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14.23
Description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두 번째 소설
외로운 도시를 녹이는 다정한 이누이트 울릭의 이야기
‘꾸뻬 씨’ 시리즈로 전 유럽을 사로잡으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프랑수아 를로르가 이번 소설에서는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그는 마음의 병을 앓는 현대인들을 치유하기 위한 또 다른 수단으로 글쓰기를 택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에서 행복의 방법을 찾던 작가는 그 단서를 사랑으로부터 발견한다.

“행복을 비롯한 인간 대부분의 욕망은 사랑으로부터 출발한다. 자기애, 이성 간의 사랑, 부성애와 모성애, 효성, 우정, 더 나아가 인류애와 자비심이라는 포괄적 의미의 그것까지,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운 행복은 없다. 소설은 문명과 비문명의 대조 아래서 시대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건드리지만, 그렇다고 정해진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주인공을 비롯해 사랑 앞에서 좌충우돌하는 소설 속 여러 인물처럼, 본문에 나오는 ‘질문 속에 곧 해답이 있다’는 문장처럼, 그저 사랑에 기대어 물을 뿐이다.” - ‘옮긴이의 말’에서

북극의 이누이트 울릭은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다. 하지만 그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어엿한 사냥꾼으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울릭이 사는 이누이트 마을이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선정되고, 카블루나는 이누이트 부족에서 대표를 뽑아 그들의 나라에 파견해줄 것을 요청한다. 사냥 규율을 어긴 죄로 약혼녀와 헤어질 위기에 처한 울릭은 파혼을 취소하는 조건으로 대사가 되어 카블루나 나라로 떠난다. 그는 화려한 도시 속 외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어지러운 사랑의 풍경들을 마주한다.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은 ‘꾸뻬 씨’ 시리즈로 잘 알려진 프랑수아 를로르의 두 번째 소설이다. 그의 첫 장편소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12개국 언어로 번역되고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정신의학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던 그는 사랑으로 인해 행복하기는커녕 오히려 불행을 느끼고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을 보며 ‘사랑’과 ‘행복’의 관계를 고민했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 소설에 담아냈다.
저자

프랑수아를로르

(FrancoisLelord)
1953년프랑스파리에서태어났고,1985년의학박사학위와정신과전문의자격을취득했다.자폐증전문가인아버지를보고자라정신과의사가얼마나힘들고어려운직업인지잘알고있었지만,그역시아버지의뒤를이어고통받는이들의이야기에전심을다해귀를기울이는정신과의사가되었다.건축,역사,그림,문학등다방면에관심을둔그는현대인들의심리치료를위한또다른방법으로글쓰기를시작했다.자신의임상경험을바탕으로쓴소설『꾸뻬씨의행복여행』이세계적인베스트셀러가되었고,‘꾸뻬씨’시리즈를비롯한다수의작품을집필했다.

목차

북극에서온남자울릭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사랑으로부터자유로운행복은없다.”
우리는왜뒤따를고통을알면서도사랑을할까

남편과이혼하고사춘기딸과어린자폐증아들을홀로키우는워킹맘마리알릭스,어린시절부모님의이혼을경험하고결혼에대한기대와환상을일찌감치버린워커홀릭플로랑스,사랑에몇차례실패한뒤여성의독립적삶을다룬저서로작가로서성공을거둔아드린느…….소설속인물들은모두사랑과좌충우돌하며저마다의아픔과외로움을끌어안고살아간다.더나은삶을꿈꾸며사랑하려는의지를저버리지않는그들의모습은‘사랑’과‘행복’의긴밀한관계를묘사하는한편의은유처럼보인다.
소설속에서“울릭은길을잃고방황하는남녀와끝없이마주친다.이방황하는인물들은현대를살아가는우리의자화상이다.(‘작가인터뷰’에서)”우리는때로사랑하는사람에게상처를받고등을돌리기도하고,사랑에실패하는연인들을보고그순수성을의심하기도하며,실패하지않기위해오히려사랑을멀리하기도한다.하지만여러난관에도불구하고작가는“새로운사랑을원하거나실패한사랑에후회하는모두에게더안정적인관계를구축할희망이아직존재한다”고말한다.“희망은다른데있지않”기에“우리앞에주어진혼돈을받아들이고,그것을타개할방안을”찾는다면우리앞에또다른사랑의가능성이도래하지않을까.
소설에등장하는열정적이고도냉소적인다양한형태의사랑은우리현실의사랑과다를바없이닮아있다.설령그끝엔실패와상처만남는다해도“우리는늘사랑하고픈욕망으로부터자유롭지않다.”모든이별이재회로이어지지않듯이때로는불화하고화해하지못한채끝을내기도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계속해서누군가를사랑한다.이소설은만남에서부터헤어짐의아픔을각오하는“현대인들이겪는사랑의실패를변호”한다.사랑에실패하는개인보다는사회구조에주목하면서“이소설을읽은사람들이행복해지”고“오늘날사랑의문제를조금이나마받아들이기를”바란다는작가의마음은2021년을살아가는지금의독자들에게도위로가되어다가간다.

“이누이트는사랑의규칙을이미찾았나봅니다.
카블루나는지금새로운규칙을찾아헤매는거고요.”
사랑에실패하는우리에겐새로운규칙이필요하다

“울릭은서구남녀관계를목격하고당황한다.그를당혹하게만든것은남녀관계에서규칙의부재다.이부재로인해카블루나인물들은파트너를얻지못하거나연인사이를더지속하지못한다.이같은실패는그들의잘못이아니다.오히려현대의사랑이얼마나불확실하고어려운것인지를보여주는거울이다.(‘작가인터뷰’에서)”과거에는사랑의규칙이지금에비해훨씬더단순했다.남성과여성의역할이고정되어있던시절에는서로요구하는바도명확했기때문이다.하지만시간이흐르며사회가많이바뀐만큼이전의규칙만으로는더관계를유지하기가어려워졌다.
그럼에도불구하고“오늘날에도남녀는사랑을나눈다.그리고자신들의사랑이영원할것으로생각한다.하지만이들중사랑하는사이에지켜야할규칙을제대로아는사람은많지않다.이런사랑은서로에대해짧은이해와완벽한불화만을남긴다.많은이가이런상태에서어쩔줄몰라하다가결국에는혼자가된다.(‘작가인터뷰’에서)”그럼이시대에맞는사랑의규칙은과연무엇일까?소설이우리에게던지는질문이다.
카블루나의도시처럼좌절된사랑이길거리에나뒹구는시대지만,“아직도사랑이가능하다고믿는가”하는질문에작가는주저없이“그렇다”고대답한다.사랑을사랑하는게인간의본성이기에우리는사랑을멈추지않을것이다.지금은그저“눈보라가치는동안에는이글루를짓기어”렵듯,“격동기를지나고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