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우연들 : 김초엽 에세이

책과 우연들 : 김초엽 에세이

$16.00
Description
“나를 기이하고 반짝이는 세상으로 데려간
우연의 순간들을, 여기 조심스레 펼쳐놓는다”

김초엽 첫 에세이, 『책과 우연들』 출간!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읽기 여정
“이야기를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근원에 있는 마음을 묻게 될 때 나는 가로등 길을 따라 집으로 걸어 돌아오던 열여덟 살의 밤을 생각한다.” 김초엽의 첫 에세이 『책과 우연들』은 “읽기 여정을 되짚어가며 그 안에서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탐험의 기록이다.” “읽기가 어떻게 쓰기로 이어지는지, 내가 만난 책들이 쓰는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의 과정과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의 독서로” 나아가며 마주친 “우연히 책을 만나는 기쁨”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1장 ‘세계를 확장하기’에서는 창작 초기부터 이어져온 쓰는 사람으로서의 태도에 대한 고민을, 2장 ‘읽기로부터 이어지는 쓰기의 여정’에서는 쓰기 위해 지나온 혼란의 독서 여정을, 3장 ‘책이 있는 일상’에서는 책방과 독자, 과학과 작업실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며 소설가의 일상을 다룬다. 김초엽은 “소설가가 되지 않았다면 마주치지 않았을 낯선 이야기도 기꺼이 펼쳐 든다.” “어쩌면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좋은 것들을 천천히 느리게 알아”가는 순간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저자

김초엽

소설가.1993년생.포스텍에서화학을전공하고,생화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2017년「관내분실」과「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으로제2회한국과학문학상중단편대상과가작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쓴책으로소설집『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원통안의소녀』등이있고,함께지은책『사이보그가되다』가있고,여러앤솔러지에참여했다.2019년오늘의작가상,202...

목차

들어가며

1장세계를확장하기
-‘결국은인간이야기’라는말/마구집어넣다보면언젠가는/얼렁뚱땅논픽션쓰기

2장읽기로부터이어지는쓰기의여정
-작법서,작가의토템/불순한독서생활/서평,비평,그리고리뷰

3장책이있는일상
-책과우연들/차가운우주의유토피아/완벽한작업실을찾아서/우리가가진최선의도구

감사의말
김초엽의우연한책들

출판사 서평

“나를기이하고반짝이는세상으로데려간
우연의순간들을,여기조심스레펼쳐놓는다”

“이야기를쓰는이유가무엇일까.그근원에있는마음을묻게될때나는가로등길을따라집으로걸어돌아오던열여덟살의밤을생각한다.”김초엽의첫에세이『책과우연들』은“읽기여정을되짚어가며그안에서‘쓰고싶은’나를발견하는탐험의기록이다.”“어떤이야기와사랑에빠질때의그기분,그것을재현하고싶다는바람이나의‘쓰고싶다’는마음중심에있다.”“읽기가어떻게쓰기로이어지는지,내가만난책들이쓰는나를어떻게변화시켰는지”의과정과“읽는사람에서쓰는사람의독서로”나아가며마주친“우연히책을만나는기쁨”의순간들을고스란히담았다.“한사람의마음을,내면세계를흔들어놓고지울수없는흔적을남긴채떠나버리는어떤이야기들”.“언젠가는나도이런것을만들고싶”다는순수한마음이오늘날‘김초엽’이라는세계의출발점이되었다.

『책과우연들』은총3장으로구성되었다.1장‘세계를확장하기’에서는창작초기부터이어져온쓰는사람으로서의태도에대한고민을,2장‘읽기로부터이어지는쓰기의여정’에서는쓰기위해지나온혼란의독서여정을,3장‘책이있는일상’에서는책방과독자,과학과작업실에관한에피소드를풀며소설가의일상을다룬다.김초엽은“소설가가되지않았다면마주치지않았을낯선이야기도기꺼이펼쳐든다.”“어쩌면내가잘알지못하는세계가있을지모른다는마음으로.”“좋은것들을천천히느리게알아”가는순간들이모여한권의책이되었다.

차갑고도아름다운세계위
김초엽이그리는유토피아

“데뷔작두편을공개하고이런말을들었다.”“저는SF에서까지이런구질구질한현실이야기를보고싶지않아요.”SF란본질적으로‘멀리가는’이야기가아닌가하는물음에김초엽은“꼭그렇지는않다”고선뜻답하지못했다.김초엽은“나도멀리가는이야기를쓰고싶었”지만“내인물들은멀리갈때조차늘조금씩현실에발목이붙들려있”다고말한다.“왜내인물들은과감하게떠나지못할까.”여러고민과시도를거치며김초엽은자신이전하고싶은이야기가무엇인지알아내고자한다.

김초엽은“어떤차별도불행도없고,서로를결코배제하거나외면하지않는유토피아”를그려보기도하지만,결국은“그곳에살던아이들이구질구질한차별이존재하는지구로돌아오게만”든다(「순례자들은왜돌아오지않는가」).그것은“결국지구를떠날수없”고현실에“붙들려살아가야만하는”자신을위한결말이아닌가회의하지만,마침내그는자신이“쓰고싶었던것이유토피아자체가아니라유토피아를만들어가는사람들에관한것임을”깨닫는다.김초엽의“인물들은두려움에맞서며그우주를미약하게나마흔든다.”그는그것이자신이읽고,또쓰고싶은이야기였다며다시한번‘쓰고싶은나’의일면을발견한다.“어쩌면그모순에맞서며다른세계로향하는길을상상하는것이,소설의일일지도모른다고생각하면서.”

책이데려가준우연의순간들
‘소설가’김초엽이되기까지

“이책을쓰며나의작업물이얼마나이전의책과작품에많이빚지고있는지를거듭생각했다.”거대한우주의경이와신비를알려준과학책들,좋은이야기의힘을가르쳐준소설들,“동시대에같은장에서소설을쓰고있음에기쁨을느”끼게하는동료작가들의소설과에세이들까지.모두창작자로나아가는길목에든든한동료가되어준소중한책들이다.우연히“그책들을만나지않았더라면시간이흘러나중에SF를써봐야겠다는생각을전혀하지않았을지도모른다”고,김초엽은지나온책들의궤적을돌아본다.

독자와의만남도김초엽소설가가소중히여기는우연한마주침의순간들중하나다.“스스로소설가라고소개하기도민망했던시절에,작은책방”에서처음으로만난독자들.“조곤조곤소설을읽는목소리,서로팔만뻗어도닿을가까운거리에앉아숨죽여이야기를듣던진지한얼굴들”.애정있는독자들의따뜻한응원과지지는“창작자로계속살아가게”하는동력이된다.서로의뜻을헤아리고“서성이며책위에무수한의미를덧칠해가는”소통의과정을김초엽은기쁘게받아들인다.“언제나처럼,나를앞으로나아가게하는독자님들에게큰고마움을전하고싶다.”열여덟살의어느밤,처음이야기에매료되었던순간부터어엿한소설가가되어독자들과만나는기쁨까지진솔한마음들을잔잔히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