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46호 : 걸리시 & 보이시

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46호 : 걸리시 & 보이시

$17.00
Description
소녀와 소년의 환상을 만드는 사진들
소년과 소녀의 환상을 부수는 사진들
보스토크 매거진 이번 호 특집 ‘걸리시 & 보이시’에서는 사진 속에서 재현되는 젠더의 이미지에 관해서 폭넓게 살펴본다. 대중문화와 매스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소녀/소년 이미지들이 쏟아진다. 대개 젊고 아름답고 순수하면서도 동시에 성적인 매력까지 함께 지닌 소녀/소년이 등장하는 그 이미지에는 젠더를 향한 우리의 관념과 환상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사진은 소녀/소년의 편향된 이미지를 강화하고 증폭시키는가 하면, 한편으론 이를 흔들고 깨뜨리는 이미지를 생산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번 호에서는 이처럼 소녀/소년 이미지의 전형성을 구축하고 또 해체하면서 젠더를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사진 작업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권누리, 이희우, 안담, 김신식, 김인정 등 다양한 필자들의 에세이를 통해 모든 존재들의 다양성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 태도에 관해서 함께 고민해 본다.

저자

보스토크프레스편집부

저자:보스토크프레스편집부

목차


특집|Girlish&Boyish

001ThoseWhoStay_AnnieLai
016Bobita_HannaRedling
028TheGirlsRoom_AshleyArmitage
052JestersGenderGame_AustnFischer
066TheBlissofGirlhood_KristinaRozhkova
080Inframen_NirArieli
098영원히소녀-하기_권누리
104소년의얼굴에도달하기까지_이희우
110가장복잡하고불안하며다정한화이트_김신식
116어떤소녀취향설명회_안담
122캠코더걸즈_김인정
130Adam_SophieBarbasch
144GoGet’EmBoy_ZiyuWang
158WearableBody_FilipCustic
172MomentsofBeing_LizCalvi
186TheBookofSkin:Shangri-la_MelodyMelamed
200핑크&블루프로젝트_윤정미
216[연재:일시정지]노동과산업:산업사진을어떻게읽으면좋을까_서동진
224[에디터스레터]이미사진속에는언제나_박지수




출판사 서평

소녀다움과소년다움,여성다움과남성다움,
젠더이분법을넘어모든존재의다양성을위해

선은편리하다.이거대한세상도선을하나를긋고이쪽과저쪽으로나눌수있기때문이다.그어떤것도여기의지식과이해,믿음에부합한다면선안쪽으로들어와‘우리’가될것이고,반대의경우라면선바깥쪽으로밀려나‘너희’가될것이다.그렇게세상에는수많은선들이그어진다.인종과국적,출신지와거주지,재력과학벌,사회적지위와교양수준,정치적성향과이념적지향,외모와몸매,그리고성별까지도.

선은폭력적이기도하다.여성과남성,소녀와소년,그사이에존재하는선을지키지않으면가벼운눈총부터심각한혐오까지감당해야하기때문이다.여성스러움과남성스러움,소녀다움과소년다움,그사이를나누는선이단순히서로다른성질을가늠하는기준만되는것이아니라반드시지켜야하는가치규범처럼작동하기때문이다.그래서사람들은의식적으로또무의식적으로선을넘지않도록학습되고강요받으며,또스스로내면화하기도한다.‘우리’가되기위해,‘너희’가되지않기위해.

‘우리’를둘러싼수많은사진들또한대체로세상에그어진선을따른다.촬영자나모델이나의상과화장,포즈와소품등을통해전형적인여성스러움/남성스러움(소녀다움/소년다움)의이미지를활용한다.특히패션이나광고사진에서는이를극대화해표현하는경향을쉽게발견할수있다.그뿐만아니라일반인들도대체로카메라앞에서는평소보다적극적으로자신의여성스러움/남성스러움을어필한다.이처럼사진마다그시대에바라는성역할과그에따른기대와환상이담긴다.그리고이러한사진을소비하면서그이미지에담긴관념과가치기준들을자연스럽게받아들이게된다.

하지만어떤예술가들은그전형적인이미지에저항하기위해의도적으로사진매체를활용하기도한다.어떤이들이카메라앞에서여자다운/남자다운포즈를취한다면,또어떤이들은카메라앞이기에현실보다더과감하고자유롭게이쪽과저쪽의경계를넘나드는것이다.그들이보여주는사진앞에서그동안무심코받아들인‘소녀/소년’의이미지를다시바라보게된다.

이번호에서는‘소녀다움/소년다움’의전형적인이미지를재생산하고,또한편으로는이를전복하는사진에관해서사유하고자한다.이를통해여성과남성을나누는기준과이분적인시선이과연모든존재들의다양성을온전히바라볼수있는지함께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