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 : 기념 -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7

림 : 기념 -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7

$17.00
저자

고수경,고하나,김은,박규민,성해나,전지영

저자:고수경
2020년《매일신문》신춘문예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옆사람』을펴냈다.

저자:고하나
「러브앤피스」로제3회문윤성SF문학상을,「우주순례」로제1회림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최후의리얼리티』를펴냈다.

저자:김은
2014년『작가세계』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사랑의여름』을펴냈고,앤솔러지『우리는행복할수있을까』『무민은채식주의자』『낯익은괴물들』『내란의밤』에참여했다.

저자:박규민
제15회대산대학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밤에찾아온손님』을펴냈고,앤솔러지『미니어처하우스』에참여했다.

저자:성해나
2019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경장편소설『두고온여름』,소설집『빛을걷으면빛』『혼모노』등을펴냈다.젊은작가상,김만중문학상,신동엽문학상등을수상했다.

저자:전지영
2023년《한국일보》와《조선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타운하우스』를펴냈다.

해설:조연정
문학평론가.지은책으로『만짐의시간』『여성시학,1980~1990』『장전된시간』등이있음.

목차

여러분을보고있어요·고수경
안타고니스트·고하나
복된미래·김은
춤을추면안녕·박규민
기념祈念·성해나
사냥의기원·전지영

작품해설|돌아갈미래가없는우리는·조연정

출판사 서평

‘가족’이라는단어에모든형태의가족을내포할수있을까.혼인,혈연과같은단어로는설명할수없지만,가족이라고느끼는사람이분명있는데말이다.피한방울섞이지않았지만가족보다애틋한존재가있고,수십년을함께살아왔는데도마주치면단번에불편해지는존재가있다.소설집『림:기념祈念』은다양한가족의모양을보여주면서,가족이라는관계에대한재정의를시도한다.책을읽다보면,‘기념’의의미처럼오래도록잊지않고마음에간직하고싶은관계가하나둘씩떠오른다.그렇게‘가족’과‘기념’,그두단어의의미를오가며두손에꽉쥐고있는것들을다시돌아보는계기와맞닥뜨리게된다.

그들은앞으로서로에게보답없이도
줄수있는마음에기대어서살아가야했다.
―고수경,「여러분을보고있어요」

퇴직후남편의비상금으로무인문구점을운영하는‘이선’.이선은남편의철학대로도난이발생할시경찰에신고하는대신직접아이를찾아가보호자로부터합의금을받아낸다.그러던중CCTV화면으로무엇도사지않고가게안계산대에걸터앉아있는소년‘요한’이도난을막는모습을보게된다.도난이라는나쁜일뿐만아니라,CCTV너머의요한의착한일에도상을주고싶은마음이든이선은이내자신만의방식으로가게를꾸려나가기로한다.무엇이옳고그른지는알수없지만,이선은자기나름대로선善의기준을지켜가며제삼자의양육을시작한다.아주짧은찰나의순간일지라도,아이에게는이순간이오래남을수도있겠다고생각하며.

안타고니스트는서로를적으로인식함으로써
생존본능을자극하고역량의최대치를발휘하는관계다.
―고하나,「안타고니스트」

온통로맨스뿐이던세상에안타고니스트가나타났다.일정금액을지불하면세상에단하나뿐인안타고니스트를찾아주는시스템에사람들은열광한다.나만의안타고니스트를찾으면,경쟁력을발휘해더나은삶을살수있다.사람들은모두안타고니스트를찾겠다고난린데,‘나’는돈이없어시스템에이름을등록할수조차없다.안타고니스트를향한‘나’의열망은더욱거세지고,‘나’는안타고니스트를찾는일에만매몰된다.과연시스템에이름을등록할수있을지.안타고니스트가존재하기는하는건지.관계를향한집착적인분투를다루는소설이다.이소설은로맨스와안타고니스트라는양극단의요소를통해우리를겹겹이둘러싸고있는관계의면면을하나씩들여다보게한다.

그리고세상에서가장복된미래는
아직오지않은미래였으므로.
―김은,「복된미래」

비정규직유치원교사인‘나’는유통회사에서배달일을하는남편‘기석’에게서“조상땅찾기”서비스에대해듣게된다.‘나’는큰관심이없지만,숨겨진조상의땅이라도발견하고싶은심정의기석은온갖행운을가져다준다는물건들에집착한다.기석이데려온황금빛금붕어도그중하나다.그러던어느날,금붕어가죽게되고그들에게도예상하지못한행운이찾아온다.바로조상땅이다.그런데이땅의기운이심상치않다.‘나’는요행을쫓는‘기석’의모습과자신들이처한상황을가만히들여다보며,서로가간신히붙들고있던희망에대해골몰한다.노력없는행운만이가장큰복이라고찬양받는시대에,우리가놓치고있는것은무엇인지차근히이야기하는소설이다.

할머니를보게되면,딱히할수있는건없겠지.
그냥뛰어다니는모습을보고싶은것뿐이야.
내가볼수없다고해도괜찮아.
그냥빗속을뛰어다니는걸확인하고싶을뿐이야.
―박규민,「춤을추면안녕」

요양원에서물리치료사로일했던‘나’는돌연일을그만두고동생과함께여행을떠난다.예비남편과동거하다집을나온동생은영문도모르는‘나’를끌고친구‘예리’가운영하는게스트하우스로간다.그곳에서‘나’는예리가어떠한사건이후유령을보게되었다는사실을알게된다.그렇다면동생이‘나’를데리고예리가있는게스트하우스로온이유는대체무엇일까.이소설은유령으로라도보기를원하는,무언가를그리워하는마음에관해이야기한다.어떤식으로가족의빈자리를채워나가야할지,남겨진사람이느끼는상실감과떠나간사람을애도하는방식에대해조금은유쾌하고산듯하게풀어내는소설이다.

엄마,내가어떻게결혼을하겠어.
내가어떻게돈을모아.
내가구제해야하는게나뿐이아닌데.
―성해나,「기념祈念」

어쩌다생긴여수의호텔스위트룸숙박권에‘나’는얼떨결에가족여행을떠나게된다.어색한남동생‘자성’과별거중인엄마와아버지까지.삐걱대는여행은맞지않는톱니바퀴처럼버겁기만하다.자성의아이이야기로분위기가조금풀리려고하면,다시도마위로예민한주제들이올라온다.과연,“우리식구”답다.여행은점점절정으로치닫고,비난의화살은차례대로돌아간다.그런데‘나’라고떳떳하기만할까.이소설은‘나’가바라보는가족의묘한분위기를사실적으로그려내면서,누구도이야기로부터도망칠수없게끔팽팽하게붙잡는다.평탄하지않은여행의끝은어디일지,내내노심초사하게만드는소설이다.

머니페니를죽이는일은,
아무리노력해도무엇하나움켜쥘수없던송이
마음에품은단하나의목적이되었다.
―전지영,「사냥의기원」

과거경찰기동대에서일했던‘송’은경찰을그만두고이전동료들과함께맹수포획단을꾸린다.한아파트에멧돼지가나타났다는신고를받고출동해포획하지만,그의새끼를놓치고만다.날이갈수록포악해지는새끼는좀처럼잡히지않고,송은그를잡는데만혈안이된다.그러면서자신의불행한과거와아내가겪었던일련의사건들이한데얽히기시작한다.이소설은‘폭력’이라는행위의가해자와피해자,그리고목격자까지연달아보여주면서,쉽게가라앉히지못하는분노와그에기인하는폭력성이란무엇인지를낱낱이파헤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