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시대, 세상을 연결한 부의 통로

대운하 시대, 세상을 연결한 부의 통로

$22.00
Description
연결이 권력이 되는 시대,
다시 ‘중국 대운하’를 묻는다
우리는 지금 ‘연결의 시대’를 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은 흔들리고, 지정학은 경제의 전면으로 복귀했으며, 물류와 인프라는 단순한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팬데믹 이후 드러난 공급망 붕괴, 미·중 전략 경쟁, 에너지와 반도체를 둘러싼 패권 다툼, 그리고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술 질서까지 이 모든 변화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한다. “세상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그리고 그 연결을 누가 통제하는가.” 『대운하 시대, 세상을 연결한 부의 통로』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과거에서 찾는다. 그 중심에는 중국의 대운하라는 거대한 인프라가 있다. 흔히 대운하는 단순한 수로, 혹은 거대한 토목 공사의 결과로 이해되지만, 이 책은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대운하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제국을 작동시키는 시스템이자 권력·경제·정보를 동시에 흐르게 하는 ‘플랫폼’이었다. 남쪽의 경제력과 북쪽의 정치 권력을 연결하며, 분절된 지역 경제를 하나의 통합된 시장으로 재편한 이 거대한 수로는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동아시아를 지배한 또 하나의 ‘세계 시스템’이었다. 바다가 아닌 내륙의 수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이 경제 질서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대항해시대의 서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연결했다. 그리고 오늘날, 다시금 연결의 방식이 재편되는 이 시점에서 대운하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를 해석하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되살아난다.
저자

조영헌

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를졸업하고중국사회과학원역사연구소방문학자와하버드-옌칭연구소방문연구원을거쳐,2006년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홍익대학교역사교육과교수를지냈고,현재고려대학교역사교육과교수로있다.중국근세시대에대운하에서활동했던상인의흥망성쇠및북경수도론이주된연구주제이고,동아시아해양사와대륙사를겸비하는한반도의역사관점을세우는데관심이있다.
저서로『대운하시대1415~1784』『대운하와중국상인』『경영학의길』『포항운하,바다길과땅길을잇다』가있고,공저로『중국사를꿰뚫는질문25』『옐로우퍼시픽』『조선과명나라의사행외교사1,2』등이있으며,역서로『하버드중국사원·명』『중국은대국인가』등이있다.

목차

머리말_왜‘대운하시대’인가?

1장장사의본능,대운하를만나다
중국제일의상인은무엇이달랐나:경쟁우위비결
벤처상인들의도전과생존전략:인적네트워크활용
정격유착,불가근불가원의논리:권력과의거리두기
대운하,초연결시대의혈관이되다:대운하활용법

2장부의윤리와상인의품격
중국상인들의슬기로운기부생활:공동부유론인식
사치는오히려민생에도움이된다:화려함의경제학
경계를뛰어넘는상인과상업의신:초연결의메시지
중국상인의도,『채근담』에담긴지혜:자본주의정신

3장대륙을가로지른네트워크의힘
조선인이본중국대운하의교통망:통합적지혜
수에즈의끝과대운하의끝,그교차점:공간혁명의통찰
두문명이만나는거래의중심,북경:대륙과해양의공존

4장난세의기회,혁신은어디서피는가
일치일란의중국사,혁신은언제터졌나:난세와혁신
혁신과발전을가로막는영광의족쇄:기술속박과비전

닫는말_운하정신

원고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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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K-MOOC최우수강의자,교육부장관표창★
★tvN〈벌거벗은세계사〉다수출연,〈세바시랜드〉강좌★
★국내최고의‘중국대운하’전문가,고려대학교조영헌교수★


부는길위에서만들어진다
대운하가만든상인의세계

이책은‘대운하’를중심으로움직였던사람들,특히상인들의이야기에주목한다.운하는단순히물자가오가는통로가아니라,기회와정보,그리고부가축적되는거대한흐름이었다.국가가세금을실어나르던길위에서,상인들은자신만의네트워크를구축하고새로운질서를만들어냈다.권력과거리를조절하며생존하고,인적네트워크를활용해시장을확장하며,때로는위기속에서혁신을만들어낸그들의전략은오늘날기업의성장방식과도놀랍도록닮아있다.특히휘주상인으로대표되는이들은단순한유통업자를넘어금융과정보,지역사회를아우르는복합적경제주체로성장했다.
이책은그들이어떻게‘길’을이용하는존재에서‘길을지배하는존재’로변화했는지를생생하게보여준다.더나아가대운하를둘러싼국가와시장의관계,통제와개방이공존했던독특한경제질서,그리고위기속에서드러난물류의본질까지입체적으로풀어낸다.결국이책이말하는핵심은명확하다.부는단순히생산에서만들어지는것이아니라,연결을설계하고흐름을장악하는과정에서탄생한다는사실이다.

과거의운하에서미래의전략을읽다

『대운하시대,세상을연결한부의통로』는역사서를넘어오늘을위한전략서다.책은네가지중요한통찰을제시한다.첫째,바다가아닌내륙중심으로도거대한경제권을구축할수있었던‘또하나의글로벌화모델’.둘째,국가와시장이대립이아닌공진화관계속에서작동했던경제시스템.셋째,위기와변화속에서끊임없이재편된물류와지정학의역동성.그리고넷째,거대한공간을연결하고자원을이동시키는능력이야말로중국을이해하는핵심이라는점이다.
나아가책의마지막은‘운하정신’이라는개념으로확장된다.연결되지않았던것을연결하려는사고,불가능해보이는조건을극복하려는의지,그리고이를지속시키는관리와시스템의힘.이는오늘날우리가만들어가야할‘보이지않는운하’에대한질문으로이어진다.기술과인간,지역과세계,과거와미래를어떻게연결할것인가.이책은묻는다.지금우리는어떤연결을설계하고있는가,그리고그위에서우리는단순한이용자인가,아니면질서를만드는주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