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의 만남

서울과의 만남

$18.00
저자

강인숙

저자:강인숙
건국대학교명예교수이자현재영인문학관관장이다.1933년함경남도갑산에서출생,경기여자중·고등학교와서울대학교국문과를졸업하고숙명여자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1965년『현대문학』을통해평론가로등단,건국대학교교수와문학평론가로활동했다.

저서로논문집『자연주의문학론Ⅰ,Ⅱ』『일본모더니즘소설연구』『박완서소설에나타난도시와모성』등이있으며,문화기행집『함께웃고,배우고,사랑하고-네자매의스페인여행』『이집트문화기행』『시칠리아에서본그리스』,자전적에세이『글로지은집』『만남』『나는글과오래논다』『성안집사람들』등이있다.

목차

머리말_비상시의이력서
서시(序詩)_1945년8월

Ⅰ.기차지붕에타다
포도무늬누비이불/한탄강철교를기어서넘는다/미군과DDT/다시본한탄강철교/기록말살형/비상시의풍속도

Ⅱ.서울과의만남
청엽정3가48번지/무덤에깔아준방석/강내과와가족복지/부숙이네가게와천서방네가게/진이엄마/헤픈우정의속내/재봉틀과멸치/효창초등학교

Ⅲ.멀고먼학교
정동1번지/전차problem/교훈과교가의수사학/교과서에서배운우리문학/서점없는시대의책읽기/뿌리다시내리기

Ⅳ.먼저떠난친구들
강형순/이범준/양찬집/김주상/박경희

Ⅴ.선생님,우리선생님
우리역사선생님은곰돌이/조흔파선생과「사미인곡」/‘유랑의무리’합창과김순애선생/‘6시5분전’채인기선생/새내기물리선생유한흥

Ⅵ.내가만난서울
내짝꿍의신부놀이/서울스럽게늙는다

출판사 서평

문학평론가강인숙이복원해낸80년전서울의기억과전통문화의미학

1945년11월,열두살소녀강인숙은밤중에38선한탄강철교를기어서건넌다.침목사이가너무넓어뱀처럼납작엎드려건너야했던그철교를.이장면에서시작되는『서울과의만남』은피란민가족이서울에뿌리내리기까지의혹독하고도생생한기록이다.
이책은두층위로읽힌다.하나는역사적기록이다.38선을넘는방법이2년사이에네번이나바뀌던혼란기,1·4후퇴당시한강이얼어달구지를밀며강을건넌피란민들의풍경,소한·대한사이의혹한속기차지붕위의삶이열두살아이의눈높이로세밀하게포착된다.또하나는문화적발견의서사다.함경도북방문화속에서자란저자는서울에서처음으로한국전통문화의아름다움과조우한다.저자는이낯섦과아름다움에이끌리면서도'너무반듯한'서울문화에저항하던시절을솔직하게그린다.

서울의문화는충격이기도했다.서울토박이아이들의단단하고반듯한현실감각은열두살니힐리스트에게는낯설고빡빡해보였다.그러나세월이흐르고90대가된경기여고동창들이"아프다,외롭다"는말없이품위있게모이는것을보며,저자는비로소이이질적인문화와화해한다."다른것은탐나지않는데늙는것만은'서울스럽게'늙고싶어진것이다."

93세의현재에서열두살에게건네는말

책은과거와현재가교차한다.글을쓰다가문득경원선을타야겠다고생각한83세의저자가한탄강역에내려철교앞에서는장면,70년전기어서건넌다리를바라보며그시절가족들을불러세우는장면은회고록이아니라한편의시처럼읽힌다.저자스스로밝히듯"상상력이부족하고고지식해서직접겪은것밖에쓸수없는"사람이쓴책이기에,이책에담긴모든장면은더욱묵직하다.
역사가개인을어떻게통과하는지,그리고그통과속에서도아름다움을향한감각이어떻게살아남는지-이질문에답하는책이『서울과의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