(64) 125
28.도道를쓰는자는백성을깨우쳐주지않고,장차그들을어리석게한다(65) 132

29.강과바다江海가골짜기의왕이될수있는것은그들이잘낮추기때문이다(66) 137
30.나라는작게,백성은적게(80) 141
31.믿을만한말은아름답지않고,아름다운말은믿을수없다(81) 145
32.나는늘세가지보배를가지고있다(67) 149
33.군사노릇잘하는자는사나워보이지않는다(68) 155
34.나는일을만들지않음으로써적에게맞선다(69) 159
35.나의말은매우쉽게알수있으나,사람들은그것을알수없다(70) 164
36.알아도모른척하는것이높은것이다(71) 168
37.큰위협이장차이를것이다(72) 171
38.섣불리용감하면죽는다(73) 176
39.죽음을두려워하지않는데,어찌죽임으로두렵게하겠는가?(74) 181
40.백성을다스리기어려운것은임금의작위作爲때문이다(75) 185
41.태어나면부드럽고연약하나,죽을때는굳고강하다(78) 188
42.높은것은억누르고낮은것은들어올린다(77) 192
43.물보다약한것은없으나,굳고강한것을공격함에그를이길자는없다(78) 197
44.큰원한을화해시키면반드시남는원한이있게된다(79) 201


제2부도경道經ㆍ207
1.도道는말할수있으면항도恒道가아니다 208
2.천하에서모두가아름다움을아름답다고여기나,미울뿐이다 216
3.현명함을높이지않으니,백성이다투지않게되었다 221
4.도道는비어있어서써도채워지지않는다 226
5.천지天地는인仁하지않아서만물을‘풀강아지[芻狗]’로여긴다 230
6.곡신谷神은죽지않는데,이것이‘아득한암컷[玄牝]’이다 234
7.천지天地가장구할수있는것은‘자기가살려고[自生]’하지않기때문이다 238
8.최고의선善은물과같다 242
9.붙잡고채우기만하는것은,그치는것만못하다 245
10.음陰인넋으로양陽인혼魂을지키니,분리되지않을수있는가? 248
11.30개바큇살이바퀴통에함께하니그‘없음[无]’에쓸모가있다 254
12.오색이눈을멀게하고,말달리고사냥함이마음을미치게하는것이다 257
13.총애나욕봄을놀라워하고,‘큰근심[大患]’을몸처럼귀하게여겨라 263
14.도道는보아도볼수없으니‘미세함[微]’이라이름붙인다 268
15.옛날에도道를잘행하는이는미묘하면서달통하였다 277
16.만물이함께작동하지만,나는그들의순환[復]을관찰한다 282
17.제일좋은세상에서는아래사람이(임금이)계심을안다 289
18.‘큰도道’가없어지자이에인仁과의義가있게되었다 294
19.성인을끊어버리고지혜를버리면백성의이익이백배가된다 298
20.‘따를까[唯]’와‘말까[訶]’는얼마나차이가있을까 303
21.큰덕의모습[容]은도道만을따르는것이다 310
22.발돋움하고서면서있지못한다(24) 315
23.구부리면온전하게된다(22) 318
24.폭풍은하루아침을마칠동안도못불고,폭우는하루동안도올수없다 322
25.어떤것이섞여서이루어졌으니,천지보다먼저생겨났다 326
26.무거움[重]은가벼움[輕]의뿌리가되고,고요함[靜]은조급함[躁]의임금이된다 332
27.잘다님에는흔적이없다 336
28.수컷을알고암컷을지키니천하를품는시냇물[溪]이된다 341
29.천하라는신묘한기물은억지로다스릴수없다 346
30.도道로써임금을돕고,군대로써천하에강함을보이지않는다 350
31.무기란상서롭지못한기물이다 354
32.도道는늘이름이없다 357
33.‘남을앎[知人]’이지혜[智]이고,‘자신을앎[自知]’은명철함[明]이다 362
34.도는넘쳐나니좌우로갈수있다 367
35.‘큰상[大象]’,즉도道를잡아야한다 370
36.장차그것을흡수하려면반드시진실로그것을펼쳐주어야한다 374
37.도道는언제나이름이없다 379


부록황제사경黃帝四經ㆍ383
Ⅰ.경법經法 386
첫째도법道法 387
둘째나라다스리는절차,國次 392
셋째임금의정치[君正] 396
넷째여섯가지구분[六分] 401
다섯째네가지헤아림[四度] 408
여섯째논술[論] 415
일곱째나라가망할논거[亡論] 423
여덟째도道와의약속을논함[論約] 429
아홉째이름[名]과도리[理] 432

Ⅱ.십대경十大經 437
첫째천명天命으로임금이되다[立命] 438
둘째관찰[觀] 440
셋째다섯가지정치[五正] 448
넷째과동果童 452
다섯째난리를바로잡음[正亂] 455
여섯째성씨[姓]와싸움[爭] 461
일곱째남녀의절도[雌雄節] 465
여덟째전쟁의허용[兵容] 468
아홉째법을이룸[成法] 470
열째세가지금기禁忌[三禁] 474
열한째정벌하는근거[本伐] 476
열둘째기존의원칙[前道] 478
열셋째지킬규칙을행함[行守] 481
열넷째도를따름[順道] 484
열다섯째이름과모양[名刑(形)] 488

Ⅲ.저울질[稱] 490
Ⅳ.도의본원[道原] 506

참고문헌 511
찾아보기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