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이리

황야의 이리

$14.85
Description
‘열림원 헤르만 헤세 컬렉션’ 세 번째 작품. 헤르만 헤세의 개인적 고백과 비판적 사유를 담은 장편소설로, 그의 또 다른 자아인 주인공 ‘하리 할러’를 다각적으로 관찰하고 묘사하며 불완전한 인간상을 그려냈다. 1927년에 출판된 이후 헤세의 가장 파격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소설은 한 개인의 정체성 탐구와 기술문명에 대한 경계, 보수주의자와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 등 사회체제를 향한 노골적인 비판과 저항으로 68세대와 히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1970년대 젊은 독자들에게 헤세 붐을 불러일으켰다.
저자

헤르만헤세

1877년7월2일,독일뷔르템베르크주칼프에서태어났다.아버지요하네스헤세는러시아령에스틀란트태생의선교사였고,어머니마리군데르트는저명한인도학자이자선교사의딸이었다.헤세자신도열네살에마울브론신학교에입학했으나7개월만에스스로그만두고시인이아니면아무것도되지않겠다고맹세했다.이후서점견습점원으로일하면서1898년10월에첫시집『낭만적인노래』를출판했다.
1904년에첫소설『페터카멘친트』를발표하며이름을알렸고연이어대표작『수레바퀴아래서』(1906)를발표했다.제1차세계대전을겪은이듬해『데미안』(1919)을에밀싱클레어라는가명으로발표했고,이후『싯다르타』(1922),『황야의이리』(1927),『나르치스와골드문트』(1930),『유리알유희』(1943)에이르기까지세계적으로사랑받은작품들을써냈다.1939년부터1945년까지독일에서출판금지되기도했으나전쟁이끝난이듬해인1946년에재개되었고그해에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두번의전쟁,세번의결혼을경험하며정원과화폭을벗삼았던헤세는1962년8월9일,스위스루가노주몬타뇰라에서85년의생애를마감했다.

목차

펴낸이의머리말

하리할러의수기들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이것은루소의『고백록』보다어둡고거칠며,
모든고백서중에서가장무자비하고가장가슴아픈책이다.”_쿠르트핀투스

전세계적으로헤세붐을일으킨헤세의가장파격적인소설

1927년에출판된『황야의이리』는헤르만헤세의작품중에서가장대담하고,가장파격적인소설이다.‘개인의정체성탐구’를다룬헤세의다른소설들처럼『황야의이리』또한주인공의분열된자아를드러내고이를철저히분석한다.집필당시,오래전부터지속되어온정신적위기로인해자살까지시도했던헤세는주인공‘하리할러’에게자신의모습을투영하여불완전한인간상을그려냈다.마약과성매매,동성애와같이파격적인소재들로인해약물남용,성적타락으로기소되기까지했던『황야의이리』는기존의사회질서에저항하던68세대와히피들의열광적인지지를받으며,1970년대세계적인헤세붐을불러일으켰다.
헤세의페르소나인하리할러는자신이“반은인간이고반은이리”라고믿는내적으로분열된남자다.단정한외관에“엄격하고매우독실한”교육을받은그는“근본적으로”부르주아이지만,평범한“시민사회를경멸”하고그곳에적응하지못한채홀로살아가는외로운“아웃사이더”이다.“자신의쉰살생일을자신에게자살을허락하려는날로확정”한그는한술집에서‘헤르미네’를만나게되고,그녀와함께그동안상대조차하지않았던부류의사람들과어울리며자신을괴롭히던정신적위기에서벗어나삶의즐거움을깨닫게된다.
헤세는『황야의이리』를「펴낸이의머리말」「하리할러의수기들」,‘황야의이리논고’로나누어자신의또다른자아인하리할러의삶과그내면을다각적으로묘사한다.이소설의시작인「펴낸이의머리말」은하리가머무는하숙집아주머니의조카가쓴것으로,그는하리와의추억을회상하며자신이관찰한하리할러에관해설명한다.‘황야의이리논고’는본문격인「하리할러의수기들」에포함된글로,미지의전지적화자를등장시켜하리의내면에대해서술했으며,「하리할러의수기들」에서는하리가직접화자로등장해자신의경험을솔직하게기술한다.

나는나의고백을들려주거나소설을이야기해주거나심리분석을하려는것이아니라,단지목격자로서이황야의이리원고를남긴특이한사내의모습을그려내는데에어느정도이바지하고자할따름이다.
-「펴낸이의머리말」중에서

“어떻게내가이세상에서황야의이리이자
초라한은둔자가되지않을수있겠는가.”

헤세의고백과비판적사유가담긴자전적소설

『황야의이리』는헤세가하리할러를통해자신의정신적위기를고백한자전소설이다.제1차세계대전이끝난직후부터시작된헤세의정신적고통이할러에게고스란히녹아있다.헤세는하리에게자신과같은이니셜의이름을지어주고,괴테와모차르트,시와그림이라는자신의관심사또한공유한다.작품속에등장하는많은장소는헤세의경험에서비롯되었으며,이혼,하숙생활,통풍에이르기까지할러의삶은헤세의삶이라고봐도무방하다.헤세는이렇듯또다른자아인하리할러를내세워자신의분열된자아에대해끊임없이고민하며,소설내내이고통을끝내줄자신의“구원”을찾아방황한다.
이와함께헤세는“하리할러의입을빌려”사회와기술문명에대한자신의입장을“노골적으로드러낸다.”소설속하리는“국수주의적인선동에저항”하는정치평론가로서부패한보수주의자와정치인들을향한분노를숨기지않으며,그들로인해다시도래할지모를전쟁에대한두려움을드러낸다.이것은아무저항없이그들에게놀아나는시민사회를향한경멸로이어지며,하리할러의정신적고통의원인이된다.
『황야의이리』에서헤세는자신의가장처절하고,가장어두운모습을감추지않는다.“우화와미화를통해서가아니라병자체를묘사의대상으로삼”고“혼돈에대놓고맞서”며위기를극복하겠다는의지를보여준다.또한,할러의병증을“한개인의기벽이아니라시대의질병그자체”로정의하며,“이병에걸린것은절대로약하고열등한개인”이아닌“강하고가장지적이며재능있는자”임을분명히한다.자신의“밑바닥까지들여다보고싶었던”헤세의인식의지는어쩌면자신과같은고통을겪고있는사람들에게위로를건네기위함은아니었을까.

“분명한것은,그런불온한시기가아직은엄습하지않은이들에게도,한참그런지옥을통과해가고있는사람에게도,그리고여전히자기안에그날의뜨거웠던느낌이남아있는사람에게도,『황야의이리』는훌륭한위로가되어주리라는사실이다.(……)그러나어쩌면우리는여기에만족하지말고다시한번물어야할지도모른다.그래서왜무의식과정신분석에관심을가졌던거냐고.개인적이유가있었을거다.그러나분명히그것이다가아니었던거다.그래서소설까지썼던걸거다.이본능의혼돈또한밑바닥까지들여다보고싶었던인식의지가있었던걸거다.”
-이준서,「옮긴이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