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미술 (연기 사상의 조형적 표현)

불교와 미술 (연기 사상의 조형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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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교와 미술: 연기 사상의 조형적 표현』은 불교의 핵심 사상인 연기(緣起)·공(空)·선(禪)을 현대미술의 시각 언어로 해석한 미학 연구서이다. 저자 김문정은 불교 사상을 단순한 종교적 주제가 아닌 관계적 존재론이자 조형 원리로 이해하며, 동서양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들과 자신의 창작 작업을 통해 그 사유가 어떻게 시각적 형식으로 구현되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불교미술의 전통적 맥락을 현대미술의 담론 속으로 확장시키며, 예술이 사유이자 수행이 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불교와 예술, 철학과 조형 실천의 접점을 모색하는 연구자와 예술가 모두에게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미술평론가 윤범모는 다음과 같이 이 책을 추천한다: “김문정의 저술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다. 불교의 연기 사상과 현대미술의 관련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연기 사상은 불교의 핵심 교리이면서 현대 물리학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연기 사상과 현대미술과의 접목은 눈길을 끈다. 저자는 국내외 작가들을 언급하면서 책의 주제를 구체화시켰다. 더불어 저자 자신의 미술작품을 분야별로 나누어 설명했다. 미술계에서는 보기 드문 연구서이기 때문에 더 눈길이 간다. 미술 담론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동국대 성시정 교수는 “김문정의 작품 세계는 불교적 사유의 결과가 실제 조형 실천으로 구현된 장이다. 실과 망, 중첩과 여백, 한지와 물성의 활용은 연기적 관계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조형 장치로 기능하며, 그녀의 작업은 단순한 형식 실험을 넘어 수행적 태도를 내포한 창작의 가능성으로 제시된다. 이는 불교미술이 동시대 미술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적 성과이자, 한국화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점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서울대 신하순 교수는 추천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있다’는 관계성을 중요시하는 작가의 작업 동기에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매우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설명이다. 김문정 작가는 예술적 경험과 성실한 노력에서 출발하여 철학적, 종교적 공간 속에서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다양하고 지성적인 해석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한 작업들은 순간마다 표현된 중요한 작품의 서정적 테마로 다루어지고, 서사적 의미로 재현되며, 무심의 순간, 공백을 대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저자

김문정

현)동국대학교일반대학원미술학박사
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총동창회이사
사)태화케어이사
사)창조미술협회중앙본부부이사장
사)민수회이사
동국대길상화사회장
사)민화학회회원
사)미술협회회원
사)민화협회국제부이사
MOON채색화연구소대표

논문
ㆍ장욱진작품의민화적요소-까치소재를중심으로-
ㆍ장욱진까치그림의상징성과회화사적표현을통해본함의
ㆍ한지작품을통한언택트시대의소통과함의
ㆍ연기사상의관계성에기초한조형표현연구-본인작품을중심으로-

목차

추천사존재의그물망을엮어낸사유의미학-성시정교수4
“네가있어내가있고,내가있어네가있다”-신하순교수7

차례8
프롤로그왜불교사상과현대미술인가?14

제1부사유의뿌리24
1)불교적세계관24
1.연기(緣起)사상과상호의존성25
2.공(空)사상32
3.선(禪)사상34
2)불교와예술의만남39
1.불교미술의특징39
2.불교와현대예술44

제2부예술과불교사상의대화52
1)현대해외미술56
1.마크토비-내면의흐름,영적필선56
2.아그네스마틴-침묵의선,평정의여백64
3.제임스터렐-빛의명상,지각의해탈71
4.안도다다오-자연의건축,무심의공간80
2)한국현대미술88
1.박생광-오방색의연기,민중신앙의조형88
2.성파스님-선미일여의조형세계96
3.장욱진-단순성속의선적직관102
4.정경연-생명의윤회,형상의해체114
5.방혜자-우주의빛,불성의흔적119

제3부나의작업,나의수행130
1)내용134
1.주제분석134
-연기적관계성의시공간134
-상호의존적관계성의존재론적표상143
2.소재153
-연기적‘그물망’의시각적은유153
-인연으로맺어진관계성의중첩표현162
-부재의공간이아닌공(空)과여백167
2)형식175
1.구성요소175
-격자형식의이중프레임175
-‘그물망’의유기적형태178
-사진을이용한표현187
2.표현기법196
-한지죽의무경계표현196
-태우기와번지기의사의적상징성211
-못과목재의오브제220
3.재료기법228
-한지의가공228
-숯의바탕재233
-천연소재섬유와실240
-아크릴248

에필로그256
작가의말261
부록참고문헌265

출판사 서평

이책은불교를‘주제’로다루는미술연구서가아니다.『불교와미술:연기사상의조형적표현』은불교의핵심사상인연기(緣起)·공(空)·선(禪)을현대미술의조형원리이자인식의구조로읽어내는본격적인미학적탐구서다.저자김문정은불교사상을신앙이나교리의차원에머무르게하지않고,존재를관계속에서이해하는철학적사유로확장하며이를시각예술의언어로번역한다.이책은불교와미술의만남을설명하는데서멈추지않고,예술이어떻게사유의방식이될수있는지를근본적으로질문한다.
저자는먼저불교사상의철학적토대를정교하게정리한다.연기사상이제시하는상호의존적세계관,공사상이드러내는비실체성과여백의의미,그리고선사상이강조하는수행과체험의차원은이책전체를관통하는사유의뿌리가된다.이러한개념들은단순한이론적설명이아니라,현대미술이지닌비고정성·과정성·관계성의문제의식과깊이맞닿아있으며,저자는이를통해불교사상이동시대미술담론속에서여전히유효한철학적자원임을설득력있게보여준다.
특히이책의강점은동서양현대미술에대한균형잡힌분석에있다.마크토비,아그네스마틴,제임스터렐,안도다다오등서구현대미술작가들의작업은불교적사유와의직접적인영향관계를넘어,침묵·여백·빛·관계라는보편적미학의층위에서치밀하게해석된다.동시에박생광,성파스님,장욱진,방혜자등한국현대미술작가들의사례를통해불교사상이한국적조형언어속에서어떻게내면화되고변용되어왔는지도입체적으로조명한다.이를통해저자는불교미술을특정문화권의전통으로고립시키지않고,세계현대미술과의대화속에위치시킨다.
이책에서또하나주목할점은이론과창작을분리하지않는저자의태도다.제3부에서다루어지는저자자신의작품세계는연기사상이실제조형실천으로구현되는과정을보여주는중요한장이다.그물망,여백,한지와숯,실과같은재료와방법론은단순한형식적선택이아니라관계성을시각적으로드러내는장치로기능한다.저자의작업은결과물로서의작품을넘어,사유와수행이결합된창작행위자체를하나의미학적실천으로제시된다.
『불교와미술』은불교미술을과거의양식사로환원하지않는다.대신,동시대예술이직면한존재론적질문속에서불교사상이어떤역할을할수있는지를성찰한다.파편화되고단절된현대사회에서연기사상이제시하는관계의세계관은예술을통해다시사유될수있으며,이책은그가능성을조형과이론양면에서보여준다.이는불교와예술을함께사유하려는연구자뿐아니라,창작의근원적의미를고민하는예술가에게도깊은울림을전한다.
이책은학술서이자동시에하나의사유적에세이이며,예술과철학,이론과실천을가로지르는드문성과다.또한한예술가의자기성찰이다.불교사상을통해현대미술을새롭게읽고자하는독자,그리고예술을단순한표현이아닌존재를이해하는방식으로받아들이고자하는이들에게『불교와미술』은오래곁에두고읽을만한의미있는저작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