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여름 에디션)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여름 에디션)

$13.50
Description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단 세 구절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새 시집을 낸다. 시인이 그동안 써온 시들을 엄선하여 독자들에게 건넬 만한 온전한 진심을 추려낸 결과물이다. 더구나 이번 시집은 시인의 50년 시력을 기념하는 시집이라서 더더욱 뜻깊다. 여기에 따뜻한 터치로 자연의 미묘한 색감과 생명력을 표현해오고 있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오아물 루(Oamul Lu)의 작품이 표지 전체를 감싸며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서정성 짙은 오아물 루의 그림은 시인의 따사롭고 아늑한 감성적인 시 세계로 독자들을 한껏 끌어당긴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니, 2020년은 시인이 등단한 지 햇수로 꼬박 오십 년째다. 그의 오십 년 창작 생활이 저 세 구절로 다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길고 깊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진다. 이번 시집은 1부 신작 시 100편, 2부 독자들이 사랑하는 애송 시(대표 시) 49편, 3부 나태주 시인이 사랑하는 시 65편으로 구성됐다. 사람들의 가슴에 선명하게 새겨지는 그의 시가 이번에는 반세기의 내공을 함축하여 시와 삶을 모두 훑는 놀라운 감동을 선사한다.
등단 오십 년에 맞춰 발간하는 시집이라서일까. 유달리 더 담백하면서도 더 농밀한 시어들이 가득하다. 나태주 시인 특유의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목소리가 그대로 배어나는 동시에 웅숭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소한 것들에 대한 끈끈한 애정과 애착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살피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겸손한 긍정과 겸허한 감성이 그의 시 세계 곳곳에 별자리처럼 수놓아져 있다.

쓸쓸해져서야
보이는 풍경이 있다
버림받은 마음일 때에만
들리는 소리가 있다

힘들고 지치고 고달픈 날들
너도 부디 나와 함께
인생은 ‘고행’이 아니라
여행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구나
저자

나태주

1945년충청남도서천군시초면초현리111번지그의외가에서출생하여공주사범학교와충남대학교교육대학원을졸업하고오랫동안초등학교교사로재직했다.2007년공주장기초등학교교장을끝으로43년간의교직생활을마친뒤,공주문화원장을거쳐현재는공주풀꽃문학관을운영하고있다.1971년[서울신문(현,대한매일)]신춘문예시「대숲아래서」가당선되어문단에데뷔,등단이후끊임없는왕성한...

목차

시인의말
살아남은자의기적4

1부
너와함께라면인생도여행이다15
맑은하늘18
그리운사막19
움직이며시쓰기21
따스한손22
너에게보낸다23
너의이름25
골목길127
강연출근28
바람29
흐린날30
추석132
추석233
분꽃옆에35
오아시스37
고독39
미리,탄자니아40
사랑의방식42
조그만웃음43
사랑44
살아줘서고맙습니다45
태풍소식47
태풍다음날49
감사50
침묵51
강변52
맨발154
낙엽56
사랑이거든가거라57
떠나간여름59
가을여행60
주유천하61
코스모스63
가을볕64
아이와작별66
오해67
화해68
모순69
맨발270
잘되었다71
어제의너
―할말이너무많아말을삼킨다73
기도시간74
가을안부75
딸76
너보고싶은날77
아직도봄79
봄의사람80
알지요81
카보다로카82
벼랑위의여자84
새삼스레86
항구87
당신앞에89
가난한소망
―원이를위하여90
시노래92
가을햇살앞에93
왈칵95
좋아요96
공터97
사막행98
낡은손100
시2101
시인102
가을날103
가을편지104
가을여행105
가을축제106
낙엽107
시3108
가을도깊어109
가을명령110
키가큰여자111
서점에서113
머리조아려115
따로국밥117
사랑119
서가의책들120
가을어법121
해국123
모래124
또11월126
약속127
눈사진128
사진을찍으며129
창문을연다131
고마운일133
인도134
바람이부오135
노을136
조화137
골목길2139
여자140
가을은쓸쓸한나에게141
그립다142
에스컬레이터위에서143
지구소식145
나무어른147
촉감149
어머니의축원150
하늘구경151

2부
좋다155
풀꽃1156
풀꽃2157
풀꽃3158
오늘의약속159
사랑은언제나서툴다161
섬에서163
첫눈164
너를두고165
혼자서167
사랑에답함168
눈위에쓴다169
행복170
꽃그늘171
추억172
바람부는날174
내가사랑하는계절175
바람에게묻는다178
꽃들아안녕179
그리움180
내가좋아하는사람181
멀리서빈다182
말하고보면벌써183
별들이대신해주고있었다184
11월185
한사람건너186
그래도187
나무1188
그런사람으로189
떠나와서190
아끼지마세요191
이가을에193
너도그러냐194
세상에나와나는196
나무에게말을걸다198
봄199
목련꽃낙화200
서로가꽃202
외롭다고생각할때일수록203
잠들기전기도204
능금나무아래205
앉은뱅이꽃206
들국화2207
겨울행209
살아갈이유210
돌맹이211
가보지못한골목길을212
지상에서의며칠214
꽃피우는나무216
시218
묘비명219

3부
인생223
여행225
대숲아래서226
가을서한229
사랑에의권유232
비파나무234
풍경235
귀로236
꽃237
사랑은비밀238
아버지1240
대답241
선물242
마지막기도244
못나서사랑했다245
등불247
그대지키는나의등불26250
나뭇결252
사랑하는마음내게있어도254
잠시256
너에게감사257
여름의일259
눈부신세상261
별1262
동심263
화내지마세요265
과수원집옆집1266
과수원집옆집2268
혼자서빈손으로270
가을맑은날272
가을산길의명상274
누워서생각했을때276
썩은시인278
사십280
응?283
근황284
그리움285
꽃1286
문득287
외출에서돌아와288
사랑289
어머니말씀의본을받아290
마음의주인293
오늘은우선이렇게
사랑을잃었다하자294
자기를함부로주지말아라296
들길을걸으며298
어여쁜짐승300
튼튼한마음302
하나의신비304
눈먼사람을위하여305
철부지오월306
장마철에갠날308
다짐두는말310
한소망311
네앞에서1312
길1313
그것은흔한일이다314
꽃3316
껍질317
대화319
식탁320
경배의시간322
눈사람325
유언시
―아들에게딸에게326

작품해설
너에게기울어지다나는꽃이되었네-정실비(문학평론가)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