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렵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렵다

$14.00
Description
문학을 이분하는 문학관, 거기에 돌을 던져주자
2017년 2월 일본 서점가에 하루키 바람이 다시 분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Q84》 이후 무려 7년에 본격 장편 《기사단장 죽이기》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출간 시 제작 부수만, 총 130만부를 찍은 이번 신작은 하루키 브랜드가 폭발력을 갖고 귀환했음을 시사한다. 하루키 앞에 불황은 없다.

그러나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렵다』의 저자는 하루키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오히려 해외에서 큰 인기를 거머쥠과 동시에, 일본 국내에서 그의 문학을 진정으로 논의할 기회가 사라져버린 사실에 주목한다. 우리가 그를 ‘스타 작가’로만 인식하는 동안 정작 놓쳐버린 문학의 진정한 면모를 이야기하며 새로운 감상의 전환을 시도한다. 성공한 작가, 유명 인사의 사적인 이야기는 접어두고 문학적 측면에 초점을 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에 대한 진정한 작가론이 펼쳐진다.

이 책은 하루키가 달성한 문학의 실질을 가늠하고자 한다. 하루키의 데뷔작에서부터 여러 유명 장편과 단편은 물론이고 소설가로서 새롭게 시도했던 논픽션, 여러 대담과 인터뷰, 그리고 해외 수상 소감까지 짚어가며 작품들을 시기별로 구분하고 명료하게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비평의 성격을 띠는 글이지만 《69》라는 소설로 잘 알려진 또 다른 무라카미인 무라카미 류와의 비교, 아쉬웠던 아쿠타가와상 심사평, 3권이 출간되면서 오히려 미진한 느낌을 준 《1Q84》에 얽힌 이야기 등은 흥미롭게 읽힌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바라는 점을 전한다. 2013년에 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대해서는 큰 주제와 작은 주제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아직 큰 주제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소견을 전한다. 독자로서, 평론가로서 하루키가 좀 더 큰 주제에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어 앞으로도 신봉자들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주기를 상처 입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본의 소설가와도 대등한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고 조언하며 하루키를 향한 애정과 응원을 전달한다.
저자

가토노리히로

저자가토노리히로는문예평론가.와세다대학명예교수.고단샤논픽션상,고바야시히데오상선고위원.1948년생으로도쿄대학문학부불문과를졸업했다.1985년데뷔작〈아메리카의그늘〉이라는비평을통해이름을알렸다.1997년신초학예상을받았고1998년이토세이문학상평론부문에서수상했으며2004년구와바라다케오학예상을받았다.현대문학,사상사,정치,역사인식에대해폭넓게발언하고있으며국내에번역된책으로《무라카미하루키1Q84어떻게읽을것인가》(공저)등이있다.

목차

시작하며_야구모자를쓴문학?

부정성의행방1979-1987

1장획기적인데뷔작
긍정적인것을긍정하는것
벤야민의‘새로운천사’,그리고바람의노래

2장싸우는소설가|초기
중국을향한눈길
가난한사람들과작은이웃
‘우치게바’로죽은사람에대한관심

3장개체의세게|전기
소비사회의도래
부정성에서내폐성으로

자석이작동하지않는세계에서1987-1999

4장쌍의세계|중기
연애소설의탄생
역사기술쪽으로

5장시대와의알력|전환기
1995년이태도변화
무라카미하루키,무장해제되다

어둠속으로1999-2010

6장아버지또는아버지에준하는이와의갈등|후기
더작게,더멀리
환유와이계와‘전체적인유’
아직다쓰지못한이야기

맺으며_거대한주제와조그만주제
후기_무라카미하루키에게바라는것이있다면
옮긴이후기_버티기혹은밀어내기를넘어서

출판사 서평

순문학가와베스트셀러작가사이의기묘한고독

무라카미하루키의글은
‘야구모자를쓴문학’,‘젊은취향의문학’에불과한가?

“문학을이분하는문학관에
돌을던져주자”

2017년2월24일,불황으로그늘졌던일본서점가에정말오랜만에활기가넘쳤다.무라카미하루키가《1Q84》이후무려7년만에내놓은본격장편《기사단장죽이기》가출시된날이었다.출간시제작부수만본다면,총130만부를찍은이번신작은총70만부찍은《1Q84》때보다하루키브랜드가훨씬큰폭발력을갖추고귀환했음을시사한다.하루키앞에불황은없다.
무라카미하루키가세계적인메가셀러작가라는점은누구도부정하지못한다.하지만이책《무라카미하루키는어렵다》는더이상그런틀에서하루키를바라보기를거부한다.오히려해외에서큰인기를거머쥠과동시에,일본국내에서그의문학을진정으로논의할기회가사라져버린사실에주목한다.일본문학계전체가무라카미작품의인기와상품성에무릎을꿇었고,그래서그의작품이다른고급한작품과어깨를나란히할수있는힘이있는지따져볼수없게된점을지적한다.그리고이는절반은비평의후퇴를의미한다고말한다.
저자는몇년전참석했던어느심포지엄에서받은충격이이책을쓴동기가되었다고밝힌다.거기서만났던한국과중국등이웃나라의걸출한문학자들이무라카미하루키를거의읽지않고있다는점,심지어그의작품을대중에영합한젊은이취향의문학,양질의엔터테인먼트에지나지않는것으로여기고있는실상을접한것이다.“문학을이분하는문학관,거기에돌을던져주자.”저자는이런모티프를발판으로하루키가지닌문학가로서의이미지를새롭게하고자했다.무엇보다하루키팬들이상으로,현대지식인과문학가에게도하루키가중요한존재임을알리고싶다는마음을전한다.한마디로무라카미하루키의문학은다가서기도이해하기도그렇게쉽지않다,가볍게보아선안된다,무라카미하루키는어렵다는것이다.
하루키의문학적성취를돌아보는일이새삼스럽다고하는사람도있을지모르겠다.하지만기존문학계로부터여전히베스트셀러작가라는‘억압의구조’에서자유롭지못한무라카미하루키.이책은우리가그를‘스타작가’로만인식하는동안정작놓쳐버린그의문학의진정한면모를이야기하며새로운감상의전환을시도한다.성공한작가,유명인사의사적인이야기는접어두고,오로지문학적측면에초점을둔깊이있고절묘한작가론이펼쳐진다.

“너무나행복한작가론”
“모든작품이단단히납득할수있는형태가된다”

저자는무라카미하루키에관한글을많이쓰기로정평이나있다.저자는이책에서아주진지하게하루키가달성한문학의실질을가늠하고자하며,하루키의인기를장기간경시하던문학계와달리,그가나쓰메소세키와다자이오사무에게서나볼수있었던놀랍고도폭발적인문학적성취를보여주었다고평한다.
데뷔작에서부터여러유명장편과단편은물론이고소설가로서새롭게시도했던논픽션,여러대담및인터뷰,그리고해외수상소감까지하나하나짚어내면서그속에서작품들을시기별로구분하고보다명료하게그작품세계를소개한다.그때그때하루키가무엇을토대로,어떻게써왔는지한눈에볼수있도록설득력있게설명하고있다.
비평의성격을띠는글이지만딱딱하고어렵지않다.중간중간꽤흥미롭게읽히는내용들이많다.예를들어국내에《69》라는소설로잘알려진또다른무라카미인무라카미류와의비교,아쉬웠던아쿠타가와상심사평,3권이출간되면서오히려미진한느낌을준《1Q84》에얽힌이야기,인터뷰어로서평범한사람들을취재하고다녔던또다른하루키를이야기하는부분등이다.이외에기존근대문학의바탕을이루던‘부정성’의개념을하루키가어떻게넘어섰는지,그리고이것이아쿠타가와상심사에서어떻게작용했는지등등저자의다양한통찰이엿보인다.
이책은하루키자신과사회의거리에도주목하고있다.그에관한비평에서이미여러번회자된바있는‘디태치먼트’와‘커미트먼트’라는개념을여러작품에따라자세히설명하고있으며,하루키문학의전반적인흐름을이두키워드를통해통사적으로살펴보고있다.이로써사회와인간에대한작가의시선이언제어디에머물렀는지,또작가하루키가어떤방향으로성장해왔는지를쉽게알수있다.하루키는2017년신작《기사단장죽이기》에서난징대학살을언급했다는이유로우익세력으로부터거센공격을받기도했는데,그처럼역사를기술하는태도에는어떤배경이있는지에대해서도짐작할만한대목들이눈에띈다.
그의엄청난인기에비해국내에소개된비평은별로많지않다.이책은어느덧칠순을앞두고있는이영원히‘젊은’작가를이전보다훨씬폭넓은시선으로만날수있도록할것이다.그리고우리역시어쩌면‘무라카미하루키는어렵다’고말하게될지도모르겠다.

거대한주제란?
무라카미하루키에게바라는것

이책은온전히칭찬만하고있지는않다.최근몇년전부터노벨문학상유력후보로떠오른무라카미하루키.저자는하루키가그런상을받게되는날이온다면,그가《체르노빌의목소리―미래의연대기》를쓴스베틀라나알렉시예비치나《고해정토》를쓴이시무레미치코에필적할만한일에착수했을때일거라고말한다.이어2013년에쓴《색채가없는다자키쓰쿠루와그가순례를떠난해》에대해서는큰주제와작은주제가이어지지않고있다며아직큰주제는모습을보이지않고있다는소견을전한다.독자로서,평론가로서하루키가좀더큰주제에접근했으면좋겠다는바람이다.
저자의바람은계속이어진다.가능하면앞으로도신봉자들의울타리밖으로나가주었으면좋겠고,상처입기를두려워하지말고일본의소설가들과도대등한대화를나누기를바란다고조언한다.또일본문학계와‘화해’하기를권하고어리석은비평가들의조소를받아보는것도좋지않겠느냐고덧붙인다.하지만이관록있는문예평론가가전하는이야기를읽다보면,책곳곳에서하루키를향한애정과응원이절로느껴지기도한다.
“이소설가에게는변변한비평적대응이현저하게부족하다.달짝지근한‘순풍’에질식할것만같은작가이니가끔은이런매정한바람을맞아보는것도나쁘지않을것이다.상당히터프하고총명한소설가이니오히려환영해주지않을까?”
이책은하루키를아는독자,모르는독자,좋아하는독자,질색하는독자모두가똑같이공평하게읽을수있는소중한한권의책이될것이다.

★일본아마존독자평★

“중립적인관점에서쓰인읽을만한무라카미하루키비평.”
“너무나행복한작가론.놀라울정도로많은작품을정중하고섬세하게읽어내해석하고있다.”
“야구모자를쓴문학이뭐가나쁜가.”
“저자의손에서무라카미하루키의모든작품이단단히납득할수있는형태가된다.꽤재미있는분석이다.”
“작품들을시대별로굵직하게분류한것이설득력있다.그때그때의시대에그가어떻게,무엇을토대로써왔는지매우깔끔하게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