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다르게보이는
뜻밖의우리동네독립운동가
역사에관심을가지고또역사의중요성을강조하는데있어‘동상’의존재가부각될필요가있다.이를테면,탑골공원에있는손병희선생의동상을통해이곳이1919년3월1일나라를되찾고자수많은청년이운집했었던장소라는사실을안다면탑골공원을이전과는다른새로운마음가짐으로방문해보지않을까싶다.그런가하면,서울역앞에당당히서있는강우규의사의동상을통해이곳이1919년9월2일조선총독을향해망국의한을담은폭탄을던졌던장소라는사실을안다면서울역의이미지가크게바뀌지않을까싶다.그러길희망해본다.
이책이비록위대한독립운동가들의모든걸다루지못했다고해도뜻깊은의미를담아반드시한번짚고넘어가야하는역사와인물을보여준만큼,독립을위해숭고한희생을마다하지않았던분들을기억하는데조금이나마도움이되었으면하는바람이다.
김구부터베델까지
동상으로다시읽는조선의레지스탕스
이책은총5부로구성되어있다.1부는힘으로독립을쟁취한이들을소개한다.조선총독을노린65세노인강우규의폭탄,일본경찰1천명과대적한조선의총잡이김상옥등의이야기가우리를반긴다.2부에서는독립운동에모든걸건이들의이야기를들여다본다.헤이그에서독립을외치다가순국한이준,을사늑약에개탄하며자결로사죄한민영환의이름이눈에띈다.3부의경우독립운동을이끈이들이주를이룬다.손병희,서재필,김구,안창호등익히아는이름이모여있다.4부는독립운동에제약따위는없다고외친이들을소개한다.반봉건?반침략의혁명을주도한전봉준,한국의독립을위해한몸바친외국인베델,독립운동의선봉에선여성독립운동가김마리아등의이야기가이채롭다.5부는잊지말아야할친일파의이야기다.김성수,김동인,안익태,민영휘의동상이존재한다는게믿기힘든한편잊지말아야할대상의물질적대상화로적절해보이기도한다.
무심코지나치기쉬운주변의독립운동가동상으로순국선열을떠올리며감사함의시간을가져보면어떨까.
책속에서
드디어9월2일오후5시사이토총독이남대문역에대기하던환영인파와인사를나누고마차에오르는순간,강우규가움직였다.명주수건에싸인폭탄이강우규의품을떠나사이토총독에게로날아갔으나,마차에서4m떨어진지점에서폭발하고말았다.무라다소장을비롯해마차주변에있던서른일곱명이죽거나다쳤지만,사이토총독은타고있던마차에폭탄파편몇개만박혔을뿐무사히자리를옮겼다.강우규는의거가실패한사실에분개했지만,재거사를위해자리에서빠져나왔다.한편일본경찰은폭탄을던진사람이노인일거라고는생각조차하지못하고엉뚱한곳에서범인을찾았다._23쪽
세시간이넘는교전끝에열여섯명의일본경찰을사살한김상옥의마지막은장렬했다.김상옥의죽음을확인했음에도일본경찰들은김상옥곁으로쉽게다가가지못했다.어느정도의시간이지나김상옥의죽음이확실해졌다고생각하곤김상옥의시신을옮겼는데,경악을금치못했다.김상옥의몸에는무려열한발의총상이있었던것이다._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