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산티아고 순례기)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산티아고 순례기)

$16.96
Description
자연과 대지의 신비를 탐색하는 800km의 모노드라마

내 안에서 들려오는
단호한 화살표의 소리를 따라 걷다
서영은 작가는 어느 날 한 문학상의 심사위원석에서 불현듯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게 된다. 작가로서 있어야 할 자리에서 멀어진 대신, 권위를 내세운 자리에서 높임을 받는 자신을 깨닫는 순간 바로 이 순간이 나를 내려놓고 모든 것을 단호하게 정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에 작가가 걷고자 하는 길, 즉 ‘산티아고’는 단순한 길이 아닌 작가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오려는 여정의 목적지이자 종교적 깨달음의 종착지이다.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는 한국 문단에 혜성같이 등장해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화제를 불러 모은 서영은 작가가 65세에 떠난 산티아고 순례기를 담은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이 산티아고를 소개하는 여행기이거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을 그린 여타 순례기와는 다른 차이를 보인다. 프랑스에서 시작해 피렌체 산맥을 넘어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800여km의 여정 동안 작가는 그동안 마주하고 싶던 초월적 존재를 만나 작신이 직접 경험한 깨달음의 순간순간들을 진지하고 깊이 있는 어조로 독자들에게 전하며 걷고 또 걷는다.

그렇기에 작가는 걸음마다 자신이 산티아고를 향해 가는 의미와 내면의 성찰에 초점을 맞춘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길, ‘순례’라는 본연의 의미에 방점을 찍은 책인 것이다. 작가 서영은은 인간적인 삶, 사회적인 인간으로서의 삶을 떼어놓고 산티아고로 가는 여정마다 영성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이라는 존재 안에서 나 자신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끝없이 고민하고 마침내 마음의 평안을 안고 돌아온다.

저자는 “하나님 모를 때는 회한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니 그 회한이 기쁨과 축복, 은혜로 반전”되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길을 따르려는 신자라면, 언제고 한 번은 하나님을 만나 그 분을 직접 경험하고 대면해야 한다.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는 믿음의 방황을 하고 있는 신자에게 믿음에 대한 확신은 물론, 하나님과 대면하고자 하는 열의를 더 높여줄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서영은

강원도강릉에서태어났다.남대천과동해바다에서수영을하며어린시절을보냈고,시인인국어선생님의영향으로문학세계에눈을떴다.17살에괴테의『젊은베르테르의슬픔』,발자크의『골짜기에핀백합』,콜린윌슨의『아웃사이더』를접하게되었고,『아웃사이더』에언급된시인들인조이스,카뮈,사르트르,도스토옙스키,헤세,엘리엇,릴케,블레이크,보들레르,니체,T.E.로렌스등의저작들을찾아읽으면서본격적으로철학과문학수업을시작했다.23살부터직장생활을했고,퇴근후글을쓰기시작했다.40대이후에는많은시간을여행을하면서보냈는데45개국160여개도시를찾아다녔고,2005년부터산티아고로가는여정을계획해오다2008년9월,드디어순례길에올랐다.
소설집『사막을건너는법』『타인의우물』『시인과촌장』『사다리가놓인창』,장편소설『꿈길에서꿈길로』『시간의얼굴』,산문집『내마음의빈들에서』『안쪽으로의여행』『내사랑이너를붙잡지못해도』『일곱빛깔의위안』등이있다.1983년「먼그대」로이상문학상을,1990년「사다리가놓인창」으로연암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1끝까지대면하라,생의미궁을

올것이왔다
길이나를불렀다
고독하라,죽을만큼
습관의삭발
작별인사
마음의미로를닫았다
유언장을썼다

2길을잃고,다시길에사로잡히다

호치민에서_후안마이
파리에서_망고
이룬에서_가리비조개
드디어걷기시작하다_노란화살표
산세바스티안에서_새벽바다
수마이아에서_오래된수도원
책속의문_문이야기
다시길위에서_아멘이야기
데바에서_빨래
깊은산중에서_길을잃다
세나루사에서_동행이야기
책속의문_침낭이야기
빌바오에서_베사메무초
그리소로가는길_세가지징후들_꿈,양,고요
라레도에서_닭곰탕
책속의문_말이야기
가마에서_착한사마리아인
괴메스에서_두번째꿈
산탄데르에서_Iamenough
코브레세스에서_나귀,하나님의사자
코미야스에서_지팡이
책속의문_짐이야기
산비센테에서리바데세야가는길_세번째꿈

3가는구나,가는구나,나와함께한인연들……

이슬라에서_네번째꿈
아빌레스에서오비에도가는길_10센티길의성당
오비에도에서_눈물또는서러움
에스피냐에서티네오,비야루스로가는길_사랑과심술
라메사가는길_마늘두쪽
그란다스데살리메가는길_가시와절벽
책속의문_루벤스그림이야기
카다보가는길_따뜻한눈
루고에서_오!모자
멜리데,아르수아로가는길_순례자들
산티아고에서_성과속
피니스테라에서_가득찬비어있음
책속의문_모자이야기
2008년11월서울평창동_그릿시냇가에서
2009년1월서울_회개,시저의것은시저에게
2009년2월서울_다시사랑앞으로돌아오다
작가의말_세상에서가장그윽하고성스러운길

출판사 서평

한걸음한걸음이수고이면서동시에기쁨이되는길
순례의종착지‘산티아고’에서시작된새로운화살표

노란화살표는산티아고가는길을알려주는지표다.작은돌멩이위에,어느집담벼락에,때로는굵은나무기둥에다양한크기로그려져있어순례자들의다음걸음을인도한다.
서영은에게산티아고에서마주치는노란화살표는단순한길안내기호를의미하지않는다.쉽게자신의존재를드러내지않는노란화살표는절실히원하는자에게만그모습을드러내는하나님의존재와닮아있다.그래서노란화살표는그에게하나님에게향하는길을안내하는성스러운표식이다.그표식을따라걸으며작가는하나님의존재를확인하고경험한체험들이책곳곳에녹아있다.

기도와동시에나는이미마음에가득들어와있는평안함을느낄수있었다.그것은길을잃은산중에서뿐만아니라,‘내가어디있는지정말알수없었던바로그존재의혼돈’에서찾은평안함이었다.두려움의장막이싹걷히었다.
-깊은산중에서_길을잃다중에서...

‘한번만그나귀를다시볼수있다면.’그리고언덕을다시바라보니그나귀가언덕위에우뚝서있었다.내바람을읽었던것일까.나귀는하나님사자로서의모습으로돌아가,범접할수없이기품
있고거룩한자태로나에게‘보이었다’.
‘감사합니다.’고개를바로하고나서나는두번다시돌아보지않았다.아마도남은생애에서도표적을구하는일은더이상없을것이다.
-코브레세스에서_나귀,하나님의사자중에서...

뿐만아니라하나님만있는세상으로들어가는것이속세에몸담은사람으로서얼마나힘겹고두려운일일지에대한성찰은하나님을따르는이들의공감을불러일으킨다.그모든권력을뒤로하고하나님을만나고자하는결연한의지는산티아고순례출발에앞서유언장을남기고,자신을감싸던인연의사슬을끊어내려는데서도확인할수있다.산티아고를향해가는여정에서는그것들을하나하나내려놓는과정이진하게녹아있는것을볼수있다.

하나님의시간은이미내앞에당도해있었다.나를태어나게해주신부모님으로부터형제자매친지들까지,세상에서인연맺고살아온모든사람들과나를묶었던끈을스스로끊어야한다는것을알수있었다…….특정한사람에대한사랑을지고는십자가의길로갈수없다는것을알수있었다.서러움과눈물이사랑을베어내는칼이었음을알수있었다.나는과거의내삶이나로부터멀어져가는것을지켜보며‘가는구나,가는구나’하면서눈물로작별할수밖에없었다.
-오비에도에서_눈물또는서러움중에서...

걸어서산티아고까지간다는것은작가에게또다른의미가있다.인생에서두번의큰위기를‘걷기’로극복해낸경험이있기때문이다.그렇기에산티아고순례길에서의‘걷기’는단순히물리적인거리를걷는다는말이아니라자기자신과하나님과의거리를좁히는데진의가있다.그래서『노란화살표방향으로걸었다』의산티아고가무엇보다특별한이유는‘노란화살표방향’이여행의목적지를이르는것이아니라‘온전히하나님께향하는방향’이기때문이다.

이책에는믿음의본질에대한탐구,그리고그것을절실히구하려는행위끝에마침내하나님을만난서영은의영적여정이짙게담겨있다.『노란화살표방향으로걸었다』는‘순례’에충실한길을오르고자하나님을만날준비를하는이들뿐아니라절박하게하나님을갈구하는이들에게도,그의말처럼자기십자가를지고믿음과하나님과대면하는가다듬게하는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