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강의

이어령의 강의

$18.00
Description
젊음의 가치, 젊음의 조건, 젊음의 자격……

이어령이 이 시대 젊은이에게 남긴
젊음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
시대의 지성, 故 이어령 선생님의 2주기를 맞아 『이어령의 강의』가 출간되었다.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의 글을 통해 선생의 지혜를 구한다. 평생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유로운 지적 유영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마지막까지 세상에 남을 이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나누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생명 자본주의, 디지로그 등을 제시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와 이 사회가 살아남을 방법을 가르쳤다.
『이어령의 강의』는 그런 그의 가르침을 담은 책이다. 선생의 수많은 강연 중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10편을 가려 모았다. “떴다 떴다 비행기”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서울대학교 입학식 축사(2008)부터 ‘생명 자본주의’를 이야기한 한국선진화포럼 월례 토론회(2010), 그리고 “검은 카메라 렌즈” 앞에서 비대면으로 치러진 서울대학교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2021)까지, “전 세기의 모순과 문제를 떠안은” 채 “새 패러다임을 시작”한 젊은이들에게 이어령 선생이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저자

이어령

저자:이어령

1933년11월13일(음력,호적상1934년1월15일)충남아산에서태어났으며,호는능소凌宵이다.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및동대학원을졸업하고단국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문학평론가이자대한민국예술원회원으로,이화여대교수,〈서울신문〉〈한국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경향신문〉등신문사논설위원,88올림픽개폐회식기획위원,초대문화부장관,새천년준비위원장,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등을역임했다.2021년한국문학발전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문화예술발전유공자로선정되어금관문화훈장을수훈했다.

대표저서로는논문,평론『저항의문학』『공간의기호학』『한국인이야기』『생명이자본이다』『시다시읽기』,에세이『디지로그』『젊음의탄생』『지성에서영성으로』외수십권,일본어저서『축소지향의일본인』『하이쿠의시학』,소설『장군의수염』『환각의다리』와시집『어느무신론자의기도』『헌팅턴비치에가면네가있을까』『날게하소서』를펴냈으며,희곡과시나리오「기적을파는백화점」「세번은짧게세번은길게」등을집필했다.

2022년2월26일별세했다.

목차

1.마스크한장
1백년만의첫졸업식/이것이나의축하메시지입니다

2.‘뜨다’에서‘날다’로
떴다떴다비행기이카로스의꿈/떠있는것과나는것의의미/대학이여높이날아라/빙being아니라비커밍becoming/오늘도멋있게사세요

3.여기,즐거운대학이탄생한다
지知의바다에서헤엄치기/학문의원점으로돌아가라/지-호-락의삶과DIKW모델/지지자知之者를생산하는공장/신체의지身體知와생명정보/호지자의교육과학문/낙지자의학교/자기실현과창조의활동/우리는지금행복한가/학술원은낙지자의요람이다

4.학문의수원지가마르고있다
STEP이냐PEST냐/변하는세계대학/변화의원천에인문학이있다/상품가치와생명가치

5.대학생의창발력,그리고새로운길
신입사원의역할/세계역사는20대가움직였다/미래는설계한대로만들어지는것/공동인지認知를만들어라/소재는무궁무진하다/창의력을발휘하라/나비이론/격차없는사회가선진사회다/형식이아니라내용이중요하다/지적知的인작품을만들어야/“힐러리는음치”란사실을파헤친사람은?/늙은이들의말을경청하라/자유분방함의힘/월례토론회는훌륭한공부의장/인터넷세상부터선진화시켜야

6.젊은이들의생명의식
언덕위의구름/스티브잡스와생명자본주의/‘생명감’그리고‘몸에체화된지혜’/‘아바타’에나타난생태교류와생명코드/‘생태교류’,그리고‘패러다임의변화’/젊은이들의새로운문화코드,‘생명감’/‘생명감’의기술사업화,바이오미미크리의가능성/구시대자본주의패러다임을극복한,새로운자본주의/바이오미미크리와아날로그사이클/바이오미미크리의무한가능성,한국/우리의경쟁력화두,이제는‘바이오미미크리’/생명자본주의,이제는한국이중심이다

7.가슴뛰는창조의힘,세종
대한민국최고의브랜드네임/등잔밑이어둡다/모든창조는울음끝에서시작된다/창조의기본은언어/여백속의침묵과감동/사람의마음을지배하는문화의힘/부정을긍정으로만드는역전의발상/세종대왕이강조한사마의중요성/한글의정신,삼재사상/세종대왕의긍정정신/어마어마한창조의원천

8.새로운시대를여는창조의공간
예술이지배하는새로운시대/‘넘버원’이아닌‘온리원’으로/감동을주는사람이영웅이되는세상/위대한창조는반드시상처에서나온다/창조의원동력을구하는무인도공간/물음은창조의씨앗/내머리로생각하라/모든것은던짐으로써시작된다/온리원이되는법관심,관찰,관계/필록테테스의활을가진자

9.삶을이끄는컴퓨팅과신체성의법칙
살아있는몸,살아있다는기쁨/객체와주체에따라변화하는패러다임/컴퓨팅과신체성을알면세계를정복한다/컴퓨터와탄도계산기의관계/수학적관점과인문학적발상/인간의신체를생각하는사람/숫자적머리와수학적사고/과학기술이아닌인문학적인간에관계된행복/어금니로씹는디지털/생명자본주의와신체성

10.닫고열고넘어서는디지로그세상
융합과학으로의긴여정/날개없는닭/호문쿨루스와프랑켄슈타인/차이와분할이우리를살린다/융합과학의핵심,지우개달린연필/네거티브를포지티브로/디지털과아날로그의결합/자연의형태를본떠라/두세계파장의행복한만남

출판사 서평

젊음의가치,젊음의조건,젊음의자격……

이어령이이시대젊은이에게남긴
젊음의본질에대한이야기

“시대는빠르게변하고있습니다.작년봄과올해봄이다르고,내년봄은또올해봄과확연히다릅니다.(…)나는이해관계가없는사람입니다.이런사람들이뭔가열정을가지고말한다면,적어도그건자기이익을위해서가아니라우리손자,미래에태어나는세대를위해뭔가를남기고싶은거예요.”-「대학생들의창발력,그리고새로운길」에서

시대의지성,故이어령선생님의2주기를맞아『이어령의강의』가출간되었다.선생이세상을떠난지2년이흘렀지만,우리는여전히그의글을통해선생의지혜를구한다.평생“호기심이가득찬눈으로세상을”바라보며자유로운지적유영을멈추지않았던그는마지막까지세상에남을이들에게자신의지혜를나누고조언을아끼지않았다.생명자본주의,디지로그등을제시하며빠르게변하는시대속에서우리와이사회가살아남을방법을가르쳤다.
『이어령의강의』는그런그의가르침을담은책이다.선생의수많은강연중‘젊은이’들을대상으로한10편을가려모았다.“떴다떴다비행기”로지금까지회자되는서울대학교입학식축사(2008)부터‘생명자본주의’를이야기한한국선진화포럼월례토론회(2010),그리고“검은카메라렌즈”앞에서비대면으로치러진서울대학교후기학위수여식축사(2021)까지,“전세기의모순과문제를떠안은”채“새패러다임을시작”한젊은이들에게이어령선생이전하는메시지가담겨있다.

“떴다떴다비행기날아라날아라”
더높은세상을향한배움과창조의즐거움

지의최전선에서도언제나배움을멈추지않았던선생은단순히지식을쌓기위해서가아닌“자기의삶을창조”하기위해서끊임없이공부할것을당부한다.“배운것을취합해서묻는것”이라는학문의본질로돌아가어린아이처럼“호기심이가득찬눈으로세상을바라보고끝없이질문”하라는것이다.선생은“이물음이창조의하나의씨앗이라고볼수”있다며,이를통해“종래의패러다임을바꿔”뜨는것에그쳤던우리의삶을더높이날아오를수있게해야한다면서도,“지혜는지식속에서,지식은정보속에서”죽어가는현실에안타까움을나타낸다.

여러분은사실상어렸을때전부천재들이었어요.왜?끝없이물었어요.어머니한테묻고,아버지한테묻고,사람들한테물었는데그물음을누가죽였나요?어른들이다죽여버린거예요.
(…)여러분이나이가들고학교에간다는것은질문하는방법을잊어버린다는거예요.새가왜우냐고어린애들이물으면답변을못하면서도부질없는질문이라고생각하는거죠.그런데인간의모든창조는질문에서나오는것이지요.-「새로운시대를여는창조의공간」에서

이와함께,선생은“문화의힘,언어의힘,예술의힘이세계를지배”하는새로운시대에서우리젊은이들이앞서나갈수있는창조의비밀을털어놓는다.바로‘눈물’과‘외로움’이다.세종대왕도,아인슈타인도,퀴리부인도울부짖음과상처가있었기에위대한발명이가능했음을밝히며,자신의내면에있는고통과외로움을마주하고그것을극복하여창조의원동력으로삼는다면우리도세계로뻗어나갈수있을것임을이야기한다.

세종대왕을보면서우리는얼마나많은아인슈타인,레오나르도다빈치,퀴리부인,이러한천재들을죽여왔느냐를생각해봅니다.우리에게창조적인사람이없었던게아닙니다.창조적인사람을따돌리고못난사람,이상한사람으로취급하면서결국에비슷비슷한사람들만남았기때문에창조적인발상을하지못하는것입니다.-「가슴뛰는창조의힘,세종」에서

“‘생태교류’를통해교감하는종족이
오늘의젊은이입니다.”

배움과창조를통해젊음의본질과가치에대해전하지만,결국에는‘생명’이그바탕을이루고있다.열심히배우고,열심히창조해도그안에“생명의꽃들이”존재하지않는다면,모두무의미하다는것이다.이어령선생은이세대의젊은이들을“‘생태교류’를통해교감하는종족”이라고표현한다.신체감각을활용해개발된아이폰(iPhone),위(Wii)등을사용하고,영화〈아바타〉를보며“지구인보다는나비족”의편을드는세대.선생은이세대가기계와산업이“당연시된현문명의프로세스를어떻게”생명중심으로변화시킬것인지에대해물을날이머지않았다는말도남긴다.

우리도모르는사이에그들은생명에굶주려있습니다.살고는있는데사는게아닙니다.(…)자기가살아있다는걸체감하기위해범죄를저지르고사람을죽입니다.피가분출되는그상황에서자신의생명존재를느낍니다.그들의일상에서는자아가전혀발견되지않습니다.이게아날로그결핍증이낳은병폐입니다.-「젊은이들의생명의식」에서

이어령선생은생명으로가득한세상을꿈꿨다.“리빙(living)을라이프(life)로”바꾸고“산업기술이나기계기술의패러다임,금융자본주의의패러다임을생명시스템으로바꾸”기를바랐다.그리하여선생은“평범한생명의생동력을사랑하고,울고환호하는생생함을중심으로하는기술을만들라”는이야기를덧붙인다.모든것은계산되어지는것이아니라던아인슈타인의말처럼“컴퓨터나과학이라는이름밑에”의존하지말고“38억년의기나긴세월속에축적된”자연의지혜를배우며,이를인간의기술과융합해새로운시대를이끌어가야함을강조한다.

과학을맹신하는사람이인간의지혜로생명체를만들수있다고믿습니다.그래서만들고나서보니그결과는괴물입니다.얼마나기가막힙니까.자연이만든생명체는아름다움과조화가있는데인간이만든생명체는괴물에불과했던것이죠.1백년,2백년밖에안되는인간의과학기술로만든생명이신이만든,적어도38억년동안의긴세월을통해만들어진생명과비교가됩니까.-「닫고열고넘어서는디지로그세상」에서

“우리는멋있는삶을살아낼
멋진사람들입니다.오늘도멋있게사세요.”

우리는코로나를통해“디지털세계가얼마나중요한것인지를앞당겨학습하게되었고,동시에살결냄새나는오프라인의아날로그세상이얼마나소중한지도”깨달았다.이세상을살아가는데배움,창조,생명,이세가지모두중요하지만,선생은그무엇보다‘자율성’을가져야한다고말한다.주어진것에서선택하는것이아니라“스스로선택하는폭”을넓히는것.이것이가능해야생명가치를바탕으로한배움,창조가가능하며,비전있는삶을살수있다는것이다.
마지막까지우리의젊은이들이“어디로가는지모르고남을따라가는삶”이아닌나만의이야기를써내려가는삶을살기바랐던이어령선생.『이어령의강의』를통해언제나젊은이들이잘살기를소원했던그의진심이전해지기를바란다.

아마도10년후,20년후나는이지상에존재하지않을지모르지만그때여러분은필록테테스처럼마지막영광의승리를가지는,상처와함께당당하게트로이전을승리로이끄는그런숨은활의재능들을꽃피우리라고생각합니다.그날을기대하면서,그것이실현되리라생각하면서여기에서오늘이이야기를마칩니다.-「새로운시대를여는창조의공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