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살기 위해 일하다가
죽어간 이들의 이야기
죽어간 이들의 이야기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윤성희가 하는 일은 산재사고로 노동자가 죽은 사건이 벌어졌던 곳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죽음의 흔적을 치워버린 텅 빈 풍경을 바라본다. 그 과정을 통해 윤성희는 노동자의 죽음 이후에 주변을 떠도는 이야기와 싸움들, 사망사건과 관련된 기록과 기억을 수집한다. 윤성희는 살아있던 한 사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죽었는지, 그가 생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가 죽고 난 이후에는 어떤 조치와 처벌이 있었는지, 그 지난한 경과를 애써 되밟는다. 그의 사진과 글을 찬찬히 함께 따라가면 제대로 알려지거나 기록조차 되지 못한 죽음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마음이 서늘해진다. 그리고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안전조치만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텐데, 자본의 논리와 이익의 명분은 생명까지도 무시한다는 사실에 섬뜩해진다.
표지 없는 지도와 지워지는 사진들
$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