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힘

어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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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발톱만 걸려들어도 새의 몸 전체가 빠져든다” 인간의 탐욕과 성적 본능 그리고 어둠의 힘에 대항하는 인간의 힘
레프 똘스또이의 문학 작품과 일기, 서간, 기고문, 논집을 모두 아우르는 「레프 똘스또이 전집」의 보급판 「똘스또이 클래식」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다. 「어둠의 힘」은 똘스또이가 1887년에 발표한 희곡 작품으로 뚤라 주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작품의 줄거리는 주인공 니끼따가 병약한 부농의 아내인 아니시야와 불륜의 사랑을 시작하면서 절도, 근친상간, 살인 등의 온갖 범죄를 저지르지만, 훗날 의붓딸의 결혼식장에서 자신의 모든 죄를 고백하고 참회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5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작품의 검열 단계에서 4막이 지나치게 사실적이어서 연극 무대 상연으로 다소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아 4막의 뒷부분에 대한 이본(異本)이 추가되었다. 이 책에는 러시아 문학 연구가인 니꼴라이 구드지가 쓴 논평 ‘희곡 『어둠의 힘』 집필과 출판, 무대 상연에 이르기까지’가 수록되어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저자

레프똘스또이

저자레프똘스또이는1828년모스끄바에서남쪽으로약200km거리에있는야스나야뽈랴나에서똘스또이백작가문의넷째아들로태어났다.2살과9살때각각모친과부친을여의고,이후큰고모와후견인의보살핌속에자라났다.16세가되던1844년에까잔대학교동양어대학아랍·터키어과에입학하였으나사교계를출입하며방탕한생활을일삼다곧중퇴하였다.23세가되던1851년에입대하여군복무를시작하였고이때처녀작「유년시절」을쓰기시작하여1853년에는「소년시절」을,1856년에는「청년시절」을썼다.1856년에는크림전쟁에직접참전했던경험을토대로쓴「세바스또뽈이야기」를발표하였다.한편1859년에고향인야스나야뽈랴나에농민학교를세우는등농촌계몽에도지속적인관심을기울였으며,34세가되던1862년에소피야안드레예브나와결혼하여슬하에모두13명의자녀를두었다.이후「까자끄인」(1863),「전쟁과평화」(1869),「안나까레니나」(1877)등의주옥같은작품들을잇달아발표하면서대작가로서의입지를굳히게되었다.하지만이후사상의전환을맞이하여「교의신학비판」(1880),「참회록」(1882)을발표하는등기존의순수예술에서점차벗어나도덕적인신념을강조하고자신만의종교를설파하였는데,이로인해1901년러시아정교회로부터파문을당했다.노년에접어들어서도왕성한집필활동을통해「이반일리이치의죽음」(1886),「크로이처소나타」(1889),「예술이란무엇인가」(1897),「부활」(1899)등을계속해서발표했다.사유재산을부정하여발생한부인소피야와의견해차이를좁히지못했던똘스또이는1910년끝내노구의몸을이끌고가출하였다가아스따뽀보기차역에서조용히생을마감했다.

목차

어둠의힘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이본(異本)

희곡『어둠의힘』집필과출판,무대상연에이르기까지
-니꼴라이깔리니꼬비치구드지

레프똘스또이연보

출판사 서평

'어둠의권세'속에서희망을발견하다
1887년에발표된똘스또이의희곡'어둠의힘'은뚤라주의지방재판소검사인지인으로부터들은실화를바탕으로쓰여진작품이다.의지가약한주인공니끼따는아니시야와어머니의부추김에이끌려죄악에빠져들게되고,불륜,살인,절도,영아살해등을저지르게된다.이러한죄악은인간본능의탐욕,욕정등에기반한것으로서,인간의탐욕과죄악이어떻게인간을붕괴시켜가는지를보여준다.
똘스또이는제목에서이미많은메시지를전달하고있다.이작품의원제는'발톱만걸려들어도새의몸전체가빠져든다'였다.니끼따의5막대사를차용한이제목은인간이죄를짓기시작하면그구렁텅이에서빠져나오기가불가능함을설명하고있다.이후똘스또이는성경말씀에서가져온'어둠의힘'으로제목을교체하고원제를부제로변경하는데,'어둠의힘'은누가복음22장53절"그러나이제는너의때요,어둠의권세로다"에서차용한것이다.이구절은가롯유다가예수를팔아넘기는순간예수가한말로서,자신의죽음을직감하고어둠의힘이창궐하는시대를예언한다.똘스또이가'부활'등에서제목으로하여금희망적인메시지를전달했던것과달리이작품에서는다소비관적어조를견지하고있음을알수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5막에서보여주는니끼따의회개는커다란의미를지닌다.예수를죽음으로이끌었던어둠의권세속에도한가닥희망의빛이존재함을보여주는것이다.즉예수가죽은후다시부활하였듯이인간심연에존재하는악의뿌리에도희망이존재함을역설하고있다.여주인과의불륜,지주살해,의붓딸과의불륜,친자영아살해등용납하기힘든갖은죄악속에서니끼따는자살까지생각했으나자살이아닌고백과회개를선택했다.이것은어렴풋이구원의가능성을비춰주고있는것이다.
이러한점은이작품을도스또옙스끼의대작‘까라마조프가의형제들'과비교하도록한다.친부살해와친자살해를소재로하고있는이두작품은일면상통하는점이있다.즉,'까라마조프가의형제들'이인간의탐욕과죄악의본질을친부살해를통해보여주며종교의힘으로속죄를통한구원을암시하고있는것과유사하게,이작품에서많은죄악의결정체로그려진친자살해는니끼따가자신의죄를공개적으로고백하고회개함으로써구원의가능성을암시하고있다.
똘스또이가58세에쓴이작품은자신의종교적'회심'이후인간본성및종교적구원에대한성찰을잘보여주는동시에,19세기러시아극을대표하며현재에까지많은무대에오르고있다.
-김선명(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