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가게 : 장 퇼레 장편소설 (개정판)

자살가게 : 장 퇼레 장편소설 (개정판)

$14.00
Description
“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저희 ‘자살가게’로 오십시오!”
프랑스의 타고난 이야기꾼, 파격적 블랙코미디의 대가
장 퇼레가 남긴 불후의 소설 『자살가게』 재출간
프랑스의 타고난 이야기꾼, 파격적 블랙코미디의 대가로 불리는 장 퇼레. 올해 10월,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작가가 남긴 불후의 소설 『자살가게』가 재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섬뜩한 제목과 달리 암울한 현실에도 여전히 반짝이는 삶의 조각들을 우리 앞에 넌지시 내놓는다. 가문 대대로 자살 용품을 판매해온 상점. 목매달기용 밧줄, 동맥절단용 면도날, 할복자살용 단도, 독 묻은 사과와 사탕, 투신 자살을 위한 콘크리트 블록…… 가게에는 이른바 죽음의 상품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손님들의 슬픔과 우울을 먹고 승승장구해온 얄궂은 가업은 어느 날 ‘삶의 기쁨’이라는 끔찍한 적과 마주한다. 성병으로 죽으려는 손님을 위해 제작된 구멍 난 콘돔을 시험하다 원치 않게 가졌던 막내아들 ‘알랑’. 날 때부터 웃는 얼굴이던 알랑은 삶을 사랑하고, 그의 전염성 강한 행복 바이러스는 ‘자살가게’의 전통을 뿌리째 뒤흔든다. 가족은 과연 자살가게의 암울한 미래를 지켜낼 수 있을까?
저자

장퇼레

1953년생로에서태어났다.시립학교에서자동차기계학부3학년을졸업할예정이었던그는선생님의격려로그림학교콩쿠르에참가해현재의막시밀리엉복스에입학했다.그는만화,영화,방송등여러분야에종사했지만장르를가리지않는전방위작가로글쓰기를가장좋아했다.1991년출간한『랭보를위한무지개』가1996년영화화되고,이후『오랜고통』『중력의법칙』『오베를렌』『몽테스팡수난기』『...

출판사 서평

“우리튀바슈가문은엄연히맡은바사명이있는거야!”자살가게에대한엄청난자부심으로늘성실하게가게를운영하는아버지‘미시마’,독극물전문가이자뛰어난영업수완을보여주는든든한지원군어머니‘뤼크레스’,두개골이터져라끈질기게따라붙는악몽을예술적기질로풀어내는장남‘빈센트’,못생기고쓸모없는자신을세상에서없애버리고싶은장녀‘마릴린’……불행에만족하면서죽음을희구하고살아온튀바슈가족의삶은알랑의등장으로완전히뒤바뀌어버린다.알랑을견디다못한미시마가몸져눕자그가자리를비운사이다른가족들도완전히삶의기쁨에사로잡힌다.끝내그들은자살가게를개조(?)하기까지이르는데……결국승기를잡는것은희망일까최악의비극일까.무엇하나결코확실한것은없다!

“뱀과거미도아가리속에죽음을넣고다니며
잘만살잖니.너도하나다르지않을거야.”
죽음을품고살아가는모든인간을위하여

아버지미시마의강경책으로자살특공대에보내진알랑.자신이놓인처지를아는지모르는지그의발걸음은마냥가볍기만하다.눈엣가시같던막내아들을치워버리고평화를되찾은튀바슈부부.“그런데막상알랑이사라지자,균형을맞춰주는것은아무것도없다.”부부는아들의안녕을걱정해전전긍긍하고,형빈센트는악몽의고통에서벗어나고자발버둥치며,누나마릴린은사랑스러운동생의온기가그립다.알랑은“인간의고뇌를달래는가족치료사”에다름아니다.“뤼크레스,마릴린,미시마,뱅상……그모두에게알랑의존재가아쉽다.마치삶의의미가아쉬운것처럼…….”

언제든서로에게드리우고얽혀들기회를호시탐탐노리고있는삶과죽음.각자의자리를지키기위해엎치락뒤치락끊임없이생동하는움직임,어쩌면“그런게바로행복이겠지……”싶어지는명쾌하고홀가분한인생관이야말로장퇼레가소설뒤에숨겨놓은진짜“깜짝선물”인지도모른다.“결코예측하기어려운마지막장면에쿵하고충격을받았다해서”“여하한철학적고민으로까지전개해보느라골치썩일필요도없이”“고급스러운컬트무비감상하듯,즐겨보기를.”웬복잡한고민으로굳이삶의무게를더하지는말자.“어차피내일이면또살아야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