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우주를넘나드는SF코믹판타지!
전쟁광헬크랩으로부터생체변환기를지켜라!
커다란집게발을마구휘두르며천재예찬론을벌이는우주해적‘헬크랩’은힘세고똑똑한자들이우주를지배해야옳다고생각한다.우주정복을꿈꾸는헬크랩이원하는것은단하나!몸에착용하기만하면어떤환경에서든적응하게만드는‘생체변환기’이다.작은행성에불과했던나비행성의연구소에서생체변환기를개발했단소식을들은헬크랩은연구소로쳐들어가이를빼앗으려하지만끝내실패하고만다.
생체변환기를챙겨도망친알파와라우렐은지구의편의점에서신분을위장한채장사를시작한다.지구를만만하게보던두외계인은곧지구에엄청나게무서운물건이많다는사실을깨닫는다.실수로깨뜨린음료수병의탄산이튀면서피부가화상을입은듯이부글부글끓어오르는걸발견했기때문이다.그밖에도냄새만맡아도재채기로정신을쏙빼놓은불닭볶음면,한모금만마셔도쏟아지는졸음을참을수없는카페카페,뭐든지꽁꽁묶는풍선껌등무시무시한지구물건에잔뜩겁을먹는다.불닭볶음면을그릇의바닥이보이도록닥닥긁어먹고,후식으로풍선껌과탄산수를즐기는혜성은두려움에덜덜떠는알파와라우렐을이해하지못한다.
《외계인편의점》은두외계인이지구로불시착해게임을좋아하는혜성을만나면서벌어지는사건을다룬SF창작동화이다.편의점주인이알고보니외계인이었다는사실때문에우리에게친숙한공간인편의점은순식간에판타지공간으로변신한다.평범한전자레인지는물건을우주로배달하는우주출입구가되고,즐겨먹는컵라면과음료수는우주최신무기가되기때문이다.폭탄이나광선검이아닌컵라면과풍선껌을들고헬크랩과맞서싸우는혜성의모습을보다보면어느새주변에놓인평범한지구물건들도우주에서는강력한무기가될수있지않을까?하는엉뚱한상상에빠지게될것이다.
“우린한곳에서일하니까그것도가족이지뭐,안그래?”
지구인초딩혜성이만난또다른가족은외계인?!
혜성은할머니인‘박맹금여사’와단둘이산다.불의의사고로부모님이모두세상을떠났기때문이다.혜성은주눅들지않고씩씩하게지내지만,여름방학이면외국으로부모님과여행을떠나는친구들을내심부러워한다.해외여행을갈수도,부모님을만날수도없는혜성에게여름방학은그다지반갑지않다.하지만알파와라우렐이등장하면서여름방학은흥미진진하게바뀌기시작한다.행성편의점에서아르바이트를시작한혜성은쌀쌀맞게말하면서도항상자신을챙겨주는알파와라우렐에게가족같은감정을느끼게되고,알파와라우렐역시혜성을지구인으로만생각했지만,자신들을위해헬크랩과싸우는혜성을지켜보며남다른유대감을느낀다.알파와라우렐을구하기위해캄캄한우주의바다로거침없이뛰어드는혜성과그런혜성을향해알파와라우렐이손을뻗는장면을보면,그들이서로에게얼마나중요한존재가되었는지알수있다.
《외계인편의점》은부모님을잃어버린혜성과고향인나비행성을잃어버린알파와라우렐이만나어떻게가족이되어가는지를담아낸작품이다.피한방울도섞이지않은,심지어종족까지완전히다른존재들이함께위험을극복하면서진정한가족으로거듭나는모습은독자에게많은생각거리를안겨준다.가족의모습이점점다양해져가는요즘,《외계인편의점》을통해진정한가족의의미는과연무엇인지다시한번생각해볼수있다.
외계인을소재로한상상력가득한글과개성넘치는그림의만남!
방금벌어진것처럼생생하게느껴지는우주이야기!
몇몇소수의사람을제외하고우주는한번도가본적없는생소한곳이다.그렇기에우주를다룬이야기가지나치게허무맹랑하거나낯설게만느껴질때도있다.하지만《외계인편의점》은생동감넘치는묘사와말투에더해그래픽느낌이물씬풍기는세련된그림덕분에지금일어나고있는일처럼이야기가아주생동감넘치게읽힌다.개성넘치는글과그림을통해‘외계인편의점’에발을들여놓은순간,무한한우주까지단번에날아오를즐거움을느낄수있다.