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의 말 : 흙과 돌과 숨으로 빚은 담의 미학을 생각한다 (양장)

담장의 말 : 흙과 돌과 숨으로 빚은 담의 미학을 생각한다 (양장)

$19.00
Description
“담장은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담장이 나를 향해 말을 걸어올 때
내 안의 잊혀진 것들이 깨어났다.
『담장의 말』은 기행 산문집이 아니라, 담의 말을 들으며 삶을 미적으로 성찰한 이야기다. 이 책은 아름다운 담장이 숨을 쉬고, 담과 삶에 호응하는 미술 작품들이 곁들여져 조화를 이루는, 삶의 향기가 있는 인문학적 교양 에세이집이다. 민병일이 올해 새롭게 내놓은 『담장의 말』은 다시 또 10여 년의 방랑을 거쳐 쓴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담장이 들려주는 말과 몸짓의 기록이다.

담장은 꿈꾸는 황홀경이다. 꿈꾸는 황홀경 속에는 우물 같은 거울이 있어서 신비하게도 꿈을 비춰주었다. 나는 담장을 경계로 현실과 초현실 저 너머를 오갈 수 있었다. 담장 앞에 서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므로 초현실의 마법을 통해 멋진 신세계로 갔다. 초현실 세계란 꿈의 현전으로,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쓴 담의 미학은 미학이 아니다. 미를 바라보려고 애쓴 미적인 ‘것’의 흔적이며, 담을 통해 미적인 ‘것’을 찾으려는 정신의, 열정의 비늘 한 조각일 뿐이다. _‘프롤로그’에서
저자

민병일

서울경복궁옆체부동에서태어나서촌에서자랐다.남독일의로텐부르크괴테인스티투트에서공부하고북독일의함부르크국립조형예술대학시각예술학과를졸업했으며동대학원같은학과에서학위를받았다.홍익대학교미술대학,교양학부,대학원에서겸임교수로대중예술론과미디어아트론등을강의했고,동덕여자대학교미술대학,대학원에서겸임교수로현대미술론등을강의했으며,조선대학교문예창작학과에서문학예술을강의...

목차

프롤로그

흰담벼락에그려진식물들의꿈꾸는숭고/와온바다햇빛을수집하는섬달천마을뒷간담벼락/100년된담장과100년된장독사이머윗대올랐다/달천마을밤의여왕집담벼락/베를린장벽과핑크플로이드의dieMauer,thewall,lemur,Elmuro,llmuro13.8.1961-9.11.1989.Berlin/담의‘화양연화’/동백진담장에내린폭설,혹은파울클레의<가라앉은풍경>/메마른수세미가달린담장,허무집/인간적인것과형이상학적인것저너머?담벼락/와온바다궁항마을인어가사는집의담벼락넷/밥의몰락,거룩한조리/철사로꿰맨아버지의성곽/민들레홀씨타고떠난아름다운담장건축술,<20세기의종말>/분홍색함석담장,현경과영애,그리고<아름다운사람>/낙타가걸어간담장에드리운감나무그림자/‘식물성의저항’-고서마을골목담장의은폐된욕망/도깨비담장?연꽃진폐허미의연못담장/에체호모EcceHomo,이사람을보라!우리가잃어버린얼굴과보성강변연화리돌각담/빨래와돌각담;생에비스듬히장대받치기/똥과밥,티베트담벼락의아름다운카오스/‘반사면없는거울’,시멘트담벼락에핀꽃/시간전시장:조심,조심,다무락/잘못든길에서담장을줍다;감빛빛살무늬에지친빛살무늬그리움/‘이미지의배반’-이것은담장풍경이아니다/오르페우스와에우리디케가사는집으로가는파꽃핀돌각담/달빛춤추는무월舞月마을돌담/사라지는,사라지지않는,사라져간;생의콜라주/섬위에있는여자의섬혹은자코메티의<작은입상>/삼지내마을돌각담의기하추상,돌의미사솔렘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