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나의 마을

그림 속 나의 마을

$16.00
Description
환경과 평화를 사랑한 그림책 거장
다시마 세이조가 펼쳐놓은 유년의 풍경
퍼득퍼득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선과
자연의 강렬함을 닮은 매력적인 색상,
사고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구도의 원천이 된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저자

다시마세이조

1940년일본오사카에서태어났으며,자연이풍요로운고치현에서자랐습니다.다마미술대학도안과를졸업한뒤도쿄변두리에서손수밭을일구고염소와닭을기르면서생명력넘치는빼어난그림책을꾸준히발표했습니다.
대표작으로《송이와꽃붕어토토》,《뛰어라메뚜기》,《채소밭잔치》,《엄청나고신기하게생긴풀숲》,《염소시즈카》등이있으며,세계그림책원화전황금사과상,고단샤출판문화상,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그래픽상,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등많은상을수상했습니다.2009년에니가타현도카마치시의폐교를통째로공간그림책으로만들어‘하치&다시마세이조그림책과나무열매미술관’을개관했으며,2013년부터한센병국립요양시설이있는세토내해의오시마에‘푸른하늘수족관’과‘숲속의작은길’‘N씨의인생걸개그림’등의예술작품을만들고있습니다.

목차

오래된정원이있는집
구멍안물고기와의격투
메뚜기에게받은격려
운동화사건과집단괴롭힘
죽지않는밤의새
우리엄마
빨간고추
마음속응어리들
아물지않는상처
파란죽음의세계
물고기에게진날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82세그림책거장,그의작품원천인어린시절

일본뿐아니라한국에서도많은독자들이사랑하고존경하는그림책작가다시마세이조.그는올해82세로지치지않고자연의넘치는에너지와생명력,생명과평화에대한견고한의지를화폭에담아내고있다.이에세이는그의어린시절이야기를통해그림에담긴예술성과삶에대한견고한철학이어디에서비롯되었는지잘보여주고있다.

“우리는이제추억이라는작은조각밖에가지고있지않다.나는그조각에의지해서내가만드는그림책의그림에마을의모든것을담아왔다.예를들어지금우리가살고있는도쿄부근의히노데마을의길,논밭,산을그릴때면,내붓끝은어릴적나의발처럼요시와라의논밭사이를달리고,산과숲을오르내린다.요시와라는이제내가그리는그림에만존재하게되었다.”
라고작가는회상한다.

1940년에일본오사카에서일란성쌍둥이로태어난작가는제2차세계대전때집이불타버리는바람에아버지의고향인산골마을로이사해서어린시절을보냈다.작가와마찬가지로그림작가가된쌍둥이형유키히코와함께아름다운자연속에서뛰놀았던경험이이에세이속에고스란히담겨있다.단짝같던쌍둥이형과함께벌인엉뚱한장난과신나는놀이들덕분에작가의유년은가난했지만풍성하고활기찼다.
책속에는개울에서한마리물고기를잡기위해끈질긴격투를벌인일,말뚝위에서곡예흉내를내다가떨어져병원에실려간일,전교생의미움을받게된운동화사건,자식들을위해불의에항거하던엄마의모습과오래도록작가의마음속짐이된친구센지에대한이야기등이어제일인듯생생하게그려져있다.이이야기는영화로도만들어져서베를린영화제은곰상을비롯한많은상을수상했다.

생명력넘치는독특한그림속세계를구축한거장

그의그림속산과들,개울에사는물고기,개구리,올챙이,메뚜기,염소,아이들은정형화되지않은모습과색깔을갖고있어여러가지이야기를들려준다.이를테면비정상적으로길게뻗은아이의팔,그손아귀에는꼼짝없이잡혀버린물고기가‘낭패다!’하는표정을짓고있다.그상황을지켜보는염소의표정은동정인지,무덤덤함인지분간하기힘들다.어쩌면‘쯧쯧,인생이다그런거야.’라고하고있는지도모른다.
수풀속에덫을놓아직박구리를잡는형과나의모습은왠일인지새와흡사하다.덫에서놓여나려비명을지르는직박구리,그리고새의날개와부리를한아이들이한화면안에서비슷한종족처럼보인다.경계가없는생명들의앙상블이다.
어린시절쌍둥이형과작가는벌거벗은채꼿꼿하게성이난고추에생명수같은물을퍼붓는천진한모습으로그려져있다.반면작가에게엄청난굴욕감을안겨준오래달리기경주는군복같은복장에바보스러운얼굴을한교장이중앙에크게자리잡고있다.

작가가가슴속에품고있는고향마을은굽이굽이아름다운나무와길,땅을품은여인의자태를하고있다.부드러운초록과파랑을품은고향은무엇이든생명력을더해싱싱하게키워낼것만같은느낌을준다.작품속세계는놀랍도록파격적이고활기차며자유분방하다.인간과동물뿐아니라식물들과작은열매들조차도그의붓끝에선살아움직인다.색상은자연의색감을닮아강렬하지만조화롭다.그림에서자연과그속에살고있는생명들에대한깊은사랑과경의가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