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크리스마스

엄마의 크리스마스

$14.00
Description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세 번째 책. 소설가이자 아동문학 작가인 쥬느비에브 브리삭의 소설로 1996년 페미나상 수상작이다.
도시 전체가 휘황찬란해지는 크리스마스. 그 들뜬 분위기를 마치 전투하듯 “통과해야만 하는” 젊은 엄마와 어린 아들이 있다. 저명한 화가로서의 경력을 한순간에 내팽개쳐버리고 남편과도 이혼한 채 도서관 사서로 쓸쓸히 살아가는 엄마 누크. 나이에 걸맞지 않게 영악해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꿰뚫고 있는 아들 으제니오. 찾아와줄 손님 하나 없이, 그들 둘이서만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겨야 한다.
‘크리스마스는 즐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장난감 가게, 잡화점, 공원, 워터파크, 백화점 등을 쏘다니지만, 엄마의 좌절과 아들의 고통은 점점 더해간다. 마침내 친구의 별장으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난 모자를 기다리는 것은, 속물적이고 괴팍한 친구의 가족들과 누크의 전 남편이다. 그녀는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며, 이것이 자신이 엄마로서 보내는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되리라는 것을 깨닫는다.

“모자의 나흘을 따라가다보면 한 사람을 돌보고 사랑하는 일에는 필연적으로 또 다른 사람의 헌신과 희생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모성이라는 이 맹목적인 사랑의 실체가 실은 한 사람의 의지와 노력, 안간힘으로 지속된다는 사실도.”_김혜진(소설가)
저자

쥬느비에브브리삭

1951년10월18일,파리에서태어났다.사범대학을졸업하고센생드니에서육년동안교사로일하다가갈리마르출판사에서편집자가되었다.1988년첫소설『소녀』로아카데미프랑세즈상을,1996년『엄마의크리스마스』로페미나상을수상했다.이밖에다수의소설과『올가는괴로워』『올가는학교가싫다』『마법의분필』『난아무것도먹고싶지않아』등어린이및청소년도서들을출간했다.

목차

엄마의크리스마스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크리스마스를기다렸던그수많은날이
바로사랑이라는것을이소설이깨우쳐준다.”_김혜진(소설가)

“처량한소원이하나있다면,
크리스마스를좀그럴듯하게보냈으면하는것정도.”

사실완벽한크리스마스는존재하지않는지도모른다.모든아이들은실망스러운크리스마스를겪으며성장하고,그날들속에부모의무참한시간과혼란스러운감정이깃들어있음을깨달으며어른이되는건지도.크리스마스를기다렸던그수많은날이바로사랑이라는것을이소설이깨우쳐준다.-김혜진(소설가)

도시전체가휘황찬란해지는크리스마스.그들뜬분위기를마치전투하듯“통과해야만하는”젊은엄마와어린아들이있다.저명한화가로서의경력을한순간에내팽개쳐버리고남편과도이혼한채도서관사서로쓸쓸히살아가는엄마누크.나이에걸맞지않게영악해세상돌아가는이치를꿰뚫고있는아들으제니오.찾아와줄손님하나없이,그들둘이서만크리스마스축제를즐겨야한다.
‘크리스마스는즐거워야한다’는강박관념때문에장난감가게,잡화점,공원,워터파크,백화점등을쏘다니지만,엄마의좌절과아들의고통은점점더해간다.마침내친구의별장으로크리스마스휴가를떠난모자를기다리는것은,속물적이고괴팍한친구의가족들과누크의전남편이다.누크는자신의한계를절감하며,이것이자신이엄마로서보내는마지막크리스마스가되리라는것을깨닫는다.
“아이를키우는일상이행복하거나평화롭지만은않다”.“그것은자비없는세상과싸우는일이며수시로들이닥치는두려움과절망감을이겨내야하는일”이다(소설가김혜진).누크는어린아들을향한사랑으로외로움과좌절뿐인현실을이겨내려하지만,한편으로는그것이오히려아이를망쳐놓을까봐두렵기도하다.
“가끔이런생각이들때가있다.아픔을주지않는엄마,한없이자애롭기만한엄마,완벽한엄마는오로지죽은엄마밖엔없을거라고.”소용없는사랑이타고남은자리에는까만그을음만남는다.“어떻게든잊어버리고싶은”“사랑으로베풀었지만전혀기쁨을주지못한선물”같은크리스마스.“진정으로사랑한다는게어떤건지우리는과연알고있을까?”이물음에확신을찾아가는날들이언젠가우리에게사랑이라는이름으로기억되는게아닐까.

‘크리스마스의악몽’이반복된다고해도
우리는여전히크리스마스를기다린다

“이번크리스마스는완전히망쳤다.”애쓴다고모든결말이해피엔딩은아니니까.카나리아는죽고,워터파크의인파는불쾌하고,백화점은을씨년스럽다.초대받은친구네집에서는불청객취급을받아기가죽는다.“알지,너의그대단한희생,그엄청난사랑이아이한텐조금도도움이안된다는걸?”친구,전남편,심지어당사자인아들까지모두가아이의행복을위해서는누크가그의곁을떠나야한다고부추긴다.
화가로서의은퇴,남편과의이혼,아이의양육…….행복을위한누크의선택은모두좌절된다.매사냉담한그녀는이제“행복해지고싶다는마음도별로없”는사람같다.“그림의떡일뿐”인행복은꼭“원수같”다고,“억지로라도행복해져야만한다는그안간힘이우스꽝스럽게느껴”진다.하지만“고통은결코우리가선택하는게아”니고,예기치않은불행을자책할필요는없다.우리는“아무에게도빚진게없다.”그러니“바다로나가라.두려워말고.”“난파를당해보는것만이바다의거대함을알수있는방법이라면,어떤희망인들못가져보랴.”실망스러운크리스마스를겪어본아이만이진정한크리스마스의기쁨을알수있다.
“나도행복해질가능성이있긴한가…….”아무런확신도없지만행복을향한고통의항해는계속된다.“꿈꾸는것”,그것은그자체로우리에게가장가까운행복이될테니.부딪치고깨지고애쓰는“모습이우습긴하겠지만,그냥상관않기로했다.”“늘숨기만하고결국은떠나가버리는사랑”이라해도,그것을지키려는분투야말로우리를살게만드는‘진짜’힘의원천일지도모르니.미련한사랑인것을알면서도놓을수없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