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그치는용기가필요해.”
가해자,피해자,방관자3인의시선으로살펴보는그날의일들
언젠가부터학부모들은아이를처음학교에보내는것에대한어떤두려움을갖게된다.어른들이미처알지못하는아이들만의공간과관계속에서상처와피해를입지않을까하는공포심이생겨난것이다.아이들도마찬가지다.아이들역시모르는친구무리속에들어가는것에대해설렘보다는두려움이더욱커진다.잘적응하는것에대한부담감이더욱커진것도있지만그보다더한이유가따로있다.바로점점더잔혹하고무서워지는“학교폭력”때문이다.
신체적폭력은물론언어폭력,사이버폭력등점점집요해지는학교폭력으로인해‘자살’이라는참담한선택하는학생들의수도적지않다.관계속에민감해지는나이인십대에‘학교폭력’은수치심,무력감과더불어가장낮은자아상을갖게하기때문이다.안타깝지만지금우리의교실에는학교폭력에서자유로운아이들이거의없다.게다가어른들과달리,아이들의폭력에는‘가해자가피해자가되기도하고,피해자가가해자가되기도하며,방관자역시가해자나피해자가될수있는’복잡한관계를형성한다.교실이라는한정된공간에서아이들은가해자,피해자가아니어도학교폭력이라는커다란그림자에잠식되어간다.나도모르게왜곡된인간상과문제해결방법,죄책감,수치심,불안을안고가장빛나야할십대시절을보내게되는것이다.그렇기에그저지켜본다는것만으로도큰상처가되고,방관하는것만으로도폭력에동조하는책임을지게된다.이책은‘학교폭력’에대해가해자,피해자,방관자의시선으로살펴보며,아이들의폭력과관계가결코단순하지않은문제임을알려준다.다양한시선에서그려지는학교폭력문제와인물들의이야기는우리에게‘폭력’을더폭넓게이해하고,접근하도록돕는다.더불어상처가제대로아물수있도록치유하고,다독여주는따뜻한조언들을담았다.
‘당사자들’의일이라생각하지만,이것은사실우리모두에게벌어진일!
여덟선생님이상처입은제자들에게감아주는부드러운붕대같은책
마음의불덩이를감당하지못해폭력으로분출하는십대들.폭력이라는결과만보고처벌만따지기보다는,십대들의현실을살펴보며스트레스와각종유혹으로인해흔들리는아이들의마음도살펴볼필요가있다.학교폭력문제에대한경험을토대로저자들은가해자,피해자,방관자의처지를살펴보고각각필요한도움을알려준다.학교폭력을당한피해자에게는폭력에서벗어날수있는실제적인방법과상처를어루만져주는치유의메시지를전한다.폭력의가해자가된아이들에게는‘여기서폭력을그치는용기와방법’을전해주어,폭력의끈을놓을수있게돕는다.
학교폭력은피해자와가해자만의문제는아니다.물론‘폭력’이라는현상만본다면가해자와피해자만있을뿐이다.하지만이책에서는가해자,피해자외에도어쩌면더거대한‘힘’이될수도있는존재인‘방관자’들을살펴본다.학교폭력이용인되는분위기,폭력을예민하게받아들이고저지하는분위기는어쩌면이방관자들에따라달려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대부분의이들이이‘방관자’에들어가있기때문이다.방관자의마음에는어떤일들이일어나는지,어떻게나아가야하는지등에대해세심히살펴본다.침묵은동의라는말이있듯이,방관하는이에게도책임이부여된다.당사자들만의일이아니라‘나한테도생길수있는일’임을일깨워주어폭력없는교실을만들수있게끔이끈다.학교현장에서학교폭력문제에고심해온선생님들이제자들에게감아주는붕대와도같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