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책

먼 산책

$30.00
Description
방황과 배회 그리고 산책과 재회
그 사이에서 보고 더듬은 풍경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바라보려는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밤은 낮에 익숙했던 것마저도 낯설고 두렵게 만들지만, 그만큼 잠자던 감각을 흔들어 깨운다. 작가 이손은 스스로 도망친 떠나온 곳에 다시 돌아와 온몸으로 어둠을 통과하면서 각성된 시각에 의지해 밤의 이미지를 수집한다. 걷고, 바라보고, 기록하는 행위가 거듭 반복되는 이 불면의 여정은 자신이 멀리 달아나려고 했던 어떤 시공간과 사람들, 기억과 관계를 향해 내미는 작은 손짓이 될 수 있을까.
저자

이손

이손은타자화되는특정개인혹은집단이추구하는이상을연구한다.그이상과현실사이에서발생하는고통의주변부에서,미술의언어로다루고전달할수있는지점을찾고조율한다.사진과퍼포먼스를주요매체로삼으며,제14회KT&GSKOPF와보스토크프레스‘Docking’(2023)등에선정되었다.〈제10회대구사진비엔날레인카운터VIII:눈이마르는동안〉(2025,대구문화예술회관),〈DriftBottle〉(2024,KT&G상상마당홍대갤러리),〈Narrat〉(2023,thewillow)등여러전시와퍼포먼스에참여했다.

목차

먼산책_낮
먼산책_밤
무엇을하고있느냐고

출판사 서평

스스로떠난곳에다시돌아와
마주하는기나긴불면의밤들

이손의사진작업은특정한장소와시간대에어떤행위를반복하는과정으로이뤄진다.이는보통의사진작업이무엇을찍을까,대상에집중하는것과달리사진을찍는행위그자체에집중하게된다.작가는전작〈DriftBottle〉에서도실종자를찾는현수막이있는공간과해당실종사건과관련된장소를동선으로삼아움직이며보름달이뜬밤마다촬영을진행했다.그연장선상에놓이면서도동시에새로운출발이담긴이번작업〈먼산책〉에서는가족이살고있는섬공간에서밤시간대에마주한풍경들을수집해보여준다.

자신이스스로떠나왔던집그리고가족을마주하면서작가는마치이방인처럼그주변을하염없이맴돈다.모든것을감추고사라지게만드는어둠,하지만온몸의감각을집중하면모든것이새로운모습으로드러나는밤의시공간을헤매면서작가는집과가족주변에존재하는풍경을처음보는것처럼다시마주한다.책에는이불면의밤을온몸으로통과했던궤적과흔적들이시각적으로펼쳐진다.섬의밤풍경과더불어카메라를끌고다니는작가의뒷모습을따라가는흑백네거티브이미지그리고개와산책하는가족들의그림자를엿볼수있는컬러네거티브이미지가교차되어나타난다.작가는흑백과컬러의네거티브이미지를통해자신의시선을미러링하며,동시에사진적인행위와물성에대한탐색을끈질기게이어나간다.

첫사진책발간지원프로그램〈도킹docking!〉선정작

이책은보스토크프레스의사진책공모인〈도킹docking!2023〉프로젝트의최종선정작이다.〈도킹docking〉은사진책을정식으로출간한경험이없는작가한명을선발해서보스토크프레스와함께첫사진책을만드는일종의출판공모이다.지난1년간토킹프로젝트에참여한이손작가는보스토크편집부와주기적으로만나작업과정과결과물을공유하고,작업의방향을함께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