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 LOVE is ALL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 LOVE is ALL

$17.00
Description
“사랑은 행복의 다른 말이다. 이 둘은 언제나 하나로 온다.”
김형석 교수 백년 철학의 완결편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사람들은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나에게 질문한다.
나는 답한다. 사랑의 본질은 공존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함께 사는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고도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나는 답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다. 죽음이다.
그 이별이 공존을 깨뜨리는 인생의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것이다.

“살다 보니 아리스토텔레스와 괴테와 같은 철학자들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간단하게 깨닫게 된다. 나는 거기에 완전히 미치지는 못했지만, 내 선함이 아름다움으로 변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진실은 알게 되었다. 나 때문에 사랑받고 행복한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가 행복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105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지금도 쉼 없이 강연을 나간다. 여전히 현역으로 집필중인 작가로서의 김형석 철학자에게 사람들은 질문한다. “교수님, 어떻게 해야 인간답게 살 수 있습니까?” 김형석 교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괴테로부터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은 인격만큼 사랑을 누린다. 우리가 인간다움을 찾아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에 있다고 믿는다.”라는 완결의 일깨움이다.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통해 행복이 머무르는 곳은 언제나 현재뿐이라는 메시지를 주었던 김형석 교수는 이번 신간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을 펴내면서, 요한 바오로 2세가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고 우리에게 영원히 남겨주었던 그 기나긴 숙제의 답이 바로 ‘사랑’에 숨겨져 있었음을 밝혀준다. 이 책은 우리가 인생의 후배로서 철학자 김형석 교수에게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던지는 질문에 대한 본질적 답을 담고 있다. 김형석 교수가 학업적 연구나 신앙적 교리로 논하는 이야기가 아닌, 철학자로서의 삶 속에서 직접 경험해온 인간 사랑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규명하여 담아내고 있다. 요컨대, 김형석 교수 100년 철학을 통해 발견해온 사랑의 진실이자 완결편이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사랑의 나무와 숲을 키워가는 것이다.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시절을 보낸 후에는 사랑을 나누어 갖는 긴 세월을 살았고,
지금은 더 많은 사랑을 베풀 수 있기를 염원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100년은 긴 세월이었다. 그러기에 풍부한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
때로는 그 사랑이 무거운 짐이기도 했으나, 더 넘치는 사랑이 있었기에 행복했다.
우리가 이 책을 철학자의 김형석 백년 철학의 완결편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그가 철학자로서 지난 100년간 체험한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증명된 인생의 진실에 대한 완전한 답을 주기 때문이다. 김형석 교수 스스로도 그 어떤 책보다 철학자 김형석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풍요롭게 담아냈음을 서문에서 밝힌다. 1,2부에서는 김형석 교수가 105년간 탐구해온 괴테,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마하트마 간디 등의 세계적인 철학자들이 강조한 인격의 귀중함을 통해 김형석 교수가 특별한 사랑을 나누었던 윤동주, 황순원 등 100년사의 인물들이 생생하게 소개되고, 김형석 교수 본인의 도쿄 유학 시절부터 해방 후 교편을 잡은 이후까지도 끝없이 탐닉하고 갈구하며 사랑해왔던 존재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3,4부에서는 김형석 교수가 105년 세월 동안 유달리 병약했던 육체와 예민한 감수성의 정신세계를 통해 예술과 철학의 세상에서 향유해온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다움의 조건이 왜 사랑일 수밖에 없는지, 사랑이 왜 인간의 삶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인지 그 현실을 규명해나가면서, 우리가 나이 들면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답해준다.

저자

김형석

저자:김형석
철학자,수필가.1920년평안북도운산에서태어나평안남도대동군송산리에서자랐다.평양숭실중학교를거쳐제3공립중학교를졸업했으며,일본조치대학교철학과를졸업했다.고향에서해방을맞이했고,1947년탈북하여이후7년간서울중앙중고등학교의교사와교감으로일했다.1954년부터31년간연세대학교철학과교수로봉직하며한국철학계의기초를다지고후학을양성했다.현재연세대학교철학과명예교수로,방송과강연,집필등왕성한활동을하고있다.저서로『철학개론』『철학입문』『윤리학』『역사철학』『종교의철학적이해』같은철학서외에도『예수』『어떻게믿을것인가』『우리는무엇을믿는가』와같이기독교신앙에대한성찰을담은책,『영원과사랑의대화』『백세일기』『남아있는시간을위하여』『백년을살아보니』『고독이라는병』등사소한일상사속에서작은진리의아름다움을발견하고현대인의보편적삶의본질에대해성찰하는에세이들을펴냈다.

목차

서문_산다는것은사랑한다는것이다6

1부-사랑,나자신을담백하게꺼내놓는일
괴테와아리스토텔레스가전한사랑17
시인과소설가의사과나무29
간디의꿈으로부터소피아대학까지37
철학자와예술가48
인생의시작62
사랑의뿌리77
사랑나무의행복열매85

2부-인간으로서더좋은장르를개척하는길
푸시킨과연애지상주의99
그렇게쉬운일이되어버린사랑113
떠나간후의사랑124
이별에대처하는마음131
공동체의사랑138

3부-찬란한새벽을향하여
괴테가사랑의시로영원을산이유149
니체와같은실존주의적사랑158
사랑을권하는이유164
괴테의<파우스트>,여인에대한사랑182
나이들면서의사랑192

4부-철학자의사랑이야기
사랑을이해하는삶의설계205
영원한사랑,소크라테스의죽음216
니체의힘,사랑의질서231
사랑에대한교육243
사랑의다른이름254
사랑의본질262

출판사 서평

LOVEisALL

사랑은모든것이다.
그러므로산다는것은사랑한다는것이다.
고생을함께한사랑은그어떤행복과도맞바꿀수없다.
고생을함께한사람,그자체가행복인것이다.
그것이사랑이다.

105세철학자김형석교수의신간이자그의백년철학완결판인<100세철학자의사랑수업>이출간되었다.“교수님,인생은왜이렇게괴롭고힘든가요?”“교수님,고통없이즐겁게만살수는없나요?”“괴로움과고생이두려워결혼도하지않고아이도낳지않고싶어요.”라는젊은제자들의질문앞에서김형석교수는소크라테스의독배를회상한다.

소크라테스는죽음을피해아테네로부터도망칠수도있었고,어쩌면예수도마찬가지였을것이다.그러나그들이기꺼이선택했던죽음은오로지인간을사랑했기때문에가능했던인생의한‘과정’이었음을반드시기억해야한다고김교수는일깨운다.밀알이몸을썩혀새생명을잉태하듯,서로그리워하고사랑하도록되어있는것이인간에게주어진현실이라는것이다.김형석교수는‘그러므로산다는것은사랑하는것’이라는현실을사실이아닌완전한진실로써이번완결판을통해우리에게밝혀준다.

“엄마가왜그리고생만하다돌아가셨는지모르겠다.”고여섯자녀들이질문하자김형석교수는“엄마는다시태어난다해도전쟁과가난속에서너희들을키웠던그힘든시절로다시돌아가고싶다고할거야.그때가가장행복했기때문이야.”라고자신있게답한다.“내걱정말아요.”라는단한마디로남편을통해더많은사람들이행복해지길바랐던소망을그같은사랑으로실현했던생전아내의이야기를소개하면서,김형석교수는사랑은버거운것이나오직그무게를통해서만현실로실현되는것임을증명해준다.결혼도출산도두렵고삶이고통으로만느껴지는후배들에게“고생을함께한사랑은그어떤행복과도맞바꿀수없으며,고생을함께나눈사람이바로사랑이다.”라는점을강조한다.이것은김형석교수가지난100년간철학자들과의사랑을통해교감해온생생한진실이자당부이다.

김형석교수가우리에게당부하고싶었던인간의본질즉,사랑의이야기들이담긴이책은김형석교수가서대문자택과신앙생활의공간등지에서제자들의질문에답한내용을수록한105세철학자의사랑의완결판이다.김교수는오늘도강연과집필을통해그사랑을실천해나가고있다.

책속에서

괴테가자기인생을쭉살아보고서이렇게말했다.“인격이최고의행복이다.사람은자기인격만큼사랑을누린다.인격이상을누릴수는없다.누구나자신의인격만큼누린다.”그런데인격은혼자서생겨나는것이아니다.인간관계를통해서생기는것이다.인간관계의사랑을통해서인격이완성된다.선하고아름다운인간관계를가지는사람의사랑의인격을높일수있다.그런인격을가지고사는사람은보통의사람이느끼지못하는행복을누리는것이다.나도마찬가지였다.어렴풋이살아보았지만,결국은그렇게사는것이가장높은위치의인간사랑을완성시킨다.그러니까나에게행복에대해물어보면나는이렇게답한다.“내인격만큼사랑의행복이있다.”_20쪽

안병욱교수가세상떠나기얼마전에내게전화를걸어왔다.“김태길선생이먼저가셨고우리둘이남았는데,요새이런저런생각을많이해봅니다.아무리봐도김형석선생혼자남을것같은데말이죠.그런데김태길선생이우리한테한얘기가뭔지알아요?제일힘들고어려운때가언제였냐는것입니다.사랑하는사람을먼저보내고남는때,그때가제일힘들더라.그러니까우리이렇게살다가순서대로갈텐데,마지막남는사람을위해서서로만나고우정을가지는건다그만두자.자기일다마치는대로따로따로떠나가자.그런얘기였어요.”그두벗들과나는그정도수준의사랑을나눴다.그렇게최고수준의우정을가지고사는걸경험하고나니인간에게우정이라는게그토록귀하고행복한것임을알게된것이다.우리들은모두아들딸들이나보다더잘되길원한다.제자들이나보다더잘되길원한다.그건비교의개념으로보자면일종의사랑이있는경쟁인것이다.이정도사랑의배후에는이기심이완전히배제된선의만남는다._27쪽

사람마다자기인생을출발은시키면서도,언제인생이시작됐는지를물어보면잘대답하지못한다.왜그럴까?내인생을남이사는것같이살기때문이다.내인생을내가찾았는가?이렇게물어보면대체로는나이가많이들어서야겨우대답할내용을구하게된다.지금생각해보면,아주옛날내가태어날때부터나는불행이라는인생의밑바탕에서부터출발한것같다.나의친구들과내삶을쭉비교해보면나는인생100리길가운데거의0이나10쯤에서부터시작했던것같고,나와비교해보면내친구들은20쯤에서시작한것같기도했다.누구는이르게,누구는늦게시작한것같았다.왜그럴까?왜일찍인생의길이시작됐는지질문해보면,사랑이필요했던연령이더빨랐기때문일것같다._62쪽

지금까지도내가느끼는한가지의진실이있다.사랑이있는고생을받아보고,그고생을해본사람은더행복하다.더사랑한다.예를들어애국심을가져보고나라를사랑해본사람과,한번도나라를사랑해보지못한사람은전혀차원이다른존재이다.그고생을했는지에따라완전히다른사람이되는것이다.그래서사랑이있는고생이인생의척도를만든다.14살때내게머물렀던그사랑이지금까지계속되고있으니말이다.사람들이제일많이묻는것이“얼마나오래살면좋은가?”이다.다른사람에게작은도움이라도줄수있을때까지살면좋다.더일도못하고다른사람에게사랑도베풀지못하게되면그건내인생이아니기때문이다._78쪽

성실함이대인관계로확대되며사회의질서로승화될때자연히넓은의미의사랑의질서로채워지게된다.사랑의질서는언제나두가지기능을지니고있다.그하나는공존의가능성이며다른하나는완성에의노력인것이다.그공존은민족을초월한인류에까지확대될수있으며완성에의노력은역사즉,세계사의완성을지향하는것이다.사랑은민족이나국가의차원을넘어인류와세계사의완성을위한다함이없는노력을뜻하는궁극적개념이다.철학자칸트가인격의왕국이라는말로표현했던정신은기독교와같은종교에서다루는사랑의하늘나라와그뿌리의의미를함께한다.철학자야스퍼스는성실은인간적가치의핵심이라고했다.그본뜻도결국은인류애의전통적가치관을계승한것이다.어떻게하면더많은사람이인간답게살수있는가.나는이질문을풀어가는길은바로사랑에있다고보는것이다._242쪽

프랑스의로맹롤랑이<장크리스토프>창작을끝냈을때대단히만족스러웠던모양이다.찾아왔던친구가기분이어떠냐고물었더니이렇게농담을했다고한다.“이렇게만족스럽고사랑스러운작품을누구에게도주고싶지않은마음이다.죽을때관에넣어가지고갈까?”만일그렇게했다면그는노벨문학상을받지못했을것이다.그리고그의작품과더불어그자신의삶의가치도사라지고말았을것이다.정신적유산의가치는소유의대상이아니다.소유의대상이되어서는안되며될수도없다.(중략)예술의가치는경제와비교될수없다._2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