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개정판)

바텍 (개정판)

$13.00
Description
고딕 환상소설 최고의 걸작!
프랑스 선정 「이상적인 도서관」 ‘환상과 경이’ 부분 베스트 1위
“불과 고통이 곧 그대의 심장을
완전히 사로잡을 것이니,
어서 남은 시간을 이용하라!”

그로테스트하고 신비로운 상상력으로 매료되는 오리엔탈 환상물

환상문학은 최근 수많은 작가와 비평가 그리고 언론에 의해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대표적 장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 전반에 내재해 있던 '다양성'과 '개방성'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환상소설 '붐'을 타고 엄청난 숫자의 작품들이 국내외에서 쓰이고 또 번역 소개되었다.

이번에 열림원이 소개하는 환상문학 이삭줍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바텍』은 그야말로 환상문학의 고전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공인된 소설이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비평가와 독자들이 직접 선정한 작품들로 꾸며진 「이상적인 도서관」이라는, 일종의 '도서목록'이 발간된다. 49개 장르에서 각각 최고라고 생각되는 작품을 꼽아 순위를 매기는데, 『바텍』은 그 가운데 '환상과 경이' 장르 베스트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이러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이 가지는 재미와 의의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바텍』은 영국인에 의해 불어로 쓰인 아라비아 이야기이다. 이 설명만으로도 독자들은 이 소설이 매우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혼합된, 독특한 작품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바텍』은 잉글랜드 대부호의 상속자로 태어나 자신의 고향에 괴상하게 생긴 저택을 짓고 그 안에 틀어박혀 지내며 골동품 수집에 열을 올린 괴짜 예술 애호가가 쓴 유일한 소설이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라비아 최고의 통치자이자 위대한 지배자 바텍은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서서 신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혀 자신의 백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지아우르(악마적 존재)에게 무고한 아이들을 산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모자라 결국은 지하세계를 향해 직접 길을 나서게 된다. 그러나 도중에 선량한 족장 에미르의 딸 누로니하르에게 반해 자신의 여행목적을 망각한다. 그러자 바텍보다 더욱 잔악하고 대담하며 검은 마술에 능통한 어머니 카라티스가 나서서 아들을 끝까지 지하세계로 가도록 종용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고뇌와 절망과 슬픔뿐이다.

고딕 환상소설이란 장르가 서로 상반되는 욕망들 간의 충돌에서부터 출발해서 궁극적으로는 교훈적인 결말에 이르는 구조를 갖는다는 사실을 알고 읽는다면, 『바텍』이 갖고 있는 미덕들-기발한 착상과 생동감 넘치는 세부묘사, 희화화된 인물들을 통해 드러나는 통렬한 비판정신 등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쓰인지 2백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이 작품이 읽힌다는 것은 그 속에 담긴 진실-'욕망하는 인간'의 추악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인간다움을 우리 역시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 주요 내용
제국의 칼리프 바텍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섯 개의 별궁을 짓고, 권위와 자존심을 드높여주는 신비의 탑을 세운다. 그는 계속해서 멈추지 않는 호기심으로 결국 타락천사 에블리스와 거래하게 된다. 무고한 아이들을 산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도 모자라 결국 지하세계를 향해 직접 길을 떠난다. 여정 도중에 선량한 족장의 딸 누로니하르에게 반해 자신의 여행 목적을 망각하지만 바텍보다 더욱 잔악하고 대담하며 흑마법에 능통한 왕모 카라티스가 개입해 행차를 종용한다. 끝내 지하 제국 궁전에 도착하여 바텍은 넘치는 호기심을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심장에 불이 붙어 가슴에 손을 얹고 다니는 사람들을 만난다. 자신들의 호기심과 권위를 채우기 위해 비인간적인 악행을 저질러온 바텍, 누로니하르, 카라티스 세 사람의 심장에도 불이 붙으며 영원한 괴로움에 빠지게 된다.
저자

윌리엄백퍼드

WilliamThomasBeckford(1760~1844)

영국런던소호스퀘어에서대부호의상속자로태어난벡퍼드는아주일찍부터음악,미술,건축등다양한분야의교육을받았으며,유럽각지를여행하며젊은시절을보냈다.이후영국으로돌아온그는1796년부터고향에서자신이직접설계한저택을짓는데몰두한다.(이‘폰트힐사원FonthillAbbey’은고딕양식건물가운데가장기이하고별난것으로알려지게된다.)그리고그곳에틀어박힌채값비싼골동품과가구,미술품들을사모으고,에드워드기번의장서를전부사들여읽으면서지냈다.그러나과도한낭비벽때문에결국은1822년에이저택을팔수밖에없게된다.이처럼괴짜예술애호가로널리알려진벡퍼드를더욱유명하게만든것은바로아라비아풀고딕소설바텍이다.원래는프랑스어로쓰여졌고새뮤얼헨리에의해번역된영역본(1786)이나왔으며,이후저자에의해직접개정된제3판(1816)이출간되었다.기발한착상과세부묘사,생동감넘치는인물들의대화가돋보이는이작품은오늘날까지고딕소설의전형을보여주는걸작으로꼽히며,이장르작품들가운데최고고전의지위에올라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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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태양이나타나게하라!태양이내앞길을비추게하라!
그길이어디에서끝나건상관없다.”

욕망의끝은어디인가.인간의끝없는욕망의갈망과그탐닉의여정!

사마라의최고권력자인칼리프바텍은탐욕과호기심으로가득찼다.그는기존의궁전으로도모자라별궁을다섯채지으면서자신의오감을만족시키는인물이다.그리고신학자들과반대되는입장에서서그들을박해하며신학이아닌점성학을익힌다.그는어느날탑꼭대기에올라,점성학으로써“미지의나라에서온독특한인물이놀라운사건을일으킬것”(13p)이라는계시를읽어낸다.
여기서드러나는바텍의어리석음은끝없는호기심과그로인한욕망추구이다.바텍이추구하는욕망은크게두가지가있다.첫째는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등‘오감충족’이고,둘째는신학을박해하고점성학을들임으로써하늘의신비를꿰뚫어보려는‘미지의영역에대한호기심의충족’이다.전자는인간의본능에가까운하위의욕망이라면후자는지적호기심으로분류되는그보다상위의욕망이라고할수있다.

“그대는자신을나에게바치겠는가?땅의힘들을사모하고,무함마드를부인하겠는가?만일그렇게한다면내가그대를‘지하화염의궁’으로데리고가겠다.그곳의거대한보고(寶庫)에서그대는별들이그대에게약속한보물을보게될것이다.”
-32p

그러던어느날,나그네의행색을한악마에블리스가찾아온다.바텍은그가보여준신묘한보물들에현혹되어악마와의조약을받아들인다.그리고악마의마음을얻기위해서어린아이50명을절벽에서밀어버리고,충성어린백성을불속에태워버려제물로바치는행위도서슴지않는다.
하지만이런악행을진정으로감행하는것은바텍이아닌왕모카르티스이다.그녀는주술이나흑마법등지하의것을좋아하며바텍못지않게호기심과탐욕으로가득찬인물이다.점성학또한그녀가바텍에게가르친것이었는데,그것은작품속에서정통신학으로여겨지는이슬람에반(反)하는학문으로등장한다.악마,악마의제물,주술,흑마법등의요소에서고딕소설의특징이두드러진다.

결국바텍은‘지하화염의궁’을찾아서여정을떠나게된다.그는도중어떤거처에도들리지말라는조약을어기고머무른마을에서에미르인파크레딘의딸,누로니하르와사랑에빠진다.중반부부터는지하의보물과호기심충족이라는목표는까맣게잊은채,누로니하르와의즐거운나날을보낸다.이소식을들은카라티스가찾아와목표를다시상기시키며여정을재개한다.
이과정에서바텍과카라티스욕망의차이가나타난다.바텍은본능에충실한하위욕구의충족을우선으로한다.정작그상위의욕구를추구하는것은왕모카르티스이다.결국작품속에서바텍은카라티스의상위욕구를충족해주는대리인의역할로드러난다.눈앞의하위욕구충족에만족하며나아가기를포기하는바텍을카르티스가다시일으켜나아가게끔하는구조가반복되고있는것이다.

마침내바텍과누로니하르는‘지하화염의궁’에도착한다.하지만그들의기대와는달리그곳은기괴하기짝이없다.심지어궁안의수많은사람은심장에불이붙어오른손을가슴에붙이고괴로워한다.에블리스는바텍과누로니하르에게의미심장한말을건네는데,그들도자신들에게주어진기회가없음을직감하고받아들이기로한다.끝내바텍,누로니하르,카라티스세사람도자신의어리석은행동들로인해심장에불이붙는결말을맞이하게된다.
작품은“절제없는욕망의추구와그로인한파멸”(186p)이라는보편적이고정통적인주제를중심으로서술되었다.하지만기본체계를따르지않고상위욕구와하위욕구의분리를통해,주변인물인카르티스가주인공인바텍을자신의욕망으로나아가게만드는구성을보이고있다.구성적변이로써주제제시가다른방식으로이루어지고있으며,그것의식상함을한층덜어주고있다고볼수있다.

『바텍』은전체적으로고딕소설의요소를기반으로하고있으며,당대유행하던아라비아풍의동양문학의요소도가미되어있다.각개다른분야의혼합으로이루어져있지만윌리엄벡퍼드특유의구체적인묘사와섬세한상상력으로쓰여있다.그렇기때문에작품은유럽작가의창작품이아닌실제아랍텍스트의번역본으로보이기까지할정도이다.이러한이유들로『바텍』은프랑스에서선정한『이상적인도서관』‘환상과경이’부문에서베스트1위를차지하는등고딕환상소설분야의단연최고작으로꼽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