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 : 위기는 어떻게 역사에 변혁을 가져왔는가

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 : 위기는 어떻게 역사에 변혁을 가져왔는가

$20.00
Description
“위기의 시대, 역사에서 길을 찾아라!”
역사의 변곡점에서 펼쳐진 위기의 순간들
영국의 명문대 리즈대학에서 매년 개최하는 중세사 학술대회의 2024년 대주제는 ‘위기’였다. 국제적 학술대회의 관심사가 위기라는 키워드에 다다랐다는 건 큰 의미를 지닐 터다. 실제적으로 다가온 개념에 대해 학술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걸 뜻하니 말이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이 잇따라 일어나고 대량 학살, 난민, 기아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다양한 위기가 상호작용하는 복합 위기의 시대에 들어섰다는 방증이다.
이 책 『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는 팬데믹과 전쟁이 잇따르는 현시대의 위기를 진단하면서 삶의 길을 찾으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위기를 피하기 힘들다면 오히려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위기를 예비하거나 위기에서 오는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위기와 위기 관리를 역사적 맥락에서 조망해야 한다.

저자

차용구

저자:차용구
서양사전공자로중앙대학교역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동서양의접경을연구하는중앙대·한국외대HK+접경인문학연구단의단장을역임했고,한국서양중세사학회회장으로활동했다.
독일게오르그에케르트국제교과서연구소·한스자이델재단·그라이프스발트대학발트해연구소·네덜란드라이덴대학아시아연구소·일본홋카이도대학슬라브유라시아연구센터·튀르키예히타이트대학이슬람신학대학·유엔사회개발연구소등여러국제기관과공동연구를진행했다.
주요저서로는『중세접경을걷다』『국경의역사』『남자의품격』『중세유럽여성의발견』『로마제국사라지고마르탱게르귀향하다』『가해와피해의구분을넘어』(공저)등이있다.그외에40여편의논문을국내와국제학술지에게재했고,해외저명출판사학술서의북챕터도집필했다.

목차

들어가며_
위기의시대,역사에서길을찾다

1부환경위기속에서돌파구를찾은역사

위기를기회로만든역사속팬데믹대처법
루터를개혁으로이끈전방위적위기의식
위기의장벽에서협력과공생의교량으로
국경을넘나드는재난에필요한역사인식
초국경적환경오염피해방지를위해서
핵재앙위기가주는역사적교훈앞에서
변곡선을그린기후위기역사에서배울것들

2부정치위기속에서길을찾은역사

1장우크라이나문제의기원
격변기의동유럽,두지도자의다른길
가변적상황에서다잡아야할다중적정체성
동일한아픔의역사를반복하지않으려면
신냉전위기로치닫는접경도시
전쟁의기억으로정립한역사의새로운이면
눈을뜨고도현실을보지못하는동맹의딜레마

2장평화공존의기억
‘팍스아메리카나’의검은그림자안에서
다양한종교가평화적으로공존했던역사로
중동의비극을초래한서구열강의원죄
DMZ국경위기를해결하기위해해야할일
신뢰감이담보되어야할정치가의제스처

3부위기를기회로만든성찰과이주의역사

폴란드와독일의용서,화해가주는교훈
‘대립하는것은상호보완적이다’라는말의의미
나쁜역사의재현을막는건소소한반복
죽음을삶의일원으로받아들여야할때
자발적인지적망명을떠나야하는이유
호모미그란스가타지에서받아야할환대의권리
위기와변혁의시대에탄생한‘대학’의의미
신민대표기구‘의회’의탄생부터발전까지
지금우리에게유토피아적상상력이필요한이유

나가며_
각자도생의위기를공동선의기회로

출판사 서평

루터를종교개혁으로이끈전방위적위기의식?
폴란드와독일의용서,화해가주는교훈이란?

‘위기(危機)’는한자어위험(危險)과기회(機會)가합쳐진말로부정적혹은긍정적영향을줄수있는고비를의미한다.고대그리스의학자히포크라테스는병세가악화하거나회복하는상태로넘어가는전환점을‘위기’라고불렀다.즉위기는더나빠지거나더좋아지는분기점이나변곡점같은결정적순간을말한다.
일찍이마르틴루터는그릇된관습이나잘못된종교적교리를바로잡고믿음의근원으로돌아가자고주창하며‘종교개혁’을이룩했다.하지만16세기초반당시유럽은질병과전쟁,기근과기후변화로암울하기이를데없었고,재난의시대를살아간민중은불건전하고극단적이며과도한신앙적행위로점철되었다.하여루터의위기의식투철한개혁이힘을받기힘들었다.
한편18세기말부터다툼을이어온폴란드와독일은제2차세계대전으로최악의사이가된후1960년대극적인사죄,용서,화해를이으며위기를기회로만들었다.그상징이1970년12월서독총리빌리브란트가폴란드를찾아유대인위령탑앞에서나치독일의유대인대학살을사죄한사건이다.이후폴란드는용서했고두나라는화해를목적으로교류를이어가고있다.

키프리아누스역병부터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까지
뉴그레이트게임시대,위기의역사를들여다본다

이책은3부로구성되어있다.1부는환경위기속에서돌파구를찾은역사를들여다본다.2~3세기감염병위기시대에그리스도교의위기대응자세와능력,소빙기시대에일어난자연재해와사회적복원력,체르노빌과후쿠시마핵참사에대한국가간의상이한대응책등환경위기극복을위한역사적사례들을고찰했다.2부에선정치위기속에서길을찾으려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스라엘발(發)전쟁들이글로벌위기를가중시키는와중에현명한정책적판단이더욱중요해졌다.국내에서도중앙정부와지방정부간의행정갈등이남북한접경지역에서정세의불안정을초래했고,접경지역은주체가아닌객체로머문다.3부는성찰과교류의역사가만든기회를엿본다.이웃국가간의적의와증오감정은초경계적상호교섭과연대의역사적경험공유,미래지향적인화해와치유에무게를두는회복적접근으로해결할수있다.나아가개인·사회·국가간각자도생의생존논리가앞서는불확실성의시대를맞아성찰과교류의역사를엿보며우리의인식과태도를재정립하는계기가될수있으리라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