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소유 : 법정스님 이야기

소설 무소유 : 법정스님 이야기

$15.53
Description
법정스님의 무소유 가르침을 책으로 읽는다!
30만 부 기념 개정판 출간
특유의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문학작품과 산문을 써온 작가 정찬주가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시며 수많은 이들에게 무소유의 삶을 가르친 법정스님의 일대기를 소설로 써내려갔다. 법정스님 사유의 핵심이랄 수 있는 ‘무소유’ 사상의 단초를 스님이 언제, 어떻게 접하게 되었으며, 이를 또한 어떻게 자신만의 ‘법’으로 발전시켰는지, 그리고 이를 상좌 혹은 속가대중들과 어떻게 나누고 실천했는지 소설 특유의 설득력과 적확한 묘사를 통해 보여준다.

법정스님께서 살아계실 때 작가에게 ‘세상에서 살되 물들지 말라’는 의미의 ‘무염(無染)’이라는 법명을 지어주실 만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고 한다. 곁에서 스님의 삶을 지켜봐온 작가는 소설 곳곳에서, 쌓아두지 말고 비울 것을 설파했던 스님의 모습, 그리고 한 발자국이라도 더 자연 속으로 은둔하려 했던 스님의 모습을 더 집중하여 묘사했다.

법정스님은 뛰어난 작가로, 또한 엄청난 법력을 지녀 만물의 흐름까지도 좌지우지하는 ‘생불’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다른 모습보다도 법정스님의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에 주목한다. 청년 박재철이 어떻게 해서 큰스님이라 불리는 법정이 되었는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스님의 삶을 차근차근 좇아간다.
저자

정찬주

오랜기간,불교적사유가배어있는명상적산문과소설을발표해온작가.1983년『한국문학』신인상으로작가가된이래,자신의고유한작품세계를변함없이천착하고있다.호는벽록(檗綠).1953년전남보성에서태어나동국대학교국문과를졸업했고,상명여대부속여고국어교사로교단에섰다가십수년간샘터사편집자로법정스님책들을만들면서법정스님은저자를재가제자로받아들여‘세속에있되물들지말...

목차

스승을그리워하며-어떤꽃을피울지생각하라
추천의글-스승의고원한영혼의비상을따라

1장고향바다
싸락눈
목포의눈물
완행열차

2장행자법정
삭발
미래사
화두소리

3장쌍계사탑전시자
비누조각
점심공양
도반

4장해인사억새풀
빨래판
할머니

5장다래헌과사바세계
무소유
유서를쓰는세상

6장불일암,텅빈충만
산짐승식구
태풍
장날
연필한다스
초록빛토끼
서있는사람들

7장강원도오두막
수류산방
흙방
연꽃없는연못

8장회향,그리고입적
염주한벌
일월암
불속의연꽃

작가후기-삶과죽음마저무소유였던스님이야기
법정스님행장

출판사 서평

법정스님을모셨던상좌스님들이감수하고공인한유일한소설!

이책은특유의불교적사유를바탕으로문학작품과산문을써온작가정찬주가무소유의삶을몸소실천하고가신법정스님의소박하면서도위대한삶을소설화한것이다.법정스님이태어나출가하고,수행하고,입적하기까지의모든행적이섬세하면서도담백한문체속에고스란히담겨있다.법정스님사유의핵심이랄수있는‘무소유’사상의단초를스님이언제,어떻게접하게되었으며,이를또한어떻게자신만의‘법’으로발전시켰는지,그리고이를상좌혹은속가대중들과어떻게나누고실천했는지를소설특유의설득력과적확한묘사를통해잘보여준다.
이책이가지고있는비교할수없는위의(威儀)는또한소설의내용에대해법정스님을모셨던상좌스님들이공인하고감수를했다는사실에서도드러난다.법정스님의첫번째제자이며맏상좌인덕조스님과길상사주지로봉직하며법정스님의유지를받들었던덕현스님,그리고법정스님과속가의혈연으로맺어진스님의조카현장스님이,작가의부탁을받고소설의내용을꼼꼼하게읽은후자문과감수를했다.따라서이책은계통과적법성시비에서자유로움을획득하는동시에법정이라는실존인물을다룬전기소설로서하나의정전이될수있는자격을가지고있는책이다.

혼탁으로물든세계를구제하는조촐한답

법정스님이입적한이후,스님이남기신유언이세간의이목을끌었다.말빚을남기기싫으니,당신의이름으로펴낸책을모두절판하라는것이그것이다.이단정하면서도염결한주문은역설적으로스님이남긴책들에대한열광적인관심으로이어져,스님의책들이서점가의베스트셀러의상위를차지하는현상을낳았다.스님의가르침을애써거역해가며‘무소유’마저소유하고싶어한대중의욕심을탓하기에는,스님이속세에남긴향기가외면할수없을정도로맑은것이었던셈이다.그렇다면스님의‘맑고향기로운’삶은어떻게가능한것이었을까?『소설무소유』는이와같은질문에대한매우정교한대답이될수있다.스님의실존적삶을,그삶의빛이머물렀던구석구석을충실하게재현하고있는이소설은청빈하고단아한무소유의삶이야말로혼탁으로물든이세계를구제할수있는훌륭한,하지만조촐한답이될수있음을강조한다.

작가정찬주의큰스님이야기

작가에게『소설무소유』의집필은어떻게보면필연적이고운명적인것이었다.왜냐하면,스님의참모습,본래의모습을세상은그냥내버려두고있지않다고느꼈기때문이다.법정스님과수십년동안각별한인연을맺어오면서가까이에서보고느낀스님본연의인간적인모습,법정스님의표현대로라면‘자기다움’의모습을사람들이자연스레느끼고그들에게스미게하는것이그가스님으로부터받은가르침을갚는일,즉업을푸는일이라고생각한것이다.
작가는출판사에몸담고있을때부터스님을모셨고,스님의많은책을만든것을계기로이후재가제자로서의연을맺는다.그리고스님으로부터‘세상에서살되물들지말라’는의미의‘무염(無染)’이라는귀한법명도얻는다.이후전업작가의길로들어선이후에도작가는꾸준하게스님을모셔아마도속가의사람들중에선스님을가장잘아는사람일것이다.법정스님을모셨던덕조스님,덕현스님,현장스님등이흔쾌히이책의감수에참여한것도다이와같은각별한인연을입증한다.
만일법정스님의삶을소재로소설을쓰는것이가능한일이라면,그소설을쓸수있는유일한자격을가진사람이바로정찬주일것이다.작가정찬주가끊임없이큰스님이야기에관심을가져온것은스님의삶자체에깨달음이들어있다는사실을간파했기때문일것이다.『소설무소유』는이러한작가의생각이이어져쓰인책이다.
상좌나시자스님을제외하고는스님의진면목을가장잘이해하는사람임이분명한작가정찬주는소설곳곳에서,쌓아두지말고비울것을설파했던스님의모습,그리고이해에얽힌주문과요청이넘쳐나는대처보다는한발자국이라도더자연속으로은둔하려했던스님의모습을묘사하는부분에보다큰공을들였다.
작가는자신을철저하게단속하고세상을먼저염려하고근심했던스님의모습을,구체적인에피소드를통해정지화면처럼펼쳐놓는다.작가는또한세상이아프기때문에나도아프다고설파했던유마거사의모습과스님을거의동일하게오마주하면서,스님이가르친‘무소유’란기실아무도몰래다른이를사랑하고그를위해희생하는것이라는의도를드러낸다.

한사람의인간으로서의법정

일각에는법정스님이여러권의뛰어난책을남긴‘문인’으로알려져있다.다른한편에서는법정스님이엄청난법력을지녀만물의흐름까지도좌지우지하는‘생불’로불리기도한다.물론양쪽의이야기가전혀틀린것은아니다.하지만이책에서는등대지기를꿈꾸었던청년박재철이어떻게해서큰스님이라불리는법정이되었는지,한사람의인간으로서의삶을차분하게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