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마을 사우나 (이인애 장편소설)

탄광마을 사우나 (이인애 장편소설)

$17.00
Description
“오늘은 그냥 아메리카노, 괜찮죠?”

오래된 탄광마을, 커피 향 가득한 사우나에서 펼쳐지는
뜨끈뜨끈한 힐링 판타지!
제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 작가, 이인애의 신작 장편소설 『탄광마을 사우나』가 열림원에서 출간됐다. 이인애 작가는 이전 작품으로 코로나 시대 자영업자의 애환을 그린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경력 단절 여성의 현실을 다룬 『연아의 봄』 등을 통해 날카로운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과 현실 속 아이러니를 꾸준하게 선보여 왔다.
이번 신작 장편소설 『탄광마을 사우나』에서는 가상의 탄광마을 ‘설백’을 무대로, 탄광의 쇠락과 함께 시간이 봉인된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마을 공동체의 오늘을 그린다. 작가는 어머니의 죽음과 그와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지방소멸’, ‘마을 공동체’, ‘공동체 회복’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촘촘한 구성과 섬세한 묘사로 풀어냈다. 낯설지만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가상의 공간 '설백'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을 통해 작가가 지닌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작가는 ‘말하는 비누 거품’이라는 판타지적 장치를 도입해, 무겁고 딱딱해질 수 있는 사회 이슈를 위트 있고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지방소멸이라는 현실적 위기와 공동체의 의미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담아낸 『탄광마을 사우나』는 그동안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인애 작가의 따뜻한 판타지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탄광마을 사우나』를 한 장씩 넘겨 가며, 독자들은 마음속 깊이 잔잔한 온기와 위로를 전해받을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훈기가 가득한 ‘탄광마을 사우나’에서 잠시나마 보다 많은 이들이 쉬어 가기를 바란다.
저자

이인애

어느날문득소설을쓰고싶다는생각을했다.대학을휴학한뒤무작정소설을쓰기시작해『백(百)』과『닥터브라운』을차례로출간했다.코로나19시기어려운상황속에서하루하루힘들게버텨낸사람들을기억하고싶어집필한『안녕하세요,자영업자입니다』로제9회브런치북대상을수상했다.브런치스토리에서연재한에세이『창수야,언니가』로많은독자의사랑을받았으며,이를바탕으로집필한장편소설『연아의봄』을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
1.고양이털뭉치
2.티라미수케이크
3.달방
4.송씨아저씨
5.여탕
6.회복탄력성
7.나영
8.소멸해가는너의무릎을베고누워
9.탄광사우나
10.로라케이크
11.위클래스
12.지방에삽니다,놀랍게도청년이고요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제9회브런치북대상수상작가
이인애신작장편소설

탄광의쇠락과함께시간이봉인되어버린탄광마을‘설백’.노인과오래된건물만이남은마을에어느날고소한커피향이감돌기시작한다!커피향이흘러나오는곳은다름아닌‘탄광마을사우나’.그러나그곳은폐광이후오랫동안영업을하지않았는데…….

서울로올라와하루하루치열하게살아가던민지에게어느날엄마의부고가날아든다.상경한이후로엄마와서먹하게지낸지오래였지만,결국민지는오랜만에고향인탄광마을‘설백’으로향한다.요양병원에도착해엄마의유품을정리하던중,민지는병실구석에서우연히다이어리를발견하게되고.의미심장한문장을발견한다.

사우나바닥에묻어놓은3천만원을결국돌려받지못했다.

사우나?3천만원?어쩐지그말이엄마의마지막유언인듯민지의마음속에박힌다.고된서울살이에지칠대로지쳤던민지는잠시설백에머무르며엄마가잃어버린3천만원의행방을좇기로하고.그러던중민지는마을초입에위치한오래된목욕탕을발견한다.낡은건물을카페로리모델링하고있던건물주정훈과마주치고,민지는생계를위해목욕탕청소를돕기로한다.
목욕탕청소1일차.기세좋게청소도구를들고남탕안으로들어선민지.그런데어딘가이상하다.아무도없어야할이곳에의문의목소리들이들려오기시작한것.소곤거리는목소리들을따라시선을옮긴곳에있는건……비누거품?게다가이거품들,마치사람처럼움직이기까지한다!

단한사람의온기가머물던자리에서
남들과피부색이다르다는이유로,늘사람들눈에띄지않으려애쓰는서연.진회색교복치마와노란명찰,겉으로는그저평범한설백고학생이지만,그에게돌아오는건언제나조용한따돌림뿐이다.삶의이유를찾지못해방황하던결국서연은폐쇄된탄광사우나를찾게되고,그의눈앞에한여인이홀연히나타난다.이름은로라.이곳출신이라면누구나알고있는마을의유명인사,로라여사였다.오랫동안사람이찾지않아수풀이우거진그곳에서,서연은처음으로누군가의따뜻한손길을느낀다.함께식사를나누고,길고양이를돌보며쌓인시간들은서연의세상에작은온기를남긴다.
로라여사가세상을떠난뒤에도,서연은여전히그집을찾는다.여느날처럼단지고양이‘마릴린’을돌보러간것뿐인데…….집안에낯선여자가와있다!눈물과콧물을훔치며집안을둘러보던그녀에게,서연은잠시망설이다가묻는다.
“혹시고양이털알레르기있으세요?”

아직말하지못한이야기
탄광마을의오래된사우나.지금이곳은커피향과빵냄새가가득한카페로다시태어나는중이다.삼촌이남긴사우나건물을리모델링해운영을준비중인평범한청년사장,정훈.그는그누구보다도이공간의시간과기억을잘알고있다.“티라미수케이크예요,겉모습은재를뒤집어쓴것같아보여도속은한없이촉촉하고부드러운.”그가직접구워내는케이크엔미처전하지못한고마움,그리고오래전부터남은한조각의마음이케이크안에고스란히담겨있다.
오픈준비에여념이없던어느날,카페문을열고들어온여자를본순간,정훈의눈빛이잠시멈춘다.어디선가본듯한얼굴,설명할수없는익숙함.정훈은아무말없이미소를짓는다.그미소속엔,아직말하지못한이야기가숨어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