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앤클라이드부터제비족전성시대까지
사소하지만중요한범죄의재구성
할리우드영화<우리에게내일은없다>로도유명한미국대공황시대커플갱‘보니앤클라이드’,그들은강도짓을하고살인을일삼다가처참하게죽었다.저자는그들을“동조할수없으나공감할순있다”라고한다.그들을고단하게하는세상이지속적으로존재해왔기때문일것이다.그들은악마같은사람들이었지만악마는지옥에서활개를치게마련이지않은가.
제비족이야기도흥미롭다.1970년대오일쇼크때의중동건설붐,남편과생이별한아내를노리고‘제비족’이독버섯처럼파고들어유혹하고돈을우려냈다.차마정면으로들여다보기힘든막막한사연들이무수히많을것이다.사소하다고할수있겠으나범죄가사회를비추는거울이라고했을때중요하지않은‘범죄’는없다.모든범죄는세상을뒤흔들기에충분하니말이다.
당신이몰랐던세계사속범죄의결정적순간들
이책은총2부8장으로구성되어있다.1부는세계사속범죄자의면면을들여다본다.1장은역사를바꾼범죄이야기다.제1차세계대전의불씨가된‘프란츠페르디난트암살사건’,인권존중의전범이된‘미란다원칙’등이다.2장은만들어진괴물의사연을전한다.목적없는범죄를일으킨연쇄살인범‘헨리하워드홈스’,900여명의동반자살을이끈사이비교주‘짐존스’등의이야기다.3장에선야만적인범죄자를들여다본다.노동자의처지를고려하지않았던철강왕‘카네기’,황당무계한면죄조건의면죄부를팔았던종교사기꾼‘요한테첼’등이그들이다.4장은정의에관한이야기를소개한다.죄없는마을주민들을몰살시킨‘미라이학살’관련자들,아내살해누명을쓰고12년간옥살이를한의사‘샘셰퍼드’등의이야기가날이서있다.
2부는한국사를뒤흔든범죄를재구성해본다.1장은나쁜놈들의이야기가주를이룬다.복싱세계챔피언타이틀전에가짜복서를데려오는파렴치한짓을벌인이들,중동건설붐때생이별의틈을독버섯처럼파고든제비족들의이야기를다룬다.2장에선시대가낳은범죄자를재발견해본다.일제강점기때민족차별의모멸감에정신줄을놓고무차별로살인했던‘이판능’,각박하고혹독했던한국현대사에빈번하게등장했던‘고려장’사건등은다시볼필요가있다.3장은범죄를통해한국사의풍경을되짚어본다.밀수꾼,도굴꾼,보물찾기,보험살인,스토킹등다양한범죄가들끓었다.4장은무겁고도무서운이름인간첩이야기다.남파간첩,고정간첩,이중간첩그리고간첩을‘만든’애국적버러지들의이야기가영화를감상하듯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