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허풍담 7 : 위험한 여행

북극 허풍담 7 : 위험한 여행

$14.00
Description
배꼽 잡다 뒷골이 서늘해지는 북극 시트콤 연작!”
-김지수 기자,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에서

어른들의 안데르센, 요른 릴 대표 소설 『북극 허풍담』
북극의 괴짜들이 ‘아랫것들’에게 전하는 혹독한 위트!
전화기는 꿈도 꿀 수 없고, 이웃집에 가려면 개 썰매를 몰고 며칠을 이동해야 하는 고립의 공간, 북극. 겨울이면 해가 뜨지 않는 긴 밤이 시작되고, 눈보라와 혹독한 추위를 일상처럼 겪어야 한다. 여기, 19세에 그린란드 북동부 탐사에 참여했다가 아예 북극에 눌러앉아버린 한 청년이 있다. 그는 사냥꾼들과 겪은 놀라고 특별한 체험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하고, 묻힐 뻔한 그의 글은 한 책 장수 덕에 세상 빛을 보게 된다.
작가의 자전 소설인 『북극 허풍담』은, 경이로운 대자연과 홀가분한 생활을 찾아 북극에 온 사냥꾼들이 거친 기후와 고립감을 유쾌하게 격파해나가는 매일매일의 비범한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북극 허풍담』 속 삶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냥꾼들 이야기는, 문명 세계에서 온갖 기계와 콘크리트 건물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상의 해독제이자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다.
인구가 500만 명에 불과한 덴마크에서 25만 부 이상 판매되고 전 세계 15개 이상의 국가에 번역 출간되었다.

기지 전체에 날아든 충격적 전보, 북극을 찾은 일곱 명의 별난 여행객,
혁신적인 발명가로 거듭난 모르텐슨과 닥터……
즐거운 소란이 끊이지 않는 ‘북극 허풍담’, 그 일곱 번째 이야기!

저자

요른릴

대자연,주로북극을배경으로유머와인간애,호방한철학을담은독특한작품을써온작가이자탐험가.1931년덴마크오덴세에서태어났다.어려서부터늘탐험을동경하던그는19세에라우게코크LaugeKoch박사의그린란드북동부탐사에참여했다가그곳의매력에흠뻑빠져북극생활을시작했다.1년에한번소포와보급품을싣고오는수송선이문명세계와의유일한연결통로인그린란드북동부에서16년을지내면서,그곳의사냥꾼들과겪은놀라운체험,그들이들려주는이야기들을잊지않기위해글을쓰기시작했다.작가가된다는생각도없었고,자신이세계적명작을쓰고있다는사실도,‘허풍담skrøner’이라는새로운장르를만들고있다는사실도모른채였다.하마터면묻힐뻔한그의걸작들이세상의빛을보게된것은어떤뻔뻔한책장수덕분이었다.북극사냥꾼들에게장식용책을무게로달아파는그가요른릴의원고를몰래빼내출판업자에게넘겼고,그것이계기가되어그의작품들이출간되기시작해폭발적인반응을불러일으켰다.그후UN을위해중동과파키스탄에서파견근무를했으며,파푸아뉴기니,알래스카등지를여행했다.수마트라섬을걸어서횡단하는등그는여행하는곳마다구경꾼이아니라원주민으로살아왔다.현재‘해동을위해’말레이시아에거주하고있다는작가는여전히수시로그린란드북동부지역을드나들고있다.

그가발표한콩트,일화집,단편집,장편소설등40여권의책은대부분이국적인자연을배경으로한유머러스한작품들로,덴마크는물론유럽여러국가에서베스트셀러를기록하며오랜세월널리읽히고있다.<북극허풍담시리즈>(전10권,1974~1996)는그의대표작이다.문명을등지고그린란드북동부에서살아가는괴짜사냥꾼들이주인공이다.한편우스꽝스럽고한편애수띤짧은이야기들로구성되어있으며,각단편은독립되어있으면서도전체적으로연결을가진다.그밖의작품들로는『내아버지들의집』(1970),『생을위한노래』(1989),『바다의어머니를찾으러간소녀』(1972),『뚱뚱하고하얀투안』(1974),『파란문』(1982),『혼란』(1992)등이있다.1995년덴마크서적상황금월계관상을,2010년덴마크학술원대상을받았다.

목차

알리스
여행자들
위험한여행
라스릴의대포
러시안룰렛
자유로운착용자
바람의썰매

출판사 서평

*덴마크서적상황금월계관상,덴마크학술원대상수상작가‘요른릴’
*덴마크25만부판매베스트셀러,전세계15개국가에번역·출간
*북극에서16년을보낸작가의자전소설

만약이한권의책이마음에들었다면,당신은이시리즈를몽땅구매해야할것이다.북극의고독은거칠고잔인하지만,감동적이고인간적인사냥꾼들의이야기는따뜻하기만하다.
―rollet(아마존리뷰)

세계의한지역,내가거의알지못하는시간과우주에관한아름다운이야기.
―Olivetree(아마존리뷰)

“그린란드사냥꾼들은우리와별반다르지않지만,조금더행복할줄안다”
안데르센의후예요른릴,북극의일상을유쾌한렌즈로포착해내다!

“나에게모험은,
살아있는동안의길고신났던삶의모든기억을떠올리는것이다”_요른릴

『북극허풍담』시리즈는일생동안전세계곳곳을탐험한작가요른릴의자전소설이다.젊은나이에그린란드북동부에갔다가북극의매력에푹빠졌던요른릴은그곳에서무려16년을보낸다.그리고그경험을바탕으로‘허풍담’이라는새로운장르로불린단편소설들을써내려간다.사실요른릴은구태여작가가되겠다는생각도,자신이쓴원고들을어딘가에발표하겠다는목표도없었다고한다.그러나그가집필한단편소설들은,북극의사냥꾼들에게책을파는상인의손에들어갔다가그것을계기로출간되어놀라운성공을거둔다.인구가겨우500만명에불과한덴마크에서25만부이상판매되고전세계15개이상의국가에번역출간된것이다.

작품의배경인북극은현대의문명인들에게는하루머무는것조차상상하기힘든공간이다.1년에한번도착하는보급선이세상소식을들을수있는유일한수단이며,동료사냥꾼의집에방문하려면개썰매를타고밤낮없이이동해야한다.그뿐인가.추위는모든것을얼려버릴만큼혹독하며,여름이면해가지지않는백야가,겨울이면해가뜨지않는극야가시작된다.『북극허풍담』에는이렇듯혹독한땅북극을제발로찾아온괴짜들이등장한다.대자연의아름다움과홀가분하고자유로운삶을찾아덴마크,노르웨이,아이슬란드등조국을떠나북극에도착한이들이건만,때로는이들역시혹독한자연과고립감때문에고통스러워한다.젊음의혈기를분출하지못해우울증을앓고,향수병에시달린다.경이로운풍경에취해항해하다가도성난파도에휩쓸려북극해를떠돌고,한밤중에곰을마주쳐죽을고비를넘기기도한다.그러나이들은결코좌절하지않는다.고난과역경을유쾌하게이겨내는법을잘알고있기때문이다.작가요른릴은북극에서배운것이“북극에서사는법이아니라,살아가는법자체”였다고털어놓은바있다.이처럼극단적인환경에서도삶을긍정해내는북극의인생관을익히니,어디서고행복할수있었다는뜻이리라.

유쾌한허풍담이보여주는인간본연의어둠
웃음으로시작해인간의깊이를보여주는특별한이야기들

시종일관즐거운분위기를유지하는『북극허풍담』에자주등장하는주제는고독과죽음이다.일상적으로고립감을느끼고,늘죽음의위협이뒤따르는사냥꾼들의생활을다루었으니당연한일일것이다.다만이같은주제역시유쾌한문체로다루는작가의태도는다소이색적이다.『북극허풍담』속사냥꾼들은동료의장례식을즐거운잔치로만들어버리고,종국에는자신들이누구를애도하는지조차잊고만다(『북극허풍담1』중「즐거운장례식」).항해중생사의기로에맞닥뜨렸으면서도눈앞에닥친죽음보다술을마시지못하는것을힘겨워하고(『북극허풍담2』중「짧은우회」),외로운마음에상상속의여인과사랑에빠졌다가(『북극허풍담1』중「차가운처녀」),값비싼대가를치르고그녀를떠나보내기도한다(『북극허풍담2』중「그후엠마는어떻게되었나」).동료간의결투에서패배한뒤그상심으로인해죽어버린한친구의시신을가족에게온전한모습으로돌려보내기위해애쓰던사냥꾼들은,시신을보관한빙산이떠내려가는통에두계절을온통친구를찾는데흘려보낸다(『북극허풍담4』중「잘보존된시체」).

물론천진한태도를하고있다고해도,이러한주제의무거움을실감하지않는것은불가능하다.발랄한문체로쓰여진이이야기들이때때로섬뜩하고아프게느껴지는이유다.자신이쓴이야기들을두고“거짓으로들릴수있는사실혹은그반대”라고말하며“허풍담”이라이름붙인요른릴은,때로는과장처럼느껴지는활기찬일상을묘사하면서도인간의근본적인어둠을함께그린다.그렇기에우리는이이야기들을그저재미나고유쾌하게만읽고넘길수없다.작가는이렇듯인간의근본적인어둠을수용하고극복하는사냥꾼들의모습을통해‘허풍담’이란장르에깊이감을부여한다.단편소설의정석이라불려도지나치지않은훌륭한짜임새를지닌각각의이야기들은웃음과비극이라는양면성을겸비하며문학사에더욱특별한존재감을드러낸다.

“세상사에무관심하고적극적으로그것을거부하면서도,
그들은품위를유지하며자유롭게살았다”
북극사냥꾼들의느슨하고도따뜻한공동체가전하는위로

모든것이부족한북극이지만,작품속인물들은사소한것에서큰행복을느낀다.노간주열매로담근술이나종종찾아드는따사로운햇빛,1년중아주짧은기간에만누릴수있는낮과밤이있는날들이그렇다.물론최고의행복은동료사냥꾼들이다.언제나죽음의위협이도사리는데다,막막한고립감을견뎌야하는북극이란공간에서동료들은최고의보물일수밖에없다.동료사냥꾼을만나려면개썰매를타고밤낮없이이동해야하지만,『북극허풍담』속사냥꾼들은곧잘여정에나선다.북극연안을떠도는시시콜콜한소문을전하거나,그저수다를떨고우정을나누기위해긴여행을떠나는것이다.또한사냥꾼들은서로를따뜻하게배려할줄안다.누군가집에찾아오면술과음식을내주며며칠간묵을수있게대접해야하는것이북극의예절이다.대피소를이용한이후에는다음사람을위해불을땔석탄과석유를준비해두는것역시당연하다.때로는고참사냥꾼들이곰사냥에안달이난신참사냥꾼을격려하기위해사냥자작극을꾸며내기도한다(『북극허풍담3』중「남자다움의기준」).

다만그렇다고해서그저우애와배려만으로북극공동체가유지되는것은아니다.서로믿고의지하되,서로의영역을존중해야한다는것이북극의법이다.자유로운삶을찾아북극을찾은이들이니당연한이치다.이들은씻지않거나온종일잠을자는것도,사냥꾼자격으로북극에머물면서정작사냥보다농사에집중하는것도모두존중한다.다만서로를존중한다는원칙을어기고함부로군림하려한이에게는호된응징을가한다.전직군인인신출내기가사냥꾼들을제부하처럼대하려고하자,이들은자신들만의방식으로그에게북극의규칙을가르친다(『북극허풍담1』중「중위길들이기」).북극공동체는그렇게따스한동료애와배려,그리고누구도군림하지않는다는원칙을재료삼아유쾌하게굴러간다.북극과는비교할수없이풍요로운환경에서안온한일상을보내는우리에게,혹독한환경에서사냥꾼들이서로를배려하고존중하는모습은북극의빙판처럼깨끗한거울이되어준다.이들을통해우리는문명세계의소통방식에대해,그리고배려와존중과우애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