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괴담 (온다 리쿠 연작소설)

커피 괴담 (온다 리쿠 연작소설)

$18.00
Description
나오키상, 일본 서점대상 동시 수상 작가,
‘노스탤지어의 마술사’ 온다 리쿠의 데뷔 30주년 기념 연작소설
“온다 리쿠의 괴담에 깔린 묘한 노스탤지어를 사랑한다.” -조예은 소설가
“한낮의 웃음과 커피 향을 서서히 섬뜩한 전율로 물들인다.” -민규동 영화감독

일본의 오래된 카페를 오가며 펼쳐지는 오싹한 괴담 모임 '커피 괴담'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레코드 회사의 프로듀서 ‘쓰카자키 다몬’은 어느 날 교토에 있는 친구 오노에로부터 초대를 받게 된다. 푹푹 찌는 더위를 뚫고 교토의 한 오래된 카페로 향한 다몬은 그곳에서 오노에와 또 다른 친구 미즈시마와 조우한다. 오노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카페를 순례하며 각자 알고 있는 괴담을 들려주는 모임, 일명 ‘커피 괴담’을 제안하고, 다몬은 못 이기는 척 자리에 앉아 귀를 기울이는데…….
오래된 카페의 고요한 시간, 낯선 기운이 깃든 순간들, 작가가 직접 겪고 들은 이야기들이 잔잔하지만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독자를 서늘한 세계로 이끈다.

“괴담을 하고 있을 때의 독특한 친밀감이 좋아. ‘무섭다’는 감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일체감이 있잖아. 비즈니스를 뺀 일체감. 괴담만큼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순수한 화제는 없어.(…)” -본문에서
저자

온다리쿠

(恩田陸)
1964년에일본아오모리현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교육학부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했다.한때직장생활을했으나작가의꿈을버리지못해그만두었다.1991년에『여섯번째사요코』가제3회일본판타지노벨대상최종후보작으로뽑혔고,이듬해인1992년에출간되면서작가로데뷔했다.
그후미스터리,판타지,호러,SF,모험소설등장르에얽매이지않고다양한주제의작품을잇달아발표했으며,‘노스탤지어의마법사’,‘스토리텔링의마법사’라는애칭으로불릴만큼독특하고매력적인이야기전개와섬세한심리묘사로높이평가받고있다.다작임에도일정한수준의문학성을유지해,독자들의사랑과평단의호평을동시에받았으며여러문학상을수상했다.2005년에『밤의피크닉』으로제26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신인상과제2회서점대상을동시에수상했다.2006년에는『유지니아』로제59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장편부문)을,2007년에는『호텔정원에서생긴일』로제20회야마모토슈고로상을수상했으며,2017년에는『꿀벌과천둥』으로제156회나오키상과제14회서점대상을동시에수상하여다시한번큰화제를모았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커피괴담Ⅰ
커피괴담Ⅱ
커피괴담Ⅲ
커피괴담Ⅳ
커피괴담Ⅴ
커피괴담Ⅵ
덧붙이는말

출판사 서평

“나는괴담을이야기하고있으면,‘살아있다’는느낌이들어.”

한잔의커피향처럼은근히스며드는서정적공포!
온다리쿠의데뷔30주년기념연작소설집『커피괴담』

1991년데뷔한이래로일본문단에서언제나독보적인자리를지켜온온다리쿠.그는데뷔작『여섯번째사요코』를통해누구나한번쯤느껴본공포와그뒤에따라오는섬세한여운을포착했으며,그이후로도오랫동안‘서정적공포’라는자신만의영역을넓혀왔다.그리고그결은30년이지난지금도변함없이그의작품속에서고요히이어지고있다.
‘노스탤지어의마술사’인그가데뷔30주년을맞아연작소설집『커피괴담』을내놓았다.오래된카페의고요한시간,낯선기운이깃든순간들,작가가직접겪고들은이야기들이잔잔하지만묵직한여운을남기며독자를서늘한세계로이끈다.

“커피괴담에잘오셨습니다!”
이렇게선언하고시작하는네남자의기묘하고별난세계.
레코드회사의프로듀서‘쓰카자키다몬’은어느날교토에있는친구오노에로부터초대를받게된다.푹푹찌는더위를뚫고교토의한오래된카페로향한다몬은그곳에서오노에와또다른친구미즈시마와조우한다.오노에는오랜만에만난친구들에게카페를순례하며각자알고있는괴담을들려주는모임,일명‘커피괴담’을제안하고,다몬은못이기는척자리에앉아귀를기울이는데…….

일상에스민공포의온도
작품속에등장하는괴담들은대부분실화를바탕으로한다.작가가직접겪은이야기는물론,일상속에서전해들은이야기들을한데묶었다.지어낸괴담은손에꼽을정도지만,그마저도실제사건에서힌트를얻어각색한이야기다.그래서인지소설을다읽고난뒤에도‘혹시나에게도일어날수있는일아닐까?’하는묘한잔상이오래남는다.
온다리쿠는“정기적으로무서운작품을쓰고싶어진다는것을지금까지자각하지못했으며,데뷔30주년을맞이하여비로소내가호러체질의작가라는것을깨달았다”고말한다.이담담한고백은이번작품을어떤마음으로집필했는지를보여주며,‘커피괴담’이라는제목너머에놓인서늘한세계를더욱또렷하게비춘다.
『커피괴담』은그가지나온시간을되돌아보는동시에,인간근원에놓인‘공포’라는감각과작가로서의정체성을다시금보여주는작품이다.마치오랫동안품어온커피향이은근히퍼져나오는듯,이번작품역시독자들에게은밀하고특별한의미로다가갈것이다.

카페,괴담을부르는공간
온다리쿠는오래전부터‘맛있는커피는밖에서마신다’는신조에따라,여러카페를찾아다니는습관을이어오고있었다.하지만코로나19이후집에서지내는시간이길어지면서,그는자연스레커피를직접내려마시기시작했다.그러자카페에서경험해온감각들이또다른방식으로되살아났고,자신에게맞는원두를찾아다니는‘카페순례’가그의새로운취미가되었다.간다,교토,고베,오사카에는그가사랑한카페들이있다.어둑한조명과오래된나무냄새,바리스타의손길,낮과밤이서서히섞이는창가자리…….개인이운영하는카페는저마다독특한분위기가있다.현실과아주살짝어긋나있으며,시간이느리게흐르는듯하고,말하지않아도서로가느끼는미묘한기운이카페안을감돌고있다.
『커피괴담』에는작가가실제방문했던공간들이조용히스며있다.다몬과친구들이커피테이블을사이에두고괴담을나누는장면은그런공간에서자연스럽게태어났을것이다.책을펼친독자역시그들과함께앉아,커피향너머에서조용히움직이는기묘한그림자를바라보는듯한경험을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