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바디 (로즈 키팅 단편집)

오드바디 (로즈 키팅 단편집)

$18.00
Description
극단적인 충격과 불편함 속에서
외면했던 감정의 진실을 마주하다!
영화 〈서브스턴스〉와 〈티탄〉을 떠올리게 하는 충격과 강렬함을 문학으로 풀어낸 소설 『오드바디』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아일랜드 작가 로즈 키팅의 데뷔 단편집인 이 책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을 보여주며, “어느 시대에 나왔어도 주목받았을 탁월한 데뷔작”이라는 DBC 피에르의 찬사를 받았다. 이 책은 뒤틀린 몸과 감각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성적인 과감함과 바디 호러적 상상력을 통해, 고통과 욕망이 뒤엉킨 감정의 층위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그 몸부림은 낯설고 기괴하지만, 우리가 쉽게 외면해온 감각을 끈질기게 되돌려놓으며, “극단적인 불편함 속에서야 비로소 성性, 수치심, 여성성이라는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령과의 공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 스스로를 갉아 먹는 아버지를 지켜보는 딸, 등 뒤에 날개를 이식하는 여자, 아침 근무 중 느닷없이 알을 낳게 되는 웨이트리스까지. 열 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결핍과 우울을 내면화한 채 위태롭게 세계를 통과하고, 그들의 불안은 일상의 틈에 균열을 일으키며 독자를 감정적, 신체적 불편함으로 몰아넣는다. 이 기묘한 설정들은 단순한 충격을 넘어, 우리가 익숙하다고 믿어온 현실의 감각을 낯설게 뒤집는다.
로즈 키팅이 그려내는 여성들은 피해자도, 영웅도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덧대고 이어 붙이며 ‘살아 있음’을 증명해내는 존재들, 자신의 몸을 열어 보이고, 비틀린 장기와 감각을 통해 발화되지 못한 욕망과 고통을 드러내는 존재들이다. 《아이리쉬타임스》가 “문학적 호러와 고딕의 결합으로 여성 경험의 불편하고 금기된 영역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고 평했듯, 『오드바디』는 기괴함과 연민, 관능과 유머의 공존으로 우리가 끝내 말하지 못한 감각의 깊은 층위를 드러내며 독자를 전율케 할 것이다.
저자

로즈키팅

RoseKeating

아일랜드워터포트출신의작가.이스트앵글리아대학(UEA)에서문예창작산문소설석사과정을공부하면서메리앤키예스젊은작가상,핫프레스라이트히어,라이트나우상을받았다.2022년아일랜드예술위원회의어질러티지원금을받아데뷔단편집을완성했다.

목차

오드바디
꿈틀
한입가득
벨라루고시는죽지않았다
파인애플
청결다음은
퍼포먼스노트
알껍데기
시험
채소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심장과피로가득찬인상적이고광기어린상상력”-《뉴욕타임스》
“연민과혐오의공존.결코눈을뗄수없다!”-《커커스리뷰》

몸과존재의뒤엉킨진실을
잔인하고도정직하게파고드는열편의이야기

“이기괴한몸들은‘평범하다’는지독한규격아래
해부되고찔리며,가장비현실적인문법으로
우리가외면해온현실의‘마디마디’를아프게증언한다.”
-이소호시인(『캣콜링』저자)

여성의몸은언제부터타인의시선으로규정되기시작했을까.그리고우리는왜몸에끊임없이정상성과비정상성을규정해왔을까.세상은여자들에게끊임없이속삭인다.언제나‘관리된몸’과‘밝은표정’으로보기좋게웃으며행복해지기위해노력하라고.그러나여기,그요구에끝내부합하지못하고자신의자리에가지런히놓이기를거부하는여자들이있다.
‘여성’이라는정체성을에워싼딜레마속에서『오드바디』의인물들은자신의몸을더이상그대로두지못한다.해체되고,변형되고,끝내는스스로를밀어붙이는몸들.그격렬한신체적발악은단순한기괴함에머물지않고회복이라는단어로는쉽게봉합될수없는감각의층위를드러낸다.이는“스스로잘라낸자신의일부를들여다보고”,“다시한땀한땀이어붙여본적”이있을때만비로소감각될수있는것일까?여성성의병리적인불편함을파헤치는이이야기들은초현실적이고도날카로운상상력으로그집요한지점을끝까지따라간다.
로즈키팅은수치심과욕망,고독이뒤엉킨몸의진실을거칠면서도섬세한결로파고든다.그의문장은극단적인장면속에서도피부속까지전달되는생생한감각을놓치지않으며,독자를‘몸’이라는가장‘가까운낯섦’으로되돌려놓는다.나아가신체와존재자체의기이함그리고여성이되어살아간다는것이얼마나낯설고공포스러우며동시에아름다운경험인지를탐구하게한다.

자살하라고부추기는유령,
등뒤에날개를이식하는여자,
매일아침알을낳는웨이트리스.

이이상한여성들의신체경험은
우리모두가감당해온몸의기억을
기괴하지만진실하게비춘다

복잡하고불편한인간내면의욕망을솔직하게꺼내보이는로즈키팅의이야기는독자가눈돌릴틈을좀처럼허락하지않는다.소설속인물들은기괴한상황에놓여있으면서도감각만큼은지나치게현실적이다.「꿈틀」에서돌봄은미덕이아니라서서히자신을잠식해가는장치로변하고,「한입가득」의‘나’는무엇이든삼켜버리는충동을멈추지못한채공포와욕망사이를위태롭게오간다.또한,「파인애플」이몸을덧붙이고바꾸며‘다른존재가되고싶은욕망’을노골적으로드러낸다면,「알껍데기」는벗겨지고노출된몸을통해통제와타자의시선이작동하는방식을기묘하게비튼다.
이열편의작품은‘이상하다’는말로는부족하다.오히려지나치게현실적으로다가와서,우리가평소외면해온감정의결을직접적으로느끼게한다.『오드바디』는신체를해체하고다시조립하며,설명되지않는욕망과숨겨진진실에접근한다.여기서몸은더이상안정된경계가아니라,끊임없이무너지고다시세워지는불완전한장치에가깝다.인물들은그균열속에서힘없이무너지면서도끝내버텨내고,뒤엉킨수치심과욕망,고독과충동을과감하게꺼내보인다.기괴함은장식이아니라방법이고,불쾌함은효과가아니라결과다.결국이작품이건네는것은이해되는이야기가아니라,먼저감각되는진실이다.익숙하다고믿어온세계의표면에균열을일으키는뒤틀린감각으로,설명될수없는감정의심연을들여다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