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문학은그쓸모없는눈으로쓸모있는걸바라보며‘쓸모있음’뒤에감추어진허상을투시합니다.그리하여쓸모있는것으로부터억압당하거나노예가된사람들에게그사슬을풀고자유로운세상으로나오도록부추깁니다.문학으로곧장무엇을만들수는없으나문학은그렇게사슬을풀고나온사람들에게향기로운삶을만들도록해줍니다.이것이문학이가진힘입니다.문학의이러한속내를알지못하는사람에게는문학이쓸모없게될것이고,이향기를맡은사람에게는문학이그어느것보다강한삶의지혜가됩니다.이것이문학의총체이며문학의기능입니다.
신춘문예당선의축하자리에서김현선생의말을인용하는것은그만큼문학의역할과기능이엄중하기때문입니다.
꾸준한연마를통해체화되고축적된감성과논리의유연성으로창조적인생명력을일깨우는한국소설문학의빛나는여러분들이되길소망합니다.
2023년신춘문예에당선된여러분께다시한번축하드립니다.
-김호운(소설가·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