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19.41
Description
“우와따따뿌뻬이!”
마드리드 에스파냐 광장에서 바르셀로나 까사밀라까지!
이어령의 동갑내기 부인 강인숙과 세 자매의 스페인 여행기
“애초에 이 여행은 이어령 선생과의 부부 동반 여행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일정표를 짜고 있었는데, 남편이 석좌교수가 되어 여행에 제동이 걸렸다. 그 이야기를 들은 언니와 동생이 같이 가자고 제안해왔다.”

울창한 나무로 가득한 산이든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바다든, 누구에게나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꿈속 여행지’가 존재한다. 저자에게는 ‘스페인’이 그런 곳이었다. 교직에 몸담아 “평생 제철에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은 은퇴 후 세 자매와 “오랫동안 동경했던” 스페인으로 향한다. 『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는 1999년 가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를 거쳐 프랑스 파리로 향한 네 자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2002년 출간된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과 저자의 에세이 「로스앤젤레스에 두고 온 고향」을 한데 모아 엮은 것으로, 1부와 2부는 1999년 스페인과 프랑스 파리에서의 “첫 번째 제철 여행”을, 3부와 4부는 1977년 미국과 ‘비철의’ 프랑스 여행을 전한다. “1세기 가까운 세월을 살면서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 이 책을 다시 펴낸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그녀의 생생한 감성과 여행지의 “특성과 역사, 종교, 문화, 정신 등을 파악하는 통찰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1일간의 여정 동안 네 자매는 “신나는 것만 보면 ‘우와따따뿌뻬이!’를 외쳐”댄다. “이렇게 여러 자매가 함께 여행하는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눈앞에서 날치기를 당해도, 몸이 협조해주지 않아도, 서둘러 길을 걷다 넘어져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네 자매의 신바람 나는 여행이 이 책을 통해 생생히 펼쳐진다.
저자

강인숙

문학평론가,국문학자.
1933년10월15일(음력윤5월16일)사업가의1남5녀중3녀로함경북도갑산에서태어나이원군에서살다가1945년11월에월남했다.경기여자중ㆍ고등학교를나와서울대문리대국문과를졸업하고숙대에서석ㆍ박사학위를취득했다.
1965년≪현대문학≫을통해평론가로데뷔했으며,1958년대학동기동창인이어령과결혼하여2남1녀를두었다.건국대국문과교수로재직하며평론가로활동하다가퇴임후영인문학관을설립했다.

목차

새로펴내며
머리말사람이된갈라테이아와의만남

1부꿈속의여행지스페인과의만남
“우와따따뿌뻬이”/쪼꼬만계집애가뭘안다고까불어!/그가이드귀따갑겠네요/가달거리기와거둬먹이기/룸메이트복/잠자는공주의잠꼬대/백치기로시작된스페인과의만남/내죄로소이다/없는자의자유/재난의후일담/세고비아……오!스페인!/나란히있어빛을발하는두개의왕좌/투우……짐승을상대로한사기/마요르광장의밤/르노,포드,피아트/게르니카와아토차역/Aseoproblem/톨레도의파라도르/라만차의땅무늬/마른땅에서듣는물소리의의미/우리들의병든기쁨조/학생들!강이름알아맞혀보세요/고도방과메스키타/세비야의이발사와카르멘/플라멩코춤/“나여기왔다네”/코스타델솔과말라가/알람브라궁전이야기/사자의뜰에서본기둥의미학/알람브라궁전에서듣는물소리의의미/남자가이드와여자가이드/바르셀로나의야경/바르셀로나!스페인의또하나의왕국/언니와사르다나춤

2부20년만에보는파리
20년만에보는파리/이여자가부시럭거려서/HotelRoyalMonceau와ResidenceMonceau/밤길이제일무서운72세의여인/퐁텐블로의성과숲/바르비종-“나여기살고싶네”/유모차를미는멋쟁이파리지앵들/광열이소동

3부로스앤젤레스에두고온고향
불안한출발/며루치와밥딜런/로스앤젤레스의상공에서/종려나무와극락조/풍요속의빈곤/근육무력증/그랜드캐니언/슈가파인과엘토버/성묘/샌디에이고의상추쌈/티후아나와이민국/겨울의나이아가라/올버니의건물들/낯이익은이국/희랍고병부/빈아파트의아침/투탕카멘의유물들/수술과관광

4부비철의파리
동행복/편도선염과발다/비철의파리/튈르리의나무들/베르사유궁전과태양왕/일본말알레르기/심장이없는친절/루아르강가의성들/르시드/이륙/극지의하늘과땅

해설길을가고함께웃고사랑을쓰고|김승희(시인)
참고사항

출판사 서평

“웃고,배우고,사랑하라!”
이어령의동갑내기부인강인숙과
세자매의스페인여행기

퍽퍽한세상을살며,누구나한번쯤“일상의잡사를훌훌털어버리고가고싶은곳으로훌쩍떠나는일”을꿈꾼다.울창한나무로가득한산이든푸른물결이넘실거리는바다든,누구에게나한번쯤꼭가보고싶은‘꿈속여행지’가존재한다.저자에게는‘스페인’이그런곳이었다.교직에몸담아“평생제철에여행하는것이불가능”했던강인숙영인문학관관장은정년퇴임후세자매와“오랫동안동경했던”스페인으로향한다.『함께웃고,배우고,사랑하고』는1999년가을,스페인마드리드에서바르셀로나를거쳐프랑스파리로향한네자매의여정을담고있다.
이책은2002년출간된『네자매의스페인여행』과저자의에세이「로스앤젤레스에두고온고향」을한데모아엮은것으로,1부와2부는1999년스페인과프랑스에서의“첫번째제철여행”을,3부와4부는1977년미국과‘비철의’프랑스여행을전한다.머리말에서강인숙관장은“1세기가까운세월을살면서내가보고느낀것들을정리”하기위해이책을다시펴낸다고밝힌다.『함께웃고,배우고,사랑하고』는그런저자의바람대로그녀의생생한감성과여행지의“특성과역사,종교,문화,정신등을파악하는”통찰이고스란히녹아있다.

“우와따따뿌뻬이!”
마드리드에스파냐광장에서바르셀로나까사밀라까지!
평균나이칠십,네자매가함께한신바람여행

강인숙관장에게자매들과“함께외국을여행하는것은바랄수도없는꿈이었다.모두가직업이있었”고,챙겨야할가족이있었기때문이다.애초에이여행도남편이어령선생과“부부동반여행으로계획된것이었다.”갑작스레결성된여행이기에,이동행은더욱특별할수밖에없었다.그리고그특별함을증명이라도하듯,11일간의여정에서네자매는“신나는것만보면‘우와따따뿌뻬이!’를외쳐댔다.”눈앞에서새로산가방을날치기당해도,큰언니의구두끄는소리에며칠잠을설쳐도,서둘러길을걷다겹겹이넘어져도,그들의입가에는웃음이끊이지않는다.

지구여행사건물의엘리베이터안에서막내와딸을합친여섯여자가배를잡고맴을돌면서정신없이웃어댔다.그웃음이우리를소녀시절로데려갔다.(…)일을잘못처리해서할말이다급한김에옛날에하던욕을내뱉기는했지만,내허리가염려스러워서잔뜩켕겨있던작은언니도그웃음덕에기력을회복했다.
“봐!이렇게웃으며다니문엔도르핀이막생겨병같은거안난단말이야!”_「쪼꼬만계집애가뭘안다고까불어!」에서

『함께웃고,배우고,사랑하고』에서“세자매라는동행자는스페인못지않게중요한여행의축”이다.일흔둘의나이에도동생들챙기기에여념이없는‘큰언니’,예쁘장한외모로꾸미기좋아하는‘작은언니’,몸이약해어릴적부터병치레가잦았던‘동생’의이야기가여행기곳곳에배치되어있다.“존재의첫머리에서만난”이들과지나온수많은시간들을추억하며그들을향한사랑을있는표현한다.

동생은자기가지브롤터까지올수있었다는사실에감격하고있었다.죽을고비를수없이넘겨온그애는,자기가살아서유럽의땅끝에있는바위산에올라와있다는사실이그저흐뭇해서,혼자두어도충분히즐거울것같았다.하지만나는그옆에남았고,다시올가망이없는유럽의땅끝과그해협을오래바라보게된것을행운으로생각하기로했다._「“나여기왔다네”에서」

“이여행기는하나의축이스페인에서의여행이고
또하나의축이다른대륙에서수십년동안
헤어져살아온네자매의사랑이야기다.”

“『함께웃고,배우고,사랑하고』는재미있고아름답고즐거운여행기다.여행속에문명이있고문명안에여행이있어서지식의축적이많”다.마드리드에서바르셀로나에이르기까지,네자매는11일간열한개지역을여행하며에스파냐광장,알람브라궁전,사그라다파밀리아등서로닮은듯다른스페인의모습을마주한다.이와함께,역사와문화,종교를넘나들며들려주는스페인이야기와그에대한감상은독자들로하여금당장이라도스페인으로떠나고싶게만든다.
저자는이책을집필하기위해이전에간여행들을정리하며“스페인에다시한번가는것과같은”많은위로를받았다고한다.이책은“그냥보통사람이낯선나라의스쳐지나가는풍경에서받은인상과느낌을적은글”이다.저자의바람대로이책을통해그가느꼈던“감동에동감하는독자가많았으면좋겠다는생각이든다.”

“웃고공부하고사랑하라”라는표어를들고나도다시새로운여행을떠나고싶어진다.꿈이있기때문에.그리고무슨말인지무슨뜻인지도모르는,그럼에도신나고환희로운“우와따따뿌뻬이!”를.
_김승희(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