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노자』 백서본을 토대로 하여 정리된 현존 『노자』 텍스트 속에는 처음부터 완정完定된 체계를 갖춘 하나의 통일된 철학사상이 표현되었다기보다는 전국시대 중기의 곽점초간 『노자』(갑, 을, 병본)처럼 노자 사상이 후학들에 의해 서로 다르게 편집되어서 - 물론 일정한 사상이나 개념들의 공유가 존재하면서도, 또한 - 서로 다른 철학적 사유가 복잡하게 뒤얽혀 표현되어 오다가, 전국 말기에 비로소 (백서帛書 『노자』처럼) 온전한 형태를 갖춘 것으로 사료된다. 이런 관점에서 현존하는 『노자』를 분석해 보면, ‘개인주의적 사유’ 경향의 옹호가 그 중심 주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요컨대 양주楊朱학파와 『장자莊子』에서 개진되고 있는 도가학파의 중요한 특징인 ‘개인주의적 사상’의 경향 - 말하자면 공자 시대의 은둔적 개인주의자들인 일민逸民이나 양주학파나 장자에서 볼 수 있는 - 즉 경물중생輕物重生의 논의보다는, 이른바 군주의 ‘무위無爲’(즉 신하와 백성들에 대한 군주의 개인적, 자의적인 간섭의 배제)에 기초하는 통치술, 즉 한대漢代 전반기(즉 한무제漢武帝 출현 이전의 시기)를 풍미한 황로학黃老學의 논점이 두드러지게 부각되어 있다.
탕란唐蘭(1901-1979)은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에서 출토된 백서帛書 『노자老子』 을乙본 앞의 4편을 『황제사경黃帝四經』으로 판정하였다. 『황제사경黃帝四經』이 2,200년 만에 마침내 출토됨에 따라서, 황로학의 옛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탕란唐蘭(1901-1979)은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에서 출토된 백서帛書 『노자老子』 을乙본 앞의 4편을 『황제사경黃帝四經』으로 판정하였다. 『황제사경黃帝四經』이 2,200년 만에 마침내 출토됨에 따라서, 황로학의 옛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백서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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