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의 햇빛 일기 : 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 (양장)

이해인의 햇빛 일기 : 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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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후 8년
이해인 수녀 신작 시집 『이해인의 햇빛 일기』 출간

수도자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따스한 사랑을 전해온 이해인 수녀가 8년 만에 전하는 신작 시집. ‘위로 시인’이자 ‘치유 시인’으로서 아픈 이들에게 건네는, 반짝이는 진주처럼 맑게 닦인 백 편의 시가 담겼다. 1부와 2부는 투병 중에도 나날이 써낸 신작 시만으로 엮었다.

“저마다 무슨 일인가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날을 샌 존재들에게”(황인숙 시인, 추천의 글) 시인은 작은 햇빛 한줄기로 가닿고자 한다. 때로 생경하고 낯선 고통 앞에서도 “아파도 외로워하진 않으리라” 결심하며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인의 맑고 고운 언어들이, 우리의 상처와 슬픔에도 “환한 꽃등”(「아픈 날의 일기 1」) 하나씩 밝혀줄 것이다.

“이 시집의 제목을 ‘햇빛 일기’라고 한 것은 햇빛이야말로 생명과 희망의 상징이며
특히 아픈 이들에겐 햇빛 한줄기가 주는 기쁨이 너무도 크기 때문입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저자

이해인

올리베따노성베네딕도수녀회수녀.1945년강원도양구에서태어나삼일만에받은세례명이‘벨라뎃다’,스무살수녀원에입회해첫서원때받은수도명이‘클라우디아’이다.‘넓고어진바다마음으로살고싶다’는뜻을담은이름처럼,부산에있는바닷가수녀원의‘해인글방’에서사랑과위로의메시지를전하고있다.수십년간폭넓은독자층의사랑을받고있는그의시는교과서에도여러편수록되어있...

목차

시인의말

1부
내몸의사계절

햇빛향기·햇빛주사·슬픈날은·내몸의사계절·고운시간·비오는날·이명·약이내게와서·태풍이지나고·어느날꽃과의대화·여름일기·여름일기비의말·손님맞이·그리움일기·이름부르기·다시꾸는꿈·꿈일기1·천국가는길·고백·아픈근황·행복한근황·광안리에서·겨울일기·얼음예찬·파김치를먹으며·맛동산을먹으며·어묵을보내며·우정일기·열매를줍다·좋다좋다그래그래

2부
맨발로잔디밭을

햇빛일기2·혼자웃는날·천국에대한생각·참된위로·코로나격리후기·양말을빨면서·아픈날의일기2·노년일기·이별일기허수녀님께·그리운나라1·엄마·맨발로잔디밭을·나의취미는·최근에기뻤던일·독을빼는일·통증단상2·이별학교·정인수녀님·바다일기·그리운나라2·꿈일기카드를사며·꿈일기2·슬픈날나비에게·뼈아픈날의일기·채혈일기·잠에게·노년의기도일기·작은결심·눈물한방울어머니선종16주기에·식물원일기

3부
좀어떠세요?

싱겁게더싱겁게·병원에서·좀어떠세요?·아픈날의기도·아픈이들을위해·마음이아플때·통증단상1·낯설다·이별의아픔·눈물의만남·상처의교훈·퇴원후에·슬픈사람들에겐·위로의방법·위로자의기도·햇빛일기1·새로운맛·환자의편지·환자의기도·간병인의기도·의사의기도·약먹을때하는기도·아픈날의일기1·고맙다는말

4부
촛불켜는아침

가을편지·촛불켜는아침·병상일기1·병상일기2·병상일기3·슬픈날의편지·사라지는침묵속에서·비가전하는말·물망초·바닷가에서·어떤보물·꽃의말·여정·인생학교·눈물의힘·비오는날의일기

추천의글_황인숙(시인)
추천의글_양은주(암재활전문의)

출판사 서평

작은위로가필요한아픈이들을위하여

『서로사랑하면언제라도봄』이후8년
이해인수녀신작시집『이해인의햇빛일기』출간

아파도외로워하진않으리라
아무도모르게결심했지요

상처를어루만지는
나의손이조금은떨렸을뿐
내마음엔오랜만에
환한꽃등하나밝혀졌습니다
「아픈날의일기1」부분

수도자의삶과시인으로서의사색을조화시키며따스한사랑을전해온이해인수녀가8년만에전하는신작시집.‘위로시인’이자‘치유시인’으로서아픈이들에게건네는,반짝이는진주처럼닦인백편의시가담겼다.“저마다무슨일인가로잠들지못하고뒤척이다날을샌존재들에게”(황인숙시인,추천의글)시인은작은햇빛한줄기로가닿고자한다.때로생경하고낯선고통앞에서도“아파도외로워하진않으리라”결심하며다시하늘을올려다보는시인의맑고고운언어들이,우리의상처와슬픔에도“환한꽃등”하나씩밝혀줄것이다.

1부‘내몸의사계절’과2부‘맨발로잔디밭을’은투병중에도나날이써낸신작시들로엮었다.“처음으로만난/햇빛의고요/햇빛의만남”(「햇빛향기」)속에서시인은매일아침을새롭게맞이할“넉넉한양분”을발견하고더나아가이웃에게“둥근사랑을/시작한다.”(「햇빛주사」)아픔을겪어내는나날이지만시인은숨쉬는기쁨을,우리가여전히서로의곁을지켜줄수있음을잊지않는다.3부‘좀어떠세요?’에는해인글방에서펴낸소책자「작은위로·작은기쁨」중스물네편을,4부‘촛불켜는아침’은이전에발표한시들중열여섯편을선정해실었다.

“살아서주고받는
인사말한마디에
큰바다가출렁이네”

여기에는아픔을오롯이마주하는구체적인몸이있다.“오늘따라/얼굴이많이부어/낯선내가거울속에서/어색하게웃고”(「독을빼는일」)있으며“설명할수없는/통증을견디고있는/미지의벗들을”(「통증단상2」)기억할때마다눈물이흐른다.“아무일없는평범한하루를더간절히”(「아픈근황」)그리워하는순간이늘어난다.그러나시인은때로많은것을낯설고야속하게만드는아픔이,결국에는더넓은세상을끌어안는힘이되어주기도한다는사실을안다.

내가나를알아보고
다른이를알아보고
매일매일함께사는기쁨을
새롭게감사할수있으니
(……)
지금여기야말로
미리누리는천국이란생각을하며
명랑한웃음을되찾는중이에요
「천국에대한생각」부분

“어딘가에깊이숨어있던/고운언어들”(「비오는날」)로시인은일상속에서만나는모든존재들의이름을부른다.“다시마주하는/내일상의장소와소임을/감동하며받아안는/눈부신기적”(「코로나격리후기」)에감탄하며“계속발견하는/나의기쁨목록들”(「최근에기뻤던일」)을시로받아적는다.시인에게이삶은미리누리는천국이자,상처를껴안고꽃으로피워내는법을배우는학교,서로에게손내미는순례의여정이다.“쾌활한무구함과이웃언니같은담백한다정함”(황인숙,추천의글)으로시인은우리에게동행을청한다.
아픔과슬픔을내치지않고정겹게길들이되그곁에머물기위해서는인내와겸손이필요하다는것을몸소경험하며.“내내아파하는이들에겐/마음껏그리워하라고말하는게/더아름다운위로가아닐까”(「이별의아픔」)일러주며.다만“들키지않게/꾸준히기도해”주고“그가잠시웃으면/같이웃어”(「슬픈사람들에겐」)주는방법으로.우리는나란히이아픔을건너갈수있다.

“나는어제도오늘도그리고또내일도
그냥그냥기뻤다고고백하리라”

한장의러브레터로살다갔다고
누군가그렇게기억해주길바란다고!
「꿈일기카드를사며」부분

이렇게시인은여전히계절마다촛불을밝히고우리에게고운편지를쓴다.“각기다른모습의손님들을/한송이꽃이라고생각하며”(「손님맞이」)더많은이들을온마음으로끌어안는다.저마다의아픔을겪는이들에게“무언가/늘줄궁리를하느라/삶이좀바쁘고”(「나의취미는」)“하루종일/무언가를줍는”(「열매를줍다」)시인의편지는그자체로작은기도이자햇빛한줄기다.
지금까지“얼마나많은이름을부르며/살아왔는지얼마나많이/이름이불리워지며살아오고살아냈는지”잊지않고“내가아는이름들을향해/무조건사랑한다며/가만히목례를”(「이름부르기」)하는마음.“순례자로오늘을살게해주시길”(「고백」)거듭바라는마음.이제시인은노래한다.“앉아서도멀리갈게요/노래를멈추지않는삶으로/겸손한향기가될게요”(「꽃의말」)

이시집은뭉근하고강한사랑으로,아픈이들을위한햇빛으로온다.

8년만에내놓는『이해인의햇빛일기』가많은이들곁에가까이닿기를바란다.

“아침에눈을뜨면‘또하루를살아야겠다’,밤에잠자리에들때는‘또하루를살았구나’
감탄의기도를바치면서,기도하면서우리함께길을가기로해요.”
시인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