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악마

사랑에 빠진 악마

$13.00
Description
“내 사랑, 나와 함께
인간들을, 우주를, 자연 전체를 복종시키고 싶지 않아?”

18세기 환상문학의 탄생을 알린 획기적인 작품
현실과 꿈, 진실과 환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자크 카조트의 걸작!

호기심과 지식욕으로 가득한 귀족 청년 알바로. 철저한 경험주의자인 그는 선배 동료의 신비로운 능력을 목격하고 그와 같은 마술적 지식을 얻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악마와 계약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 알바로의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악마 비온데타. 그녀는 알바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는 그를 끊임없이 유혹하는데……. 이성과 욕망 사이 알바로의 선택은? 과연 그는 그의 영혼을 악마에게 양보할 것인가?
현실주의와 환상을 섬세하게 표현한 자크 카조트의 대표작으로, 이성과 감성, 합리성과 초자연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청년의 방황과 고통, 그리고 인내와 극복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

자크카조트

JacquesCazotte
환상문학의선구자로알려진자크카조트는1719년프랑스디종에서태어났다.해군행정관으로일하던그는시골에서집필에몰두하여마술적분위기로주목받는중세풍의소설『올리비에』(1763)등을발표했고,1768년에는디종아카데미의회원으로선출됐다.이후그는신비주의자클로드드생마르탱의제자들과교류했는데,발랄하고명랑한그가몽상이나신비주의적환각에빠져드는것에사람들은적잖이놀라곤했다.왕당파였던그는,혁명의공포가휩쓸던1792년9월단두대에서생을마쳤다.대부분의작품들은『익살스럽고교훈적인작품들』(1776)이라는전집으로출판되었다.
『사랑에빠진악마』는1845년,낭만주의작가네르발의감수성을통해,당시성행하던환상문학의맥락속에서새로운생명력을얻게된다.

목차

사랑에빠진악마

작품해설_최애영
근대악마의운명-욕망의복권에서새로운은폐로

출판사 서평

현실과꿈,진실과환영의경계에서펼쳐지는
자크카조트의걸작!

호기심과지식욕으로가득한귀족청년알바로.철저한경험주의자인그는선배동료의신비로운능력을목격하고그와같은마술적지식을얻기위해위험을무릅쓰고악마와계약하는데성공한다.
그런알바로의앞에나타난아름다운악마비온데타.그녀는알바로를사랑하게되지만자신의마음을부정하는그를끊임없이유혹하는데…….이성과욕망사이알바로의선택은?과연그는그의영혼을악마에게양보할것인가?

『사랑에빠진악마』는현실주의와환상을섬세하게표현한자크카조트의대표작으로,금속을변화시키고영혼을복종시키는과학이존재하는가,라는질문에서출발하여주인공알바로가악마와의연애에빠져드는기이하고도매혹적인소설이다.연금술에의해불려진악마가인간을유혹하는과정,인간의원칙과열정이그것과투쟁하는과정이작품속에서그려진다.이성과감성,합리성과초자연성사이에서고민하는한청년의방황과고통,그리고인내와극복의과정이흥미진진하게펼쳐진다.

1719년프랑스디종에서태어난자크카조트는마술적분위기의에피소드들로주목받는중세풍의소설『올리비에』(1763)등을발표했고,1768년에는디종아카데미의회원으로선출되었다.특히1772년에발표한『사랑에빠진악마』는진지한문학적가치로높이평가받으며‘환상문학’이라는새로운문학형태의탄생을알렸다.

18세기후반,환상문학의탄생을알린획기적인작품

환상문학은초자연적가공세계에서일어난사건이나현실에있을수없는사건을소재로한문학작품으로,환상문학이성립하기위해서는몇가지특성이필요하다.환상문학의특성으로‘단절과공포감’,‘애매성과의혹’을들수있다.환상은그자체로일상이란현실속에단절을만들어내고이러한현실세계의느닷없는단절은자연스럽게공포감을유발시킨다.공포를유발하는초자연적현상을수용하는과정에서독자는현상에대해추측만할뿐,뚜렷한확신에는이르지못한다.
『사랑에빠진악마』는주인공이어느정도는악마의유혹에빠져들면서도결코그의명예가완전히훼손되지는않는이야기의모호한흐름을통해,사건의진위를되묻는묘한즐거움을독자들에게선사한다.이것은그시대의기본사유원칙이었던‘회의(懷疑)’에기댄새로운미학이었다.작가자신도미처깨닫지못하는사이에그의작품은이성의합리성에회의를던지는‘지적불확실성’의미학적효과를겨냥하는환상문학이라는새로운장르의탄생을알린다.
이러한미학적특성은카조트가만들어낸악마의이미지에서도잘드러난다.실패를거듭하는무기력한희극적존재로그려지던이전의악마들과달리,카조트는두려운중세적악마의이미지를복원하고그위에청순하고순종적이지만강렬한욕망을품고있는교활한비온데타를탄생시킨다.
비온데타의이중성은초자연적인신비를태생의근원에두고있으면서도이성의목소리를낼수있다는데까지이어진다.어머니가심어준도덕적,종교적의무를지키기위해그녀의유혹에저항하는알바로에게,사랑이반드시육체적결합으로이어져야한다는당위성을설득시키는그녀의논리는너무도정연하다.어머니를존경하는것은인간의본연에속하지만,사랑하는두마음의결합은육체적결합으로이어져야하며,그것도오직당사자들의의지에의해서만결정되어야한다는주장,알바로와사랑하기위해정령의세계를떠나육체를갖고물리적법칙의지배를받는여성이되어버린그녀의주장은육체(혹은물질)의에너지를근간으로하는당시의유물론적이고감각론적인가치체계와개인의자유의지를중시하는풍조를흥미롭게반영한다.
더불어비온데타의존재를통해끊임없이발산되는고혹적인매력은이제는아득해져버린중세적정서를기억에서들춰냄으로써,이미탈신비화되고회의주의가팽배해진의식에혼돈을유발하여독자들을기이하고불안한느낌속으로몰아넣는다.
한편,이작품의경쾌한어조에서독자들은악마의치명적인유혹에대한두려움이불식되고그것이육체적욕망을환기시키기위한상상적표현도구로통용된증거를보게된다.카조트는악마를중심에놓고욕망에대한유혹과절제의중요성을대립시킴으로써그시대의자유연애사상에새로운뉘앙스를드리운다.

「열림원이삭줍기환상문학」기획의말

우리가이미깨닫고있다시피,21세기는인류역사상또하나의대전환기를준비하고있습니다.직선적역사발전을신봉해온근대주의는그한계를드러내기시작했고,이성중심의합리주의·과학주의같은지배담론들도그권위를의심받기에이르렀습니다.반면에그동안전근대적이고비이성적인것으로폄훼되어문화의비주류로밀려났던환상과직관같은사유와감성체계들이주목을받으면서디지털시대의코드로등장하고있습니다.
이러한시대적흐름에부응하기위하여우리열림원에서는책읽기의새로운마당을마련하려고합니다.지난날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유의미한텍스트들은늘새롭게읽을필요가있고,특히환상문학의고전과걸작들중에는아직도우리나라에소개되지않은책들이적지않다는인식아래,‘이삭줍기’시리즈는세계문학사의보석같은작품들을발굴하는데역점을둘것입니다.
우리는고정관념에얽매이거나시류에영합하지않고풍성한책의잔칫상을차리는데최선을다하겠습니다.허드레정보가범람하는세상일수록알찬책들과만나지혜를얻고상상력을키우는것이야말로뜻깊고소중한일일것입니다._김석희(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