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 열다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 열다

$18.00
Description
헤르만 헤세의 사유의 정수가 담긴 글들을 모은 선집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열림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총서 ‘열다’의 첫 번째 책이다.
“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여전히 이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 이 책에 실린 헤세의 시의 구절처럼, 헤세는 세상이 가하는 온갖 폭력과 야만의 고통을 견디면서도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자 했다. 고통 속에서도 삶을 사랑하고,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보았던 헤세의 재생력은 그의 문학에서 여러 방식으로 형상화되었으며, 그의 시, 소설, 에세이, 심지어 독자들의 편지에 대한 무수한 답장에서도 그런 힘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헤세의 이러한 힘과 세계관이 잘 표현되어 있는 글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그의 사유의 정수가 담긴 명문장들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일상의 틈을 여는 사유의 창, ‘열다’

거장들의 품격 있는 문장과 사유를 소개하는 열림원의 총서 ‘열다’를 독자들 앞에 새롭게 선보인다. 에세이, 시, 소설, 편지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매혹적인 사유의 흔적들을 모으고 엮어, 유려한 번역과 화사하고 콤팩트한 디자인의 책으로 내놓는다.
‘열다’는 일상의 틈을 여는 사유의 창이자, 무한한 숲으로 향하는 작은 문이다. ‘기쁜 책들의 숲’인 ‘열림원(悅林苑)’의 이름에서 따온 ‘悅다’라는 새로운 동사로, 끝없이 뻗어 가는 사유의 기쁨 속을 거니는 일을 뜻하기도 한다. 그 열린 공간 안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

헤르만헤세

저자;헤르만헤세
1877년7월2일,독일뷔르템베르크주칼프에서태어났다.아버지요하네스헤세는선교사였고,어머니마리군데르트는저명한인도학자이자선교사의딸이었다.헤세도열네살에마울브론신학교에입학했으나7개월만에그만두고시인이아니면아무것도되지않겠다고맹세했다.이후서점수습점원으로일하면서1898년10월에첫시집『낭만적인노래』를출판했다.
1904년첫소설『페터카멘친트』를발표하며이름을알렸고연이어대표작『수레바퀴아래서』를발표했다.제1차세계대전을겪은이듬해『데미안』을에밀싱클레어라는가명으로발표했고,이후『싯다르타』『황야의이리』『나르치스와골드문트』『유리알유희』에이르기까지세계적으로사랑받은작품들을써냈다.1939년부터1945년까지작품이독일에서출판금지되었으나전쟁이끝난이듬해인1946년에재개되었고그해에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두번의전쟁,세번의결혼을경험하며정원과화폭을벗삼았던헤세는1962년8월9일,스위스루가노주몬타뇰라에서85세로생을마감했다.

역자:박종대
성균관대학교독어독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쾰른에서문학과철학을공부했다.프란츠카프카의『우연한불행』,로베르트무질의『특성없는남자』,움베르트에코의『미친세상을이해하는척하는방법』,리하르트다비트프레히트의『세상을알라』,지크문트프로이트의『성욕에관한세편의에세이』,헤르만헤세의『데미안』등150권이넘는책을번역했다.

출판사 서평

“그모든아픔에도나는여전히
이미친세상과사랑에빠져있다.”

고통속에서도삶을사랑했던
헤세의치열한사유가담긴선집

『데미안』『싯다르타』『유리알유희』등세계문학의기념비적걸작을남기며독일문학의거장으로우뚝선헤르만헤세.그의사유의정수가담긴글들을모은선집『미친세상과사랑에빠지기』가열림원에서출간되었다.열림원에서새롭게선보이는총서‘열다’의첫번째책이다.

“그모든아픔에도나는여전히이미친세상과사랑에빠져있다.”이책에실린헤세의시의구절처럼,헤세는세상이가하는온갖폭력과야만의고통을견디면서도이세상의모든것을사랑하고자했다.고통속에서도삶을사랑하고,위기를성장의기회로보았던헤세의재생력은그의문학에서여러방식으로형상화되었으며,그의시,소설,에세이,심지어독자들의편지에대한무수한답장에서도그런힘을찾아볼수있다.이책은헤세의이러한힘과세계관이잘표현되어있는글들을모아엮은것으로,삶의현장에서길어올린그의사유의정수가담긴명문장들을엄선하여소개한다.

이책의서문을쓴독일편집자폴커미헬스는최초의헤세전집을발간하고평생헤세의수많은저작들을연구및편집한이분야의권위자로,국경과세대를초월해헤세를오늘날의상징적위치에있게만든것은바로이러한글들이라고서문에서밝힌다.번역은『데미안』『수레바퀴아래서』등헤세의대표작을비롯해카프카,무질,프로이트,뷔히너와같은독일거장들의고전을유려하게번역해온박종대가맡았다.

“나는당신이올바른길을가고있다고믿습니다.”

다른누구도아닌‘자기자신’으로살아가기위해분투하는
애틋하고유일무이한개인들에게전하는위로

헤세는그누구보다개인의고유함을소중히여기고격려한작가였다.그는세상의모든개인들,한사람한사람을그자체로진기하고유일무이한존재로여겼으며,“세상의현상들이똑같은방식으로반복되지않고오직단한번만그렇게교차되는점”(『데미안』)이라고여겼다.때문에개인의개성을말살하고획일화하려는사회의모든시도에대해격렬히저항했고,외부의평준화압력에맞서자기만의개인적이고고유한영역을지키라고끊임없이말했다.

자신의길을확신하지못하는한청년에게보낸편지에서는“한창성장중인청년이고유한개인이되려는강한열망을갖고있고,그래서평균적이고일상적인삶에서강하게이탈할수록남의눈에미친사람처럼보이는것은어쩔수없는일”이라고말하며,“내면에깃든이상과꿈이시들지않도록세계에맞서자신을지키라”고조언한다.또다른글에서는“올바른길로나아가는방법”은,“자기자신을깨닫되스스로에대해판단하거나스스로를바꾸려하지말고,우리속에예감의형태로미리그려져있는삶의모습으로최대한가깝게다가가는것”이라고언급하기도한다.“삶의표준”이란존재하지않는다.“삶은우리각자에게고유한임무를맡길뿐”이기때문이다.그임무를따라가는과정은비록쉽지않지만,그렇기에“자신의삶”이란“언제나고되면서도아름다운것”이라고그는말한다.

그리고그누구보다헤세자신이그렇게살기위해서노력했다.헤세의작품들이오늘날까지많은이들의마음을깊이감동시킬수있는것은,그의글속에그의삶자체가신실하게녹아있기때문이다.서문에서폴커미헬스는작가로서보기드문헤세의미덕으로무엇보다그의“인간적인고결함”을꼽으며“그는작가로서말한대로살았다.세상과의타협을거부하고삶의마지막까지상처받으며살았다”고말한다.“그의삶과작품은마지막순간까지나머지없이딱떨어지는방정식과비슷해보인다.”헤세는삶과글이분리되지않은작가였다.그의삶이고통스러웠던것은그가세상속에서부단히자신의신념대로살고자,작가로서자신의고유성을지키며살아가고자노력한사람이었기때문이다.그때문에상처받고고통스러워하면서도,그러한삶을사랑하며나아가고자투쟁했던헤세의생생한육성이이책에담겨있다.그기록들이안겨주는격려와위로가독자들에게도생생히가닿기를바란다.

일상의틈을여는사유의창,‘열다’

거장들의품격있는문장과사유를소개하는열림원의총서‘열다’를독자들앞에새롭게선보인다.에세이,시,소설,편지등장르를가리지않고매혹적인사유의흔적들을모으고엮어,유려한번역과화사하고콤팩트한디자인의책으로내놓는다.
‘열다’는일상의틈을여는사유의창이자,무한한숲으로향하는작은문이다.‘기쁜책들의숲’인‘열림원(悅林苑)’의이름에서따온‘悅다’라는새로운동사로,끝없이뻗어가는사유의기쁨속을거니는일을뜻하기도한다.그열린공간안으로독자들을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