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애사 (양장본 Hardcover)

단종애사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기록과 기억 사이에서 피어난 인간 존엄의 서사
춘원 이광수의 한국 최초 역사소설, 2026년 감각으로 완벽 복원
1928년 11월부터 1929년 12월까지 동아일보 연재
조선 왕조의 비극적 군주 단종의 삶을 그린 춘원 이광수의 역사소설 〈단종애사〉가 현대 독자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되어 출간됐다. 이번 책은 고전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단종이라는 인물을 다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사를 더해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원작은 방대한 분량과 장중한 문체로 잘 알려져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판본은 사건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재배치해 전개 속도를 높이고, 한자를 걷어 내 문장의 가독성을 살렸다. 동시에 춘원 특유의 서정성과 비장미를 해치지 않도록 문장 리듬을 살려, 젊은 세대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춘원 이광수의 원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엄흥도’와 ‘왕방연’ 이야기를 새롭게 추가했다는 점이다. 조선왕조실록과 야사, 영월 지역의 구비 전승을 토대로 창작된 이 장들은 단종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던 인물들의 고뇌를 깊이 있게 다룬다. 단종의 시신을 거두었던 호장 엄흥도의 결단은 단순한 충의를 넘어, 권력의 폭압 속에서도 변치 않는 ‘인간의 존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저자

춘원이광수

(1892~1950)
1892년2월1일(음력)평안북도정주출생하였으며,1899년향리의서당에서한학을수학하였다.1910년《소년》에신시〈우리영웅〉을발표하면서본격적으로창작을시작하였다.1917년발표한장편소설《무정》은한국최초의근대장편소설로평가받으며,신문연재를통해대중독자를형성한기념비적작품으로기록된다.대표작으로《무정》《유정》《흙》《단종애사》가있으며,특히《단종애사》는조선제6대임금단종의비극적생애를장중한서사로그려내어,역사적인물을인간적고뇌의주체로복원한작품으로높이평가된다.

목차

1장비운의씨앗
2장바람앞의등불
3장세가지,세사람
4장어린하늘어두워지다
5장수양,날개달다
6장활위를떠난살이다시돌아오는법은없다
7장달빛에비친편지
8장계유정난,그피바람
9장바람속의이름
10장옥쇄의그림자
11장이몸이죽어가서무엇이될꼬
12장세상에없는역모
13장고운임여의옵고
14장마마,늦었습니다.추우시죠

출판사 서평

“임금이란무엇인가,사람의의리는어디까지인가”
역사적실록과문학적상상력의만남

이소설은단종의탄생부터시작된다.세종대왕의기쁨속에태어났으나하루만에어머니를여의고‘동냥젖’을먹으며자라야했던어린원손의모습은앞으로닥칠비극을예견하게한다.열두살의어린나이에보위에올라권력의차가운칼날앞에서야했던소년임금의고독과책임감이세밀하게묘사되어있다.
충신과권신,숙부와조카가얽히는궁중의역학은단순한역사적기록을넘어한편의정치드라마처럼펼쳐진다.
특히수양대군과김종서,황보인등실존인물들의갈등구도는빠른장면전환과긴장감있는대화로재구성돼극적몰입도를높였다.궁궐안팎의공기,등불아래에서오가는밀담,눈내리는밤의대비등시각적이미지가강조되며,사건은마치눈앞에서벌어지는일처럼생생하게다가온다.

단종의눈물,오늘의질문이되다

역사의공백을메우는문학적상상력을펼친편저자이상배는기록이생략한‘인간적인순간’에집중한다.수양대군의야욕과한명회의살생부가조선을피로물들일때,단종은친누나경혜공주의집에서어린궁녀들과윷놀이를하며잠시나마평범한아이의모습으로돌아간다.그러나그평온함은수양대군의난입으로산산조각나고,결국영월로의유배와죽음이라는비극적수순을밟게된다.
이후‘엄흥도’의등장은이소설에감동을더한다.중앙권력을쥔대신도,역사의전면에기록된인물도아니었던영월의호장엄흥도는‘시신을수습하는자는삼족을멸한다’는서슬퍼런엄명속에서도세아들과함께단종의시신을거둔다.편저자는이를통해권력의기록은분명할지라도,한평민이내린결단은그보다더오래기억으로남는다는진리를전한다.
편저자는“역사소설의장중한서사가사건과인물이교차하는드라마적구조로재편되면서읽는재미를배가했다.”라고하였다.무게감있는역사서사가현실처럼숨가쁘게이어지고,매장면이다음장을재촉하는방식으로구성돼‘책장을넘기는재미’를살렸다는것이다.
이번판본은고전역사소설의‘무게’를유지하되,장면전환과문장호흡을조정해젊은독자의몰입을끌어올린편집형재구성이라는점에서의미가있다.비극적왕의운명을따라가는장중한서사가사건중심으로속도를얻으며,정치와인간심리의갈등이한층선명해졌다는것이다.
어린임금의비극을통해권력과의리,선택의문제를다시묻는이작품은,오늘의독자에게도여전히유효한질문을던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